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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위험선호도의 미묘한 변화들 - 금, 구리, 달러 및 미국 펀드 자금흐름의 시그널

| 조회 2144 2013.04.22 20:42

글로벌 외환 및 상품시장, 미국 금융시장의 자금흐름에서 위험선호도가 회복될 미묘한 변화들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매동향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구리가격은 구리재고의 감소와 함께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를 감안한 투자전략을 고민할 시점으로 판단됩니다.

 

금과 구리에 대한 투기적 베팅의 전환 조짐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눈에 띄는 점은 Smart Money라고 인식되는 투기적 거래들의 포지션 변화 조짐임.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며, 미국 경제의 상대적 모멘텀 강화를 반영한 달러에 대한 투기적 순포지션은 역사적 최고수준에서 감소하고 있음. 반면 대표적인 위험자산이며, 중국 경제의 영향력이 큰 구리에 대한 투기적 순포지션은 역사상 최고수준의 숏 포지션을 기록한 후 주춤하고 있음.


미국 금융시장의 자금흐름
미국 금융시장의 자금흐름을 살펴볼 경우에도,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이 관찰되고 있음. 역사적으로 위험자산으로 자금유입 및 유출 초기에는 대기성 자금인 MMF 시장으로부터의 자금유출 및 자금유입이 관찰되었음. 연초 이후 MMF로부터는 자금유출이,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음. 흥미로운 현상은 미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해외펀드로의 자금유입 규모가 크다는 사실.


구리 Cancelled Warrant의 빠른 상승
구리에 대한 실수요 증가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구리재고의 감소여부를 관찰하는데, 구리재고 방향성에 선행하는 Cancelled Warrant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시점으로 판단.


이에 따른 투자전략은?
결론적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및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베팅 가능성을 염두에 둘 시점으로 판단. 5월 미국 부채한도 협상 및 뱅가드 청산잔여물량 등으로 정확한 시점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구리가격의 반등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이 나타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판단.
Cyclical에 대한 추가적인 매도는 중지하고, 밸류에이션 수준이 빠르게 상승한 중소형주는 저평가 상태의 자산주 및 1/4분기 실적 턴 어라운드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임.

 

OECD  


최근 금 가격 조정에 대한 해석
최근 상품시장에서는 금 가격의 조정이 발생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금 가격은 반복된 금융시장 불안과 이에 따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 모멘텀 (안전자산 선호심리 및 통화가치 하락 헷지수요)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일단락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모멘텀 및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금 투자의 요인 중에는 인플레이션 헷지수요가 존재하지만, 글로벌 경기의 회복 속도가 매우 완만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수요가 자극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즉 금은 모멘텀 공백 상황에 진입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인플레이션 헷지 수요는 주요국의 GDP 갭이 마이너스 권에서 벗어난 시점부터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이는 실업률이 자연실업률 수준으로 복귀하는 2014년 하반기 정도가 될 전망이다. 즉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회복 기대감이 금 가격의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최근 금/구리 가격비율이 OECD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에 따라 금융위기를 제외 시 역사적 상단수준에서 하락전환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시그널이다. 금 투자요인에는 크게 통화가치 하락 헷지수요, 인플레이션 헷지수요, 실수요,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구성되는데, 통화가치 하락 헷지수요, 인플레이션 헷지수요, 실수요는 전반적인 상품의 공통분모이므로 금 가격을 기타 상품가격으로 나눌 경우,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 상단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금과 구리에 대한 투기적 거래들
또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눈에 띠는 점은 Smart Money라고 인식되는 투기적거래들의 포지션 변화 조짐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며, 미국 경제의 상대적 모멘텀 강화를 반영한 달러에 대한 투기적 순포지션은 3월 마지막 주 5만 4,418 계약을 고점으로 4주 연속 감소하며 현재 3만 8,393 계약수준으로 낮아졌다. 달러에 대한 투기적 롱 포지션의 상단은 역사적으로 5만 계약 수준이었다.


반면 대표적인 위험자산이며, 중국 경제의 영향력이 큰 구리에 대한 투기적 순포지션은 역사상 최고수준의 숏 포지션을 기록한 후 주춤하고 있다. CFTC에 따르면 구리에 대한 투기적 순포지션은 4월 둘째 주 -2만 7,839 계약을 기록한 후, -2만 4,127 계약으로 축소되었다. 1993년 이후 구리에 대한 투기적 숏 포지션의 사상최고치는 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바닥권 확인 1주일 전인 2009년 2월 마지막 주의 2만 7,494 계약이었다.

 

미국 금융시장의 자금흐름
미국 금융시장의 자금흐름을 살펴볼 경우에도,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이 관찰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위험자산으로 자금유입 및 유출 초기에는 대기성 자금인 MMF 시장으로부터의 자금유출 및 자금유입이 관찰되었다. 금융위기 발생 시에 MMF로는 가파른 자금이동이 나타났고, 주식형 펀드는 대규모 환매가 발생했다. 2009년 주식시장의 반등이 시작되면서는 이러한 현상이 역전되었다. 연초 이후 MMF로부터 자금유출이,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구리 Cancelled Warrant의 가파른 상승
금 가격의 조정이 시작된 상황에서 향후 구리가격의 상승이 나타날 것인가 여부가 관건일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동성 공급 모멘텀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 헷지수요 발생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구리가격의 상승을 위해서는 실수요의 증가가 필요할 것이다. 구리에 대한 실수요 증가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구리재고의 감소여부를 관찰하는데, 구리재고 방향성에 선행하는 Cancelled Warrant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구리에 대한 초과 공급 상황 역시 2월 말 수준과 현재의 속도를 감안하면, 5월 중 싸이클 상단에서 하락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구리는 금융위기 전후로 원유 및 석탄과 달리 대규모 설비투자가 단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Cyclical에 대한 매도 Stop & 중소형주 투자전략 조정
결론적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및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베팅 가능성을 염두에 둘 시점으로 판단된다. 선진국 주식시장과 이머징국 주식시장 간의 Multiple Spread는 선진국 경기의 상대적인 모멘텀 강화로 인해 확대되어 왔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2/4분기부터 재정절벽 및 시퀘스터 시행 등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일시적으로나마 둔화될 전망이고, 중국 경제는 안정된 인플레이션 및 정권 교체완료 이후의 경기부양책 실시로 반등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러한 구간에서는 구리가격의 반등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이 나타날 전망이다. Cyclical에 대한 추가적인 매도는 중지하고, 밸류에이션 수준이 빠르게 상승한 중소형주는 저평가 상태의 자산주 및 1/4분기 실적 턴 어라운드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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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네트워크의 자료는 개인의 공부를 위해 정리하는 것으로 참고사항으로만 여겨주시기 바랍니다. 투자의 책임은 자신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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