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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정부 폐쇄 - 정치적 불확실성과 변동성

| 조회 1858 2013.10.01 06:25

금융환경 불안 vs 실물경제 회복세

 

미국 연방정부 부분적 폐쇄 가능성 높아져
미국 정부의 2014년 예산안 타결마감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치적 합의 및 타결이 지연됨에 따라, 연방정부의 부분적 폐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오바마 케어에 대한 예산 편성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지만, 정부 폐쇄의 책임이 공화당에 있다고 비판하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막판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연방정부의 부분적 폐쇄 결정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1975년 이후 17차례 걸친 정부 폐쇄 기간 미국 주식시장의 최대 하락 폭은 95년의 -3.7%(19 거래일 타결지연, 타결 이후 동기간 10.6% 상승), 평균 하락 폭은 0.78%였다. 정부 폐쇄 기간이 10일 이상일 경우, 평균 -2.5%였으며, 5일 이내였을 경우에 평균 -1.4%였다.


사실 연방정부 폐쇄보다는 부채한도 협상이 관건이다. 미국 재무부의 부채한도 및 현금은 23일경에 소진된다. 물론 부채한도 협상이 지연되더라도 총지출 축소 등 기술적인 방법의 영역을 넘어 미국이 디폴트에 내 몰릴 가능성은 극히 낮다. 2011년 7월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에서 확인되었다시피 미국채가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는 신뢰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 글로벌 특히 이머징 금융시장의 리스크는 협상 지연으로 미국채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또다시 발생하는 것이다. 이 경우 글로벌 금융기관은 포트폴리오의 안정성 및 금융거래의 담보여건 강화를 위해 오히려 미 국채 매입을 확대하고 위험자산인 이머징 금융자산을 매도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리스크는 2011년보다 작아졌다. 2011년 7월의 악몽은 미국 정치가들에게도 불편한 기억일 뿐만 아니라, 미국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재정 여건이 다소나마 개선되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부채한도와 금 가격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최악의 경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면 결국 투자 시 관건은 우선 불확실성 해소 전 과정에서의 변동성일 것이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반영되었다면, 협상 지연 시에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관찰할 변수는 금 가격으로 판단된다. 1941년 이후 금 가격은 미국 부채한도와 추세적으로 정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9월 FOMC에서 양적완화 지속이 발표되었음에도 최근 금 가격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은 정치적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일정 부분 반영되었음을 시사한다.

 

펀더멘털 상황은?

또한 펀더멘털 여건을 감안할 경우 정치적 요인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현상이 발생할 경우, 이는 저가매수의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전일 발표된 국내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증가하며, 경기 회복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8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 업계의 파업 기저효과 및 공장 증설,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효과 등이 맞물린 결과이다. 4/4분기 중 광공업생산의 증가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내수 역시 설비 및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하게나마 회복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재고 재구축은 광공업 생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 동안 부진했던 설비투자가 재개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8월 설비투자 추계지수는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 설비투자 추계지수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4월(2.8%) 이후 16개월 만이다. 설비투자에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수주 또한 반등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하반기에 92조 9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는 상반기 61조 8천억 원 대비 50.3% 늘어난 규모이다. 30대 그룹의 연간 투자계획 총액은 154조 7천억 원으로 지난 4월 발표보다 5조 9천억 원, 4% 증가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 KOSPI 등은 감소하였으나, 기계류 내수출하지수, 재고순환지표 등이 증가하여 전월대비 0.3pt 상승했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3월을 저점으로 5개월 연속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증시 마감시황 - KOSPI, 2,000선 하회
30일 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14.84pt(-0.74%) 하락한 1,996.96pt로 마감했다. 연방정부 예산안과 국가부채 한도 증액 문제 등으로 美 의회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24일째 지속된 외국인의 매수세와 연기금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세에 지수는 하락했다. 장중 중국 9월 HSBC PMI 확정치 하향 조정 등도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전일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7억원, 1,120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855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143억원, 비차익거래는 -947억원을 기록하여 총 804억원 순매도를보였다.

 

뉴욕증시 마감시황 - 연방정부 일시 폐쇄 우려에 약보합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결과,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미 상원은 '오바마케어' 전면 실행을 1년 미루는 내용의 하원 예산안을 폐기하고, '오바마케어'를 복원한 예산안을 다시 하원으로 송부했다. 하원이 상원 안을 채택하지 않는다면, 미 연방정부는 17년만에 폐쇄된다. 중국 9월 HSBC 제조업 PMI는 예비치 51.2를 하회한 50.2를 기록했다. 반면, 9월 시카고 PMI는 시장예상치 54.0을 상회한 55.7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 이어갔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이틀 뒤, 레타 총리의 신임투표가 예정된 가운데, 자유당이 반대표를 던질 것을 예고해 연정 붕괴 위기 맞고 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상하이종합지수, 자유무역지구출범과 경제지표 호조로 강세
상하이종합지수는 0.68% 상승한 2,174.67pt로 마감했다. 연휴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로 증시는 장 중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등락을 반복했다. 29일 국무원의 상하이자유무역지구 정식 출범으로 관련 테마주와 수혜주들의 강세가 지수의 상승을 주도했지만, 증권, 부동산 등 대형주의 약세에 강보합 마감했다. 한편 29일 국무원은 자유무역지구를 정식 출범했다. 지역 내 금융, 해운, 무역, 문화 및 사회서비스 분야의 개방을 확대하고, 참여자들의 진입제한장벽을 낮춰 평등하고 자유로운 진입환경조성을 강조했다. 특히 위안화의 자유태환과 금리의 시장화 등 금융개혁을 언급했다. 금일 발표된 HSBC PMI는 50.2로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여전히 경기의 확장을 시사했고, 대외수요회복으로 인한 신규수출이 50.7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상승전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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