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경제

신정부의 정책기조와 영향 - 괴리의 확대에서 축소 과정으로

| 조회 1790 2013.03.25 20:57

전일 외환시장과 외국인 업종별 순매수에 대한 해석 
전일 KOSPI는 원/달러 환율의 강세 속에 갭 상승했다. 특히 눈에 뛰는 점은 외국인의 매매동향이었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시장 전체로는 순매 도를 기록했지만, 전기전자 및 운수창고 업종과 통신, 기계, 음식료, 섬유의 복, 보험 업종에 대한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순매수는  지수관련주 투자와 FTSE 정기변경 및 뱅가드발 수급 불균형 현상으로 과 매도 현상을 나타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내수관 련주에 대한 매수 배경은 무엇일까?

신정부의 정책초점은 내수  
원/달러 환율 강세와 내수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신정부의 정책기조와 이에 따른 경기부양책 및 통화정책 가시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다는 판단 이다. 전일 취임한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취임사를 내고 경제가 하루빨리 회 복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하여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3월 중에 민생회복과 경제 활력을 위한 방안을 마련, 국민 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며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가계부채 문제는 민생의  문제를 넘어 우리 경제전반의 활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만큼 반드시 해결하 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때마침 한국은행에서도 24일 행정부의 시각과 일맥상통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24일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은 '구조적 소비제약 요인 및 정책과 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대외거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민간소비가  위축되면 국내경제가 해외충격에 취약해지면서 거시경제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민간소비 부진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성장과 가계소득의 선순환 회복과 가계부채 누증 완화를 꼽았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악화된 소득분배 구조를 개선 하기 위해 저소득층의 취약한 소득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 다. 즉 신정부는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가계부채 문제를 해 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금리인하 및 유동성 확대가 필요한 시점에 서 통화정책당국이 이에 화답한 것이다. 전일 외국인 업종별 순매수는 경기부양책에  따른 주식시장 상승과 정책기조와 초점을 반영했다는 판단이다.

신정부의 정책기조와 예상되는 장기적 변화들 
신정부의 정책기조 하에서 장기적으로 예상되는 경제 및 금융시장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이전 정부 경제정책의 초점은 수출주도의 압축 성장이었다. 이 과정에서 내수와  수출간의 괴리가 확대되었고, 1등 기업과 2등 기업간의 격차가 확대되었다. 이는 빠른  고성장을 위해서 모든 산업과 모든 기업들에 자원을 지원하는 것보다는 평균치 혹은  명목수치를 높일 수 있는 선별적 지원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즉 신정부 하에서는 수출과 내수간의 괴리 축소와 1등 기업과 2등 기업간의 괴리 축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동안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성장이 희소한 상황 에서 독보적 성장세를 나타내는 기업들이 성장 프리미엄을 받으면서, 성장주 중심의  주식시장을 형성했다. 하지만 향후에는 성장주와 가치주간의 괴리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와 더불어 예상되는 현상들은 이러한 정책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에 파급되는 현상들이다. 내수경기 활성화와 부동산 시장의 안정, 가계부채 문제 해결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벤처 투자 등을 위해서는 정부개입에 따른 고환율 정책의 포기와 금리인 하를 비롯한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 원/달러 환율은 KOSPI가 최고점 대비 11.3% 하락한 상황에서 이전 저점대비 23.3%나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정부는 국내 수출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는 가파른 원화 강세를 좌시하지 않겠지만 인위적인 평가절하  움직임을 나타낼 가능성을 낮아 보인다. 금융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은 반복적으로  1,050원선의 저항에 부딪혔다.

정부정책에 따른 국내 유동성 증가는 경제전반의 디폴트 리스크를 감소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 내에서는 유동성에 민감한 건설 및 금융주와 더불어  중소형주의 할인율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 AA 등급 신용스프레드와 달리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BBB 등급 신용 스프레드는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관련주  및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부진 지속현상을 설명해 준다. 또한 양호한 이익에도 불구 하고 높은 부채수준에 따른 우려로 밸류에이션 수준이 낮은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 된다. 또한 국내 유동성 증가와 원화 강세라는 조합은 저 PBR 중심의 자산주 스타일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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