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숙경 | 조회 1589 2013.04.03 17:49
국내 유동성, 하반기 증가세로 전환될 듯
올해 하반기 중 국내 유동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동성 환경은 추세적인 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미국의 경우에는 M2 증가율이 2010년 6월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 M2 증가율은 2010년 7월 금통위가 금리인상을 시작하면서 하락세가 가속화되었다. 당시 금통위의 금리 인상 싸이클은 2011년 7월까지 지속되었다. 당시 금리인상은 빠르게 상승하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함이었지만, 원화 약세를 유도한 정부정책으로 물가의 상승압력이 제어되지 못하자, 긴축을 가속화해 국내 경기가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에서 내수 경기를 위축시켰다. 즉,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진행된 과도한 긴축의 부작용을 완화시켜야 필요성이 높아진 시점으로 판단된다.
국내 유동성의 증가는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M2 증가율의 흐름은 부동산 가격지수에 선행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는 부동산이 대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부동산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될 경우, 토지 및 부동산을 보유하고 저 PBR 영역에 있는 자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우선 자산가치 대비 주식가격이 너무 낮은 배경에는 가격 하락에 따른 거래 실종으로 저유동성에 대한 할인율 상승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자산주는 유동성 증가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산주 지수는 각각 년도 토지 및 현금 보유규모가 시총을 상회하는 기업들의 주가로 산출하고 이를 연도별로 재선출하여 작성하였는데, 경기 회복 및 유동성 증가 구간에서 저/고 PER, 저/고 PBR, 저 EV/EBITDA, 고부채 스타일 등의 Performance를 압도적으로 상회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부분으로 판단된다.
기대 인플레이션 vs 자산주 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