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서 | 조회 1745 2013.07.09 20:36
주 후반, Fed 총재들의 연설이 분수령이 될 듯
역사적으로 금리와 주식시장의 방향성은 대체적으로 일치했다. 이는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구간에서는 기업이익 역시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글로벌 금리는 경기 여건보다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금리 상승구간에서 경기회복 영향으로 ROE가 상승하며, 조정 시 PBR 수준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하는데 현재의 구간은 그러지 못한 상황이다.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의 ROE를 지탱해 오던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자, 향후 국내 주식시장 ROE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여건과 상관없이 높은 ROE를 기록했던 성장주들은 산업이 성숙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점유율 및 침투율이 Peak를 형성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따라서 국내 증시의 ROE가 빠르게 개선되려면, Cyclical의 실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OECD 경기 선행지수에서 나타나듯, 선진국 경기는 개선되고 있는 반면 이머징 경기는 둔화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결국 ROE의 빠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Cost의 안정 즉 금리 급등이 진정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시장의 방향성은 12일(현지시간) Fed 총재들의 연설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주택시장의 Under Water 비율이 여전히 20% 수준이고, 최근 모기지 금리의 급등으로 리파이낸싱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점은 Fed에게도 부담일 것이다. Fed 인사들은 과민하게 반응한 채권시장을 안정화시키고자 할 것이며, 주식시장 역시 이에 안도감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 마감시황 KOSPI, 3거래일만에 반등
9일 KOSPI는 전일대비 13.50pt(+0.74%) 상승한 1,830.35pt로 마감했다. 지수는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 확대로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은 5 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지만 기관을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일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53억원, 887억원 순매도를 보인 반면, 기관은 1,40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392억원, 비차익거래는 +420억원을 기록하면서 총 81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기전자, 운수장비 상승
업종별로는 음식료, 전기전자, 운수장비, 보험 등이 상승했고 전기가스, 운수창고, 의료정밀, 통신업 등이 하락했다. 기관은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업종에 순매수를 보였고 외국인은 조선, 자동차 및 부품, 소프트웨어 업종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 상승했고 삼성전자가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뉴욕증시 마감시황 - 2/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 나타나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2/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공개된 알코아의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했다. 2/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한편,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0.2%p 낮춘 3.1%로 하향 전망했다. 이는 BRICs를 포함한 신흥 개발도상국의 성장부진이 주된 요인이었다.
또한 S&P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 한 것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3,500pt를 돌파하며 12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상하이종합지수, 상승 모멘텀 부재 속에 거래량 급감
상하이종합지수는 +0.37% 상승하여 1965.45pt로 마감했다. 전일에 이어 컴퓨터, 통신 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졌고, SinoPec(+4.59%) 등 대형주의 급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금일 거래량은 522억 위안으로 연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채선물 출시와 IPO의 재개 소식이 투자심리를 악화 시켰고, 뚜렷한 상승소재의 부재와 상장기업들의 어닝 시즌이 다가오며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됐다. 한편, 9일 발표된 CPI는 2.7%를 기록하여 4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육류 가격 증가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식품가격이 대폭 상향됐다. PPI는 -2.7%로 8개월 신저가를 기록했다. 생산자출하가격과 구매가격이 모두 감소 추세가 이어진 가운데, 채굴의 출하가격과, 철금속재료 구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시멘트산업, 전자정보, 매스미디어, 의료기계 등이 상승했고, 유리산업, 양조산업, 가구산업, 부동산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