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경제

점진적인 QE 축소기대감, 불확실성 감소로 외국인매수세 강화 예상

| 조회 2111 2013.09.16 18:51(edit. 13.09.16)

8월 고용보고서의 시사점 
금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은 9월 FOMC 이후 발표될 보도문에 집중될 것이다. 과연 9월 FOMC에서는 출구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 될 것인가? 또한 이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및 Herd Behavior 가 나타날 것인가?

Herd는 ‘가축의 떼나 무리’를, Behavior는 ‘행동, 행실, 습성’을 뜻하는 단어. 이 두 단어가 결합된 Herd Behavior를 우리말로 직역하자면, ‘떼거리 행동, 군집 행동, 무리 행동’이 되는데, Herd Behavior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에 초점을 맞춰 ‘쏠림 현상’이라고 불리기도. 즉, 철새들이나 가축들이 우두머리를 따라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처럼 뚜렷한 이유나 목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관심이나 행동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가리켜 Herd Behavior라고. 이러한 쏠림 현상은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예를 들면,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이 연일 높은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뉴스를 많이 접할 수 있는 것이 그것. 이는 그 영화에 대한 정보나 줄거리 등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본 영화라면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과 많은 사람들이 봤기 때문에 본인도 거기에 동참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  
경기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한 용어가 바로 “쏠림 현상”이다. 간단히 말해서, 사람들은 소떼처럼 행동하여 무리 안에 있는 다른 동물들- 사람들- 이 하는 것을 따라 한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에서의 쏠림 현상이 몇 가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는 듯 하다. 예를 들어, 강남 지역에 거주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의 욕구가 그 지역 아파트 가격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하였다. 이것은 결국 아파트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풀림으로써 거품을 만들게 되었다. 그 거품이 터지면, 가격은 폭락하게 될 것이다. 쏠림 현상에 대한 가능성은 이자율이 낮은 지금이 특히 위험하다. 투자되기를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많은 돈 때문에 많은 이들은 사람들이 대장 따라 하기 놀음을 하고, 인기 시장에 투자를 하여 다른 곳에서 거품을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8월 고용보고서는 Fed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실업률이 7.3%로 4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는 노동시장  참가율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63.2%로 1978년 8월 이 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6월 취업자수는 기존 18만 8,000명에서 17만  2,000명으로, 7월 수치도 16만 2,000명에서 10만 4,000명으로 각각 큰 폭  하향 조정됐다. 제한적인 임금 상승률 역시 현재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실업 이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정 상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물론 8월 고용보고서의 결과가 연내 QE 축소 결정 자체를 바꾸지는 못할것이다. ISM 제조업 • 서비스업 고용지수 및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개선추 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QE 축소의 시점이 9월보다는 3/4분기 GDP  결과와 고용시장 및 인플레이션의 반등추세를 확인한 이후로 지연될 가능 성과 강력한 양적완화 축소보다는 가볍고 점진적인 축소가 될 것이라는 기 대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즉 글로벌 유동성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 해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 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글로벌 자금흐름 패턴의 변화보다는 FOMC 이후  기존 흐름의 강화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증시 마감시황 - KOSPI, 외국인 순매수 vs 주식형 펀드 환매 양상 
16일 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9.06pt(+0.96%) 상승한 2,013.97pt로 마감했다. 美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연준의장 후보 사퇴 보도로 급진적인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 려가 해소 되면서 지수는 재차 2,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17 거래일 순매수를 보 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면,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집중되면서 기관의 매도세는  지속됐다. 전일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63억원, 2,043억원 순매도를 보인 반면, 외국 인은 5,098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829억원, 비차익  거래는 +3,541억원을 기록하면서 총 4,37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뉴욕증시 마감시황 - FOMC 앞두고 혼조 마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FOMC를 하루 앞두고, 혼조 마감했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Fed의장 후보 철회 요청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급진적인 양적완화 축소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2014 년까지 완전히 폐기한다는 원칙에 합의, 중동 리스크가 완화됐다. 이날 발표된 8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4% 상승해 6개월래 가장 큰 폭 상승했다. 반면, 9월 엠파이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시장예상치 9.4를 크게 하회한 8.2를 기록했다. 애플을 비롯한 기술 주의 약세로 나스닥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애플은 차이나텔레콤이 아이폰에 대한 보 조금 줄이기로 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상하이종합지수,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양상 
상하이종합지수는 0.22%하락한 2,231.40pt로 마감했다. 지난 주 상승세와 호재에 힘입어 강세 개장한 지수는 금융, 비철금속, 부동산 등 대형주의 약세에 하락 전환 후  낙폭이 점차 확대됐다. 최근 증시의 상승을 주도했던 상하이자유무역지구 관련업종의  혼조세와 철강, 시멘트, 비철금속 등 경기민감주의 약세가 증시의 상승탄력을 둔화시 켰지만, 국무원의 양로서비스 부양정책에 관련 테마주의 강세는 지속됐다. 한편 8월  사회 전력 사용량은 전년 동기대비 13.7%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여름 고온현상에 의한 전력소비가 두드러졌지만, 3차  산업 사용량의 증가속도가 1,2차 산업을 초과하며 중국 전력사용구조의 변화가 나타 나 경기회복의 시그널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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