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동반순매수 횟수 늘어남
8월 중순 이후 외국인은 5조 이상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시장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외국인의 순매수는 2012년 초 이후 가장 장기간 이어지
고 있으며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순매수가 나타나는 빈도 또한 높아지고 있
다. 연초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3일 이상 연속으로 동반순매수를
나타낸 것이 5회인데 최근의 외국인 순매수 구간에서만 4회가 발생하였다.
2000년 이후 지금까지 3일 이상 연속 순매수가 나타난 횟수가 50회 미만
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현상은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처럼 동반순매수가 자주 나타나는 현상은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비슷
해지고 있다는 것으로 이는 단기 이슈라기 보다는 경기 개선에 따른 시장
의 추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업종별 특징
업종별로 살펴보더라도 그 특징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8월 중순 이후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순매수한 업종은 소재, 산업재, 자동차로 경기 민감 업
종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고, 시장은 그에
따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를 보더라도 경기 회복은 가시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0.4%, 소매판매는 13.4%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
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다만 수급상 외국인은 올 한해 여전히 순매도 상태인 반면 기관의 경우 순매수 상태이고 펀드 환매 영향까지 있기 때문에 매수 여력에서는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그러나 향후의 시장의 방향을 생각한다면 IT 자동차, 소재,
산업재, 은행 업종의 상승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증시 마감시황 - KOSPI, 1,990선 돌파
10일 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9.39pt(+0.99%) 상승한 1,994.06pt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
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2,000선에 근접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장중 지수는 1,970선
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오후에 발표된 중국 산업생산, 소매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
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일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08억원, 3,039억원 순매도를 보
인 반면, 외국인은 8,62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에서
+1,952억원, 비차익거래에서 +4,450억원을 기록하면서 총 6,403억원 순매수를 기록
했다
뉴욕증시 마감시황 - 중국경제 지표 호조 및 시리아 리스크 완화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호조 및 시리아 리스크 완화로 상승 마감했다. 개장전, 중국의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모두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한편, 시리아가 화학무기 통제권을 국제사회에 넘기라는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리아 사태가 군사개입이 아닌 외교적 방식
으로 해결 가능성 커졌다.
이날 금융 및 산업재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우지수
에 편입된 골드만삭스, 비자, 나이키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알코아, BOA, HP는 하락
폭이 확대됐다. 나스닥지수는 13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상하이종합지수,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마감
상하이종합지수는 1.15%상승하여 2,237.98pt로 마감했다. 강세 개장한 증시는 전일 우선주 출시 가능성 부각에 급등했던 은행주들의 조정양상이 나타나 장중 반락했다.
하지만 자유무역지구 관련주와 운수업, 선박업의 급등세가 지수의 상승을 주도하며
강세 마감했다. 대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낙폭 과대 종목에 저가 매수세가 확
대되면서 거래량은 1,911억 위안으로 대폭 증가했다.
한편 금일 국가통계국의 발표자
료에 따르면 1-8월 고정자산투자(농촌제외)는 26조2,578억위안으로 20.3%의 증가율
을 기록했고, 8월 산업생산은 10.4%, 소매판매는 1조8,886억위안으로 동기 대비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된 경제지표가 모두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며 중
국경제가 확장 국면에 놓여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계속된 매크로지표 호조에 따른
중국경제 회복 가능성은 아시아와 브라질을 비롯 신흥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