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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출구전략’ 선포 - 강세장 초입의 필연적 진통

| 조회 2398 2013.06.19 23:36

글로벌 증시는 ‘중간반락’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판단
버냉키 의장이 사실상 출구전략 시작을 선포했다. 올해 말부터 자산 매입속도를 조절하여 내년 중반쯤이면 자산 매입 조치를 중단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으로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조정구간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 것이 중·장기적 상승 추세를 훼손하는 요인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금융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필연적 진통 구간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Fed의 양적완화 축소는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 정상화 과정이지 경기과열과 물가부담에 따른 금리상승 국면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 둔화 및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증시 조정 등은 주식시장의 ‘중간반락’ 단계에서 목격되는 현상들이다.


출구전략은 시기의 문제였지 언젠가는 단행되어야 할 사안이었다, 다만 현재 저금리에 중독된 시장 참여자들이 정상적인 금리 환경을 포지션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경기 회복 방향 보다는 경기 회복 속도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중간반락’ 구간에서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Bull Market 진입을 위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이며, 주식시장으로의 '점진적인 전환(Gradual rotation)’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6월 FOMC 및 버냉키 기자회견 주요내용

- 6월 기준금리와 양적완화 규모는 동결
- 올해 실업률 7.2%~7.3%, 2014년 실업률은 6.5% 전망

- 올해 인플레이션은 0.8%~1.2%, 내년 1.4%~2.0% 예상
-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지난 3월의 2.9~3.4% 범위로 예상했던 데서 3.0~3.5% 범위로 제시
- FOMC 성명은 지난 5월 성명에 비해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경기 하강 위험이 줄었다고 언급해 경기평가를 상향 조정했다는 점에서 분명한 큰 차이가 나타났음.
- 지난 5월 FOMC 성명에서는 경제 전망의 하강 위험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이번 달에는 경제 및 고용시장에 드리운 하강 위험이 지난해 가을 이후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
-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만 언급했던 기존 발언과 달리 '올해 하반기규모 축소, 내년 중반 완전 종료'라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
- 경제가 Fed의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올해 말 월간 자산매입 속도를 완만하게 하는 조치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 또한 Fed는 "내년 상반기까지 신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내년 중반쯤 자산 매입을 종료 할 수 있다”고 발언.
- 버냉키는 "실업률 7.0%는 의미 있는 진전을 나타낸다(7.0% Unemployment Rate Represents Substantial Progress)"는 버냉키의 발언으로 출구 전략의 기준을 암시.
- 자산매입 속도를 늦추는 것이 부양책을 종료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자산 매입 축소를 점진적으로 천천히 단행 할 것임을 강조
- 대부분 Fed 위원들이 출구전략 중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각하는 방안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남.
- 버냉키, 실업률 6.5%로 하락이 자동적 출구전략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으로 밝힘. 또한 금리인상과 양적완화 종료 시점에는 장기간의 시차가 있을 것으로 언급
- 19명의 Fed 위원들 가운데 15명이 2015년에 첫 번째 금리 인상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을 밝힘.

 


 

국내증시 마감시황 KOSPI,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 마감.
19일 KOSPI는 전일대비 12.31pt 하락한(-0.65%) 1,888.31pt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2포인트(0.06%) 하락한 1,899.50pt로 개장한 뒤 낙폭이 확대됐다.
KOSDAQ 지수도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수는 2.85포인트(0.53%) 내린 531.41pt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53억원 순매도했고 9거래일 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1,20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8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세가, 비차익거래는 매수세가 강했다. 전체적으로는 32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마감시황 양적완화 유지 결정에도 불구 출구전략 언급으로 인해 하락 마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출구전략 언급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Fed는 FOMC에서 양적완화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Fed는 올해 미국 GDP성장률 전망치를 2.3~2.8%로 하향 조정한 반면, 내년 전망치를 3.0~3.5%로 상향 조정했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가 전망대로 간다면, 올 하반기 중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고 내년 중반쯤 이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HSBC가 중국의 올해와 내년 GDP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7.4%로 하향 조정한 것 또한 투자심리 위축을 가져왔다. 전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통신과 유틸리티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상하이종합지수 0.73%하락하며 6개월 신저가 경신
상하이종합지수는 19일 15.84pt(0.73%)하락해 2,143.45pt로 마감했다. IPO의 7월말 재개 가능성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여 하락 개장 후 부동산 관련주의 급락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오후 장 들어 철강, 양조와 전자 관련주들의 강세로 지수는 낙폭을 만회했으나 뚜렷한 상승 모멘텀의 부재로 6개월래 신저가를 기록했다. 또한, 정부에서 IPO 재개를 준비한다는 보도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최근 은행간 단기 금리 급등, 핫머니 유출, 외국환평형기금의 급감 등 유동성 둔화의 문제가 야기되며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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