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레벨 업 과정
경기 회복 초입 국면에 진입하면서 실적 개선보다는 국내 증시에 대한 Multiple 상승이 선행적으로 나타났고, 때문에 ‘Top-down’과 ‘Bottom-up’
간의 괴리가 여전히 축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Multiple’이란 것이 상당히
주관적인 영역의 문제이긴 하나 경기회복 국면에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확대에 따른 국내 증시의 중, 장기적 추세적 상승은 시작됐을 가능
성이 높다.
KOSPI의 추세적 상승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됐으나, 지수 급등 이후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 국면의 지속으로, 작은 악재도 조정요인으
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의 긴축 우려 및 일시적 경기 둔화가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으나, 이는 단기적인 지수 조정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전
히 중국 경기는 정부의 조절 가능 영역에 있으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
장 가능성을 제고하는 점이 중, 장기적 주식시장 상승에 긍정적 요인이기
때문이다.
‘Top-down’에서의 펀더멘탈 개선 요인이 ‘Bottom-up’에 확산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지수 조정시 경기민감주에 대한 매수 기조
를 유지하되 반도체, 자동차, 조선 업종에 대한 선별적인 비중 확대가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의 펀더멘탈 부각으로 원/달러가 지속적으로
하방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수요를 감안하면 여전히 자동차
업종은 유망할 것으로 판단한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
업체만의 차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조선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또한 유효하다고 보인다.
국내증시 마감시황 KOSPI, 2,050선 안착 시도
23일 KOSPI는 20.37pt(-0.99%) 하락한 2,035.75pt를 기록했다. 지수는 양적완화 축소 지연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상하이 은행간 금리인 시보금리가 급등하
면서 중국 자금시장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확대됐다.
또한 투신을 중심으로한 기관의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의 낙폭은 커졌다. 전일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79억원, 5,920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기관은 7,178억원 순매
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228억원, 비차익거래는 +2,507억원을
기록하면서 총 2,735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뉴욕증시 마감시황
기업실적 혼조 및 중국 긴축정책 우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실적 혼조와 중국의 긴축정책 우려감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정책이 중단되면서 시보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
또한 중국 대형은행들의 대손충당금 급증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편, 드라기
ECB총재는 다음달부터 역내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강화해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 밝혔다. 이날 캐터필러는 광산장비 주문의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반면,
보잉은 상업용 항공기 생산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8월 FHFA 주택가격지수는 전
월대비 +0.3%를 기록하며, 상승 폭은 둔화됐지만 1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상하이종합지수, 테마주 하락과 정부당국 통화정책변화 우려에 급락
상하이종합지수는 1.25% 하락한 2,183.11pt로 마감했다. 전일에 하락 폭을 만회하며 강세 개장한 지수는 은행업 개별주들의 급등세에 힘입어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희
토류, 은행, 증권 등 대형주 위주의 경기민감주 강세가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했지만,
오후 들어 TMT 등 테마주의 급락 양상으로 하락 전환했다. 69개 중대도시의 주택가
격 상승추이와 특히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들의 주택가격 과열 양상이 나타나
며, 정부당국의 규제책 출시 가능성이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쓰촨(四川)성 지방정
부는 2008년 중앙정부의 4조위안 부양책을 넘어서는 2년간 4조 2,600억위안의 최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관련 업종 및 개별주가 폭등하며 증시의 하락을 제한했
다. 한편 지난주부터 인민은행의 역RP발행 등 유동성 공급이 중단되며 단기 은행간
금리(SHIBOR)의 급등양상이 나타나 정부의 긴축 통화정책 전환 리스크가 점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