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경제

글로벌 수요의 더딘 회복 - 급격한 반등세 등 변동 가능성은 낮아

| 조회 2216 2014.01.07 17:53

환율여건에 대한 우려 완화될 듯, 하지만… 
연초 국내 주식시장의 표면상 조정요인은 원화 강세 및 엔화 약세 그리고 미 국채 금리의 3%선 진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의 이탈 우려이다. 원화는  경상수지 호조를 바탕으로 강세흐름을 지속한 반면, 엔화는 4월 소비세 인 상을 앞두고 BOJ의 추가적인 금융완화정책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 다.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1,050원 선의 지 지를 시험할 것으로 보이며, 엔화는 투기적 숏 포지션이 최대 규모 수준에  육박하고 있고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절하속도 는 완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이에 힘입어 급격한 반등세를 나타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 조정의 근본적인 원인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요가 더디게 회복되기 있기 때문이다. 전일 원/달러 환율 급등과  일본 증시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IT,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국내 주식시장 의 반등 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사실은 이를 시사한다. 

2005년 초와 유사점 및 차이점 
현재 주식시장의 흐름 및 환경은 2005년 초와 흡사해 보인다. 2005년 초 원/달러 환율은 1,050원에서 연말 1,000원으로 하락하였으며, 동기간 동안  엔/달러 환율은 105엔에서 120엔까지 상승했다. 미 국채 금리 역시 4.1% 에서 5.1%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당시 KOSPI는 IT, 자동차를 주도주로 이 전 고점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수요증가 효과가 환율효과를 압도했기 때 문이다. 또한 금리 상승에 따른 Cost 상승 우려보다 글로벌 수요증가에 따 른 Yield 상승 기대감이 높았다. 
 
반면 현재가 2005년가 다른 점은 미국 소비지출은 2005년과는 다르게 매우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Fed의 기준 금리 인상이 당시에는  2004년 6월이었지만, 현재는 테이퍼링 시작에도 불구하고 2015년으로 예상 되고 있다는 점 역시 미국 소비지출의 더딘 회복을 시사하고 있다. 결국 미 국 소비지출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낙수효과가 커질 때까지 국내  주식시장 및 이머징 증시는 자국 통화 강세 및 미 국채 금리 상승 구간에 서 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소비지출 회복에 따른 낙 수효과는 수요의 선행지표인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2.8% 수준에 진입하는  시점으로 판단되며, 이는 하반기에 가능할 전망이다. 

포트폴리오 전략은?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선진국의 낙수효과가 뚜렷해질 때까지 중국 소비주, 금융 및 조선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미국 소비지출 회복의 낙수효 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신흥공업국 및 유럽은 이에 대응해 내수부양을 실시할 가능 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은 재정정책을 중심으로 한 도시화를, 한국은 기준금리 인하  및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은 경기 회복시그널에도 불구하고, 내수 가 2009년 수준을 하회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융완화정책을 선택할 것이다. 
내 역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2013년에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부채비율 이 높아 저평가 영역에 있는 스타일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선업종의 경우, 선 진국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2015~2016년에는 글로벌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 대를 바탕으로 수주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은 확대되더라도 지난 해 하반기 이 후 형성된 반등추세 자체가 훼손되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조정 시 저가 매수전략이 유 효하다는 판단이다. IT, 자동차는 우선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하면, 성장에 대한 프 리미엄을 회수해 장기적 시각에서 저가매수가 가능해졌지만 본격적인 상승추세를 형 성하는 시점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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