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간 증시: 기간조정 마무리 국면
국내증시, 기간 조정 예상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KOSPI)은 반등이 예상된다(1,980~2,040pt). 최근 몇 주간 진행됐던 기간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개선 여부와 중국과 미국의 주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주는 주식비중을 확대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낮아졌다. 10월 초 나타났던 연방정부 폐쇄와 이에 따른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일시적인 경기둔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줄어들었다. 3/4분기 GDP 성장률이 2.8%를
기록했고, 이는 시장의 예상치(2.0%)를 크게 상회한 수치이다. 또한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
도 불구하고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20만 4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2만 5천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도 7.3%로 시장의 예상치인 7.4%보다는 0.1%p 낮았다. 물론 이로
인해 12월 중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는 논란이 확산되겠지만, 그 가능성이 조금 높아졌을 뿐
내년 3월 이후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변화시킬 만큼은 아닐 것이다.
또한, 오는 12일 마감되는 중국의 3중전회 역시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다.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것이다. 산업의 구조조정 등 긴축정책이 발표될 것이나, 이로 인해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개혁과 개방, 산아제한 정책 완화 등 국
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중국의 4/4분기 경기둔화 우려는 줄어들
고 있다. 10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PMI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고, 10월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
지표 역시 경기반등 추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됐던 중
국의 정치적인 불확
실성이 완화된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달러화 및 원/달러 환율, 그리고 대형 수출주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 진입이 예상된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논의, ECB 금리인하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의 추세적인 반등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
형 수출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이며, 외국인 매수 역시 기대된다.
2. 국내외 주요 이슈: 중국 3중전회
주말부터 시작된 3중전회에서는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산업 구조조정 및 내수부양을 위한 개혁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DRC)가 3중전회에 제시한 '383 개혁안'을 살펴보면, 주요
내용과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다음과 같다. 참고적으로 ‘383 개혁안’은 하나의 보고서이지만,
보고서의 주요 책임자인 류허는 중국발전개발위원회(NDRC)의 부주임이자,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다.
산업 구조조정과 시장화를 통한 경쟁유도
우선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과잉생산 및 낙후설비 구조조정 노력이 강화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정부중심의 독과점 산업에 대한 외부 투자자의 시장 진입을 강화해 경쟁을 유발하는 정책과 원유, 천
연가스 등의 수입제한 및 가격 설정 철폐 및 금융산업의 자유화 추진이 논의될 전망이다.
산업 구조조정은 공업정보화부가 올해 발표한 ‘낙후된 생산능력 및 설비의 도태 작업에 관한 통지’를 참고하면 주로 철강산업이 될 것이다. 이러한 조치는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분명 국내 철강산업에 긍정
적이다. 다만 그러한 효과는 구조조정이 완료된 이후에 나타날 것이다. 과잉설비라는 현상은 기본적으
로 수요대비 공급이 과도하다라는 점을 의미하는데, 공급을 줄인다는 사실은 수요가 아직 회복되지 않
고 있다는 사실의 반증이기 때문이다. 만약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 공급과잉이란 인식은 약해질 것이
다. 즉 국내 철강업종에 대한 적극적 비중확대는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완료된 이후, 수요회복
시그널을 확인한 후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중국 현지 철강업체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철
강업종의 수혜를 빠르게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SOC 투자 및 토지제도 개혁
또한 내수부양의 기반을 마련하는 정책들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여전히 중국경제에서 중요한 축인 투자부분을 지탱하고,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를 견인할 SOC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개혁방안들이
예정되어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지방정부의 재정건전화를 위해 부동산세 범위를 확대 및 개선하고, 에
너지, 통신, 전력, 금융 등을 개방하여 민간자본을 유입하는 것이다. 중국의 SOC 투자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는 비철 및 일부 기계업종에게 국한될 것이나, 중국 경제가 산업 구조조정 과정
에서도 안정적 흐름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질 것이다. 더불어 토지제도 개혁과 관련한
내용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중국 농민들은 토지 소유권이 없이 경작권만 가졌다. 이로 인
해 지방정부가 사업을 추진 시 보상없이 경작권을 강제 회수하는 일이 벌어졌다. 농민들이 일정한 조
건으로 등기절차 등을 통해 토지나 택지, 임야, 가옥 등에 대해 각종 처분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경우,
중서부 지역의 SOC 투자와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맞물려 소비층 확대 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국
내 중국 소비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할 수 있다.
의료개혁 및 사회보장제도의 강화
마지막으로 주목할 정책은 사회보장제도의 강화이다. 양로보험과 의료보험의 지출을 중앙으로 이전하
는 개혁방안이 ‘383 개혁안’에 제시되었다. 중국 정부는 2009년부터 농촌인구를 위한 의료 시스템 개
혁을 시작했고 1,800억 달러를 지출했다. 주요 정책으로는 농촌주민을 위한 의료보조금이 2007~2009
년 1인 기준 최저 40위안에서 2012년에는 240 위안으로 인상되었다. 또한 2012년 국무원은 의료 서
비스와 의약품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국가재정을 통해 충당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중국 의약품 수입규모는 빠르게 증가했고, 2012년에는 16.5%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이 미
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의약품 시장이 되자 국내의 대중국 의약품 수출 역시 1,167억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3.1%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힘입어 관련 기업주가는 2012년
에 밸류에이션 할증에 따른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났다.
물론 이러한 흐름은 올해 들어서 전환되었다. 중국 의약품 수입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의 대중국 의약품 수출증가율 또한 둔화되었다. 하지만 이는 중국 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이에 따른 경쟁심화에 따른 일시적인 부작용이다. 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보조금의 영향으로 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고, 제약사들은 이를 선점하기 위해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중국 의사들이 급여에
불만족하고 있고, 중국 병원들이 운영비의 40%가 의약품 판매에서 조달하고 있다는 점은 이를 부추겼
다. 이는 의료비 및 정부지출 증가를 유발했고,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올해 중국 의약품 시장이 위축된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볼 점은 과연 중국 의약품 시장의 성장세와 제약사의 기업이익이 지속적 악화될 것인가?
이다. 2009년 이후와 같이 중국 정부의 의료서비스 확대정책은 중국 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
이다. 중국 위생부는 농촌주민 1인을 위한 최저 의료 보조금을 2015년에는 360 위안으로 책정하고 있
다. 물론 향후에도 약가의 급격한 상승을 규제하는 정책이 예상되지만, 기본적으로 제약업의 이익은 원
가율이 낮기 때문에, 마진의 변동보다는 판매량에 더 좌우된다. 중국의 리베이트 파문은 이에 대한반증
이 된다. 중국 의약품 시장 성장성 및 국내 대중국 의약품 수출의 증가는 장기적인 흐름으로 판단된다.
3. 주간 경제전망: 美, 中 경기둔화 우려 완화
국내 경제
11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2.5%로 동결할 듯
11월 금통위에서 금리동결이 결정될 전망이다. 국내경기는 완만하게나마 회복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기준금리와 환율의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아, 금
리인하에 따른 원화 약세 역시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편, 10월 실업률은 전월 수준이 3.0%로
추정된다. 양적인 고용개선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고용상황은 부진하다.
미국 경제
경기둔화 우려 완화
정치적인 불확실성 영향으로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지만, 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
다. 10월 고용지표가 개선 추세를 이어갔고, 산업생산 등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경제
10월에도 경기반등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10월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정부의 긴축정책이 강화되면서 4/4분기
중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될 것이다. 10월 해외직접투자 역시 견실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4. 외환시장 동향 및 전망: 달러화 상승
지난주 동향
달러화, 경제지표 호조 및 ECB 금리인하 영향으로 상승
지난주 달러지수는 전주대비 0.73% 상승 마감했다. 미국 3/3분기 경제성장률이 2.8%를 기록해, 2/4분
기의 2.5%를 상회했다. 또한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 4천명 증가했다. 10월 고용지표 호조 영향
으로 연준이 ‘12월 중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이에 더해 유럽중앙은
행(ECB)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로 인하했다. 드라기 총재는 추가적인 경기부양 수단을 갖
고 있다고 밝혀, 유로화 약세 폭이 확대됐다. 다만, 독일 9월 제조업수주가 전월대비 3.3% 증가했고,
이는 주중 유로화 하락 폭을 다소나마 제한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전주대비 0.39% 상승한 1,064.90원에 마감됐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결제수요 및 외국인 주식 순매도, 공기업의 헷지 수요, 외환당국에 대한 경계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그러나, 네고물량 유입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번 주 전망
원/달러 환율, 1,060~1,080원 중심 등락 예상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060~1,080원 중심의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
가 재기되고, 네고 물량 유입이 원/달러 환율의 강세 요인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달러화 강세 영향으
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인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 연준의 12월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 유럽중앙은행 금리인하 및 추가적인 금융완화 정책 가능성 등이 달러화의 반등 추
세를 유지시킬 것이다. 이에 더해 중국의 긴축 가능성과 국내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및 이에 대한 경계,
공기업의 결제수요 등도 원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의 반등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국내 달러화
수급의 개선 가능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상승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070
원 대 진입해, 추가적인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5. Earnings & Valuation: 실적우려 완화 예상
실적 발표 마무리 단계로 우려 완화 예상
지난 한 주간 3/4분기 및 2013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0.1%, 0.5% 감소해 큰 변동이 없었다(지속
적인 추정치가 존재하는 대형주 기준 집계). 3/4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실적으로
인한 영향이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IFRS의 도입으로 전체 기업의 연결 기준 공시 기한은 30일 까지
이지만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15일 까지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실적의 윤곽은 15일이면 나
타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제는 다시 4/4분기 및 2014년 실적에 대한 전망 및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는 시기이다. 4/4분기 실적 추정치 역시 하향 조정되고 있는 연초 이후의 추세와 다르지는 않지
만 그 폭은 크지 않으며, 현재까지의 추정치를 보면 4/4분기 실적은 3/4분기보다 줄어들지는 않을 것
으로 예상된다. 특히 작년 4/4분기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인한 모멘텀 역
시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므로 연말로 갈수록 실적에 대한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6. 해외 증시 동향
지난 주 다우지수, 0.94% 상승
고용지표 호조로 사상 최고치 기록.
지난주 미증시는 전주대비 상승 마감했다. 고용지표의 호조로 미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8일 발표된 10
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의 예상치(12만명)를 훨씬 상회하는 20만 4천명을 나타냈으며, 실업률은 전
월보다 0.1%pt 상승한 7.3%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고용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12월 테
이퍼링 가능성이 부각됐으나, 7일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추가적인 고용지표의 확인이 필요할 것
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수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7일 발표된 미국 3/4분기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2.8%(연율 기준) 증가를 기록하여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재고 증가에 힘입어 성장률은
양호하게 나타났으나, 소비지출은 1.5% 증가하는데 그쳤고 기업의 설비투자는 3.7% 감소했다.
7일 ECB(유럽중앙은행)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현행 0.5%에서 0.25%로 인하했다. 전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최근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하여 디플레이션이 우려된다는 점이 금리 인하의 배
경으로 언급됐다. ECB는 장기대출(LTRO)의 3차 시행 여부 등 비전통적인 방식의 부양책을 내놓지 않
았으나, 드라기 총재는 "필요하다면 동원할 많은 수단이 있다"고 언급해 향후 추가적인 부양책 발표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 2.02% 하락
상하이종합지수, 유동성리스크 부각 및 3중전회 앞두고 관망세 나타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주대비 2.02%하락한 2,106.13pt로 마감했다. 연말을 앞두고 유동성 리스크가 부
각되는 가운데, 주 중 발표된 인민은행의 3/4분기 통화정책 보고서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인민은
행의 은행산업 개선을 위한 방안에 금융 관련주의 낙폭이 확대됐고, 온건한 통화정책 유지 발언에 4/4
분기 긴축우려가 부각됐다. 한편 중국 4대 은행들의 10월 신규대출액 규모가 1,820억 위안으로 전년동
기대비 400억 위안 감소하며 연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
년동기대비 3.2%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채소, 과일 등 식료품 상승세가 여전히 두드러졌다.
PPI는 전년동기대비 1.5% 하락하여 20개월째 마이너스권 하락세가 지속됐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10.3%, 20.1%, 13.3%를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향후
5년간 정부의 로드맵이 제시될 제 18기 3중전회가 9일(9-12일)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