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서 | 조회 1650 2013.07.02 00:09
국내 경상수지, 사상최대치 수준 지속할 듯
국내 5월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16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5월 경상수지 흑자액은 86억 4천만 달러로 종전 최대치인 지난 해 11월 69억 1천만 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는 스마트폰이 포함된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데다가, 수출입 상품의 교역 조건은 25개월 만에 최상일 정도로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폭이 컸기 때문이다.
20일까지의 수출입 실적을 살펴볼 때, 6월에도 경상수지는 사상최고치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6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0.9% 감소한 467.3억 달러, 수입은 1.8% 감소한 412.2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55.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대비 일수 부족(1일)으로 소폭 감소하였으나, 일평균 수출은 증가하였고, 2개월 연속 50억 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신흥국 및 미국, EU로의 수출은 증가(중남미: 18.8%, EU: 13.1%, 미국: 5.7%, 중국: 5.4%)한 반면, 일본으로의 수출은 감소세(일본: -16.6%)를 지속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선박,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은 증가(선박: 11.8%, 반도체: 6.7%, 무선통신기기: 6.3%, 석유화학: 4.8%)하였으나 LCD, 철강, 일반기계 등은 부진 석유제품: -7.7%, 일반기계: -10.7%, 철강: -13.2%, LCD: -15.8%)했다.
수입의 경우, 원자재(-6.8%) 수입이 감소한 가운데, 자본재(9.5%)와 소비재(0.7%) 수입은 증가했다. 수입물량 확대로 석유제품(0.5%)의 수입은 증가하였으나, 단가하락 등으로 원유(-6.4%), 가스(-0.6%) 및 철강(18.5%)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원유 도입단가(110.4$/bbl)로 전년(117.5$/bbl)대비 6.1% 하락했다.
그동안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는 이머징 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을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이에 따른 동반 조정양상을 나타냈다. 하지만 향후 국내 금융시장과 브라질, 인도, 터키, 칠레 등 상품 관련 국가들 및 경상수지 적자 국가들의 금융시장은 차별화될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국가별로 상품가격 안정에 따른 수혜와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
우선 최근 수출입 결과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더디지만, 완만한 회복세 속에 국내 수출이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국제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른 사상최대치의 경상수지 흑자현상은 국제 상품가격의 안정이 브라질과 같은 상품 수출국가들에게는 경상수지 적자를 지속시키는 요인이지만, 국내 경제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기 시작했음을 나타낸다.
미국의 2013년 1/4분기 GDP가 1.8%에 그치면서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다시 한번 글로벌 경기의 회복 특히 수요의 회복 속도가 매우 완만할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부양에 나서지 않는 환경에서 상품가격의 빠른 반등과 상품수출 국가들의 경상수지 적자가 빠르게 해소되기는 쉽지않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경상수지 적자 누적, 높은 정부부채 및 외채비중, 재정수지 적자누적 이후 외국인 자본이탈에 따른 자본수지 적자는 이머징 국가들에게 최악의 상황을 야기시켰다. 물론 현재 주요 이머징 국가들은 과거 외환위기의 경험으로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어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더욱이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는 완화되기 시작하고 있다.
신흥공업국 내 경상수지 흑자국과 경상수지 적자국의 차별화 현상 나타날 듯
다만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겠지만, Fed가 주입되는 본원통화 규모가 더 이상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므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머징 시장에 대해서 전반적인 환매수세를 펼치기보다는 차별적인 행태를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즉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머징 국가별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에 따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국내증시 마감시황 KOSPI, 4거래일만에 하락
1일 KOSPI는 전일대비 7.59pt(-0.41%) 하락한 1,855.73pt로 마감했다. 장중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 6월 PMI는 전월대비 0.7%p하락한 50.1%를 기록했다. 다만 경기 확장 기준선을 상회했고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나타나 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전일 개인은 713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5억원, 655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1,181억원, 비차익거래는 +31억원을 기록하여 총 1,1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의료정밀, 음식료, 건설 업종 강세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음식료, 종이목재, 건설 등이 상승했고 통신업, 기계,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이 하락했다. 외국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및 부품 위주로 순매수했고 기관은 화학 업종 위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전자(-1.19%), 현대차(-1.11%), 현대모비스(-0.92%), POSCO(-0.84%), 기아차(-0.16%) 등이 하락했다.
뉴욕증시 마감시황 제조업 관련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제조업 및 건설 관련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개장 전 일본의 2/4분기 단칸지수가 4를 기록하며 201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권으로 돌아섰다. 6월 ISM제조업지수는 시장예상치 50.9를 상회한 50.9를 기록했다. 5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0.5%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산업재 및 소재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유틸리티 및 통신 업종은 약세를 기록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상하이종합지수, 경제지표 부진에도 강세마감
상하이종합지수는 1일 0.81% 상승해 1995.24pt로 마감했다. 약보합 개장한 지수는 오전 장, 과학기술과 문화 관련주의 상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오후 들어 대형주의 부진으로 반락했지만, 부동산, 증권, 은행주의 강세전환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1일 국가통계국과 HSBC에서 각각 PMI지수를 50.1%, 48.2%로 발표했다. 국가통계국의 발표치는 경기분계선인 50을 상회했지만, 전월대비 0.7%pt 하락했다. 생산과 신규 주문 지수는 50%를 상회했지만 전월대비 약세를 기록했고, 고용지수는 13개월 연속 경기분계선을 하회했다. SHIBOR금리의 하락세가 연일 지속되고, 정부의 부양책이 이어지며,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는 점차 완화 다. 1일 주가는 소폭 상승했으나, 최근 이어진 시장의 악재와 경제지표 부진에 매매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거래량은 627억 위안으로 급감했다. PMI의 약세에 대한 경기 둔화 우려와, 유동성 경색, IPO 발주, 매매가 제한됐던 종목들의 출회(2010년 12월래 최대 규모) 등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0.34%)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