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작은길 | 조회 2333 2013.11.13 18:39
재점화 되고 있는 테이퍼링 이슈
줄곧 매파 성향을 보여왔던 피셔 연은 총재뿐만 아니라 연준 내 컨센서스를 대변하는 록하트 연은 총재 또한 12월 테이퍼링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당분간 글로벌 증시는 9월 FOMC 이전 구도와 유사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3/4분기 GDP와 10월 고용지표는 분명 서프라이즈 그 자체였다. 지난 8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0만4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뿐만 아니라 8,9월 고용자수 증감 또한 모두 상향 조정됐다. 다만 고용지표의 경우,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서비스업 임시직 고용의 증가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가계조사와 고용주 대상의 통계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지표 확인이 필요할 것이다. 다음달 발표되는 11월 고용지표 확인 이후 좀 더 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내년 이후 테이퍼링 실시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옐런 지명자가 보여왔던 비둘기적(Dovish) 성향 및 사전에 공개된 연설문을 감안하면, 14일 예정되어 있는 미연준 의장 상원 청문회에서 매파적(Hawkish) 발언이 나올 가능성은 다소 적어보인다.
전일 KOSPI는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매도로 급락하여 60일선을 이탈하였고, 일목균형표 양운에 진입하여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장중 신규 선물 매도 세력이 진입하여 지수 하락폭을 키웠으나, 그간 비차익을 통한 외국인의 현물 매수규모 및 장 종료후 전일대비 미결제약정이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추세적 하방 포지션 강화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만기일은 예측보다 대응이 중요하다. 시장 Basis 0.1pt 이하에서는 장중 PR 매도 출회 될 수 있으나 120일(1,940~1,950pt)선의 지지확인 뒤 조정국면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의 조정 국면을 대형주 비중 확대(특히 조선, 반도체)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 마감시황 - KOSPI, 외국인 현,선물 동반 매도에 급락
13일 KOSPI는 전일대비 31.92pt(-1.60%) 하락한 1,963.56pt로 마감했다. 미 연준 관계자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 영향과 중국 3중전회에 대한 실망감으로 지수는 급락했다.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 동반 매도로 지수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기관 또한 순매도를 보이면서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일 개인은 2,319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54억원, 53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826억원, 비차익거래는 -1,709억원을 기록하면서 총 2,53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뉴욕증시 마감시황 - 기업실적 호조로 상승 마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실적 호조로 상승 마감햇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이시스는 3/4분기 실적 호조를 보였고, 연말 실적 전망도 시장예상치를 상회했다. 연말 소비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옐런 Fed의장지명자가 다음날 예정된 상원 청문회에서 테이퍼링 관련 어떤 발언을 할것인지 집중됐다. 이날 오후에 있을 버냉키 의장의 연설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하락 마감했다. 실업률이 빠르게 하락하면, 금리인상도조기에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됐다. 한편, 프레이트 ECB집행이사는 필요시, 마이너스 금리와 자산매입 등 모든 부양책이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상하이종합지수, 3중전회로 인한 업종별 분화현상 나타나
상하이종합지수는 1.83% 하락한 2,087.94pt로 마감했다. 약세 개장한 지수는 대형주의 하락에 조정폭이 확대되며 마감했다. 12일 폐막한 3중전회에서 정부의 다소 보수적인 스탠스가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경제발전을 위한 신흥산업 육성을 강조했지만, 금융, 전력, 에너지 등 전통산업에 대한 부양의지가 나타나지 않아 대형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3중전회에서 토지 개혁과 문화 산업 발전, 자유무역지구의 확대가 강조됐다. 이에 토지, 매스미디어, 문화컨텐츠, 자유무역 관련 테마주의 급등양상이 나타났다. 또한 국가 안전 및 안보를 위한 국가안전위원회 창설이 부각되며 군사, 국가안전 테마주의 강세가 증시의 하락을 제한했다. 한편 IPO가 3중전회에 이어 재개될 것이란 보도가 하락 모멘텀으로 작용했고, 3주 연속 증권계좌의 개설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