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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노믹스 vs 리커창 풋 - ‘리커창 풋’을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해석하는 것은 성급

| 조회 1470 2013.07.17 22:08

단기 경제성장률 목표와 구조개혁에서 고심 중인 중국 정부
버냉키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과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의 2분기 GDP(7.5%)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신흥국 증시는 다소 안도 국면에 접어들었다. 2분기 GDP 발표 이후 이극강(李克强. 리커창) 중국 총리가 경제성장이 "하한"을 밑돌 경우 정책에 변화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언급했지만, 이를 두고 경기부양책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중국 지도부의 스탠스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지양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단기적인 경기변동성 때문에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경우, 중·장기적 차원의 경제구조 개혁을 지연시킨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이극강 총리는 “경제지표 때문에 정책 방향을 갑자기 변경할 수 없으며, 어렵게 만들어낸 구조조정 기회와 효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없다”고 발언하여, 장기 구조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하반기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으며 GDP가 중국 경기 실상을 잘 반영하고 있지 못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지도부들간에도 용인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 목표치에는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신화통신은 러우 재정부장이 미·중 전략경제대회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예상 성장률을 7.0%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가, 이틀 뒤 이를 7.5%로 수정한 바 있다. 또한 전일 허컹 전인대 재정·경제위원회 부주임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기존의 7.5%에서 7.0%로 공식적으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지도부 내부에서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해서라도 경제구조 개혁에 더욱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도부 단기 경제성장률 목표와 중, 장기적 경제구조 개혁 과업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 목표 경제성장률의 조정여부와 관계없이 중국 정부는 과도한 경기 둔화가 발생하지 않는 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중국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것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GDP는 중국 경기의 실상을 못 반영 할 수 있어
이극강 총리는 랴오닝성 서기 시절 '리커창지수'로 불리는 ‘전력소비량’, ‘철도화물운송량’, ‘신규대출’ 등의 경제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한바 있다. 중국의 GDP 성장률이 지표산출 과정과 가중치 부여 기준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아 객관적인 지표로서의 신뢰성이 결여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리커창 지수’를 감안한 중국 실물 경제는 발표된 실제 GDP 수치보다 둔화됐을 가능성이 있다. 경제 성장률을 가늠할 수 있는 전기사용량과 제조업 지수, 가격지표, 무역수지 등이 모두 악화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에서 총 고정자산(+4.1%)이 기여하는 비중이 재차 상승했고, 최종 소비(+3.4%)와 순수출(+0.1%)이 기여하는 비중은 낮아져 여전히 투자 의존적인 성장을 나타냈다.


3분기 이후부터 디레버리징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중국 경기선행지수는 물동량이나 통화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중국 정부가 부동산 긴축을 강화하면서 의미있는 상승반전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 연초 이후 중국의 철도화물 수송량은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경제성장률에 선행하는 전력생산 증가율 역시 계절성을 배제할 경우 둔화 조짐이 보인다. 약 1~3개월 수출량을 가늠할 수 있는 중국의 수출주문지수도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50선을 하회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중국 정부는 홍콩을 통한 ‘허위수출’ 단속을 시행하여 수출대금을 가장한 핫머니의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해외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허위무역에 대한 규제 강화로 향후 수출 지표 역시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 시장참여자들이 기대하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 실시 가능성은 낮아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여파는 크지 않았지만, 일부 시장참여자들이 기대하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 실시 가능성은 낮아졌다. 전일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올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사용하지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 小川) 총재는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정책 기조를 밝혀, 중국정부는 당분간 통화정책과 부동산정책에 있어서는 긴축의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국 정부는 하반기에 미세 조정차원의 재정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 노동 인구의 고용 증대 및 빈민가 개선, 철도·도시기반시설에 대한 투자 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며, 10월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도시화 로드맵이 구체화 될 가능성이 있다.
 
선진국 증시 우위 기간은 당분간 지속될듯
현재 신흥국 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 되고 있지만, 대규모 자금 유입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경기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어, 선진국 경제 성장의 모멘텀이 신흥국 대비 우위에 있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인들의 신흥국 증시에 대한 장기투자는 선호될 것이나, 여전히 연내 Fed의 자산매입을 축소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어 외국인들은 신흥시장에 대한 익스포져를 당분간 제한적으로 둘 가능성이 있다.

 


 

국내증시 마감시황 KOSPI, 연기금 매수세로 상승
17일 KOSPI는 전일대비 21.13pt(+1.13%) 상승한 1,887.49pt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중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프로그램 비차익 및 연기금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상승 반전했다. 전일 개인은 3,528억원 순매도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95억원, 2,40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305억원, 비차익거래는 +4,248억원 기록하면서 총 4,554억원을 보였다.
대부분 업종 상승 마감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수장비, 보험, 의약품, 전기전자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했으며 한달여만에 KOSDAQ은 54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자동차 및 부품, 화학, 하드웨어 업종 등에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은 조선, 자동차 및 부품, 하드웨어 업종 위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마감시황 버냉키 의장의 출구전략 관련 발언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 하원 청문회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올 하반기에 축소한 뒤 내년 중반에 중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재차 밝혔다. 다만,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유동적이며, 필요한 경우 자산매입 규모를 오히려 확대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Fed는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BOA는 2/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3% 급증해, 은행권의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한편, 6월 신규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건수는 각각 전월대비 -9.9%, -7.5%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를 큰 폭 하회한 수준이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상하이종합지수, 시장 방향을 주도할 소재의 부재
상하이종합지수는 1.01% 하락한 2244.92pt로 마감했다. 15일 예상에 부합하는 경제지표 발표 후에도, 투자 심리는 여전히 개선되지 못했다. 경제 회복 둔화 요인이 해결되지 않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역시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증시의 거래량이 회복되지 못하며, 시장의 방향성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한편, 리커창 총리는 전일 회담에서 다양한 정책의 종합적 운용과 시장체제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경제구조전환 및 민생개선, 장기적 발전을 강조했다. 로우지웨이 재무부장은 하반기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출시 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또한 중앙정부부문들의 지출을 5% 감축시키고, 부채 규모 유지속에 경제 촉진과 고용시장 개선을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전자정보, 석탄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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