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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국가 신용등급 상향 기대 - 이것이 증시 및 외국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 조회 1759 2013.08.29 18:16(edit. 13.08.29)

전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동반강세는 S&P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이 제기 되었기 때문입니다. S&P는 28일 기획재정부와 연례협의를 마치고 30일까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과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 S&P의 한국 신용등급은 A+로 무디스나 피치의 평가보다 한 단계 낮은 상태입니다.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한 국내여건은 강화 
지난 해 무디스의 국내 신용등급 상향조정 이후 1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근거로 지목되었던 국내 재정여건, 경상수지, 대외지 급 여건 및 예대율 등은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글로벌 주요국 대비 상 대적 호조현상은 강화. 또한 전일 S&P가 재정적 어려움에 처할 때, 정부가  충분한 수준의 특별 지원을 적시에 제공할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는 점을  근거로 기업은행 신용등급을 A+ 상향조정한 점도 주목할 현상. 지원할 정 부와 지원받을 기업은행의 신용등급이 동일한 상황.

신용등급과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 
안정성에 대한 고려는 투자 대상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결정하는 요소가 됨. MSCI KOREA Index의 시가총액이 MSCI AC World  Index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 국가 신용등급의 흐름과 유사한  궤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이를 시사. 즉 S&P가 한국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 할 경우,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한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

신용등급 상향조정 시 수혜 업종은? 
S&P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 시, 이는 3대 신용평가사 모두 한국을 금전적 의무 불이행 가능성을 배제한 등급으로의 인정함을 의미. 이는 선진국의 영 역. 이로 인해 선진국과 국내 증시간의 확대된 Multiple Spread가 축소되는  현상이 나타날 듯.
또한 국내 국채시장에서는 리스크 프리미엄의 축소에 따른 외국인 채권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금리 안정화 현상이 나타나고 이는 주식시장 Multiple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시장 내에서의 업종별 투자유망 업종은 IT, 자동차 및 금융업종으로 판단. 이들 업종이 국내 주식시장 내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대표적인  업종들이기 때문에 시장 멀티플 반등 국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이 기대되며,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형주 중심의 바스켓 플레이어이기 때문.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대표적으로 민감한 은행업종은 해외 차입금리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할인율 축소가 기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은  주식과 채권의 동반강세
일반적으로 주식시장 상승은 금리 상승을 동반하게 되는데, 전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동반강세는 S&P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이 제 기 되었기 때문이다. S&P는 28일 기획재정부와 연례협의를 마치고, 30일까지 금융감 독원, 한국은행 등과 협의를 진행한다. 현재 S&P의 한국 신용등급은 A+로 무디스나  피치의 평가보다 한 단계 낮은 상태이다. S&P는 금융위기 발발 이전에는 무디스보다  국내 신용등급을 신속하게 상향조정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보수적 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해 무디스를  만족시킨 요건들의  개선추세는 지속 중
지난 해 무디스는 국내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사유로 재정부문에서는 2010년 이래 통합 재정수지가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GDP 대비 국가 부채비율도 안정적이라는 점 을 들었다. 또한 경제 측면에서는 수출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부 충격에 잘 대응하고,  은행 부문도 거시건전성 조치 등을 통해 단기외채 비중이나 예대율이 하락했다는 점 을 지적했다. 금융위기 발발로 보수적으로 변한 S&P는 이러한 근거들의 지속여부를  주요 판단기준으로 활용할 것이다. 1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국내 재정여건, 경상수지,  대외지급 여건 및 예대율 등은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글로벌 주요국 대비 상대 적 호조현상은 강화되었다.

타이밍 상으로도 흥미로운 점은 9월 3일에 국제금융센터의 초청으로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한국 신용 전망’ 이라는 주제로 S&P의 세미나가 예정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세부 섹션 중에는 ‘글로벌 통화여건 변화와 아태 정부 신용등급 영향’이 있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파급효과에 대한 고민이 글로벌리 주요 이 슈라는 점을 감안하면, 세미나에서의 주제 선정 및 초청은 S&P의 판단 및 결정이 어 느 정도 성립되어 있을 가능성을 내포한다. 지난 해 S&P는 국내에서 7월 16일에 세 미나를 개최하고 한국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긍정적을 밝힌 후, 9월 14일에 신용등급 을 A+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또한 전일 S&P가 재정적 어려움에 처할 때, 정부가 충분한 수준의 특별 지원을 적시에 제공할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는 점을 근거로 기업 은행 신용등급을 A+ 상향조정한 점도 주목할 현상이다. 정부지원을 가정하고 등급이  상향된 기업은행의 신용등급이 정부의 신용등급과 동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의 변화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S&P가 한국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결정한다 하더라도 그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과거 역사적 인 흐름을 살펴볼 경우, 국가 신용등급의 변화가 KOSPI는 미친 영향은 뚜렷하지 않 았다. S&P를 기준으로 할 경우, 2001년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기존 하락추세를 상승 추세로 전환시켰을 뿐이었다. 국가 신용등급의 변화가 외국인 수급상황에 미친 영향  역시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관찰되지는 않았다.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 전후로는 이를  감안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취매 및 차익실현으로 추정되는 단기적인 패턴이 2000 년 이후 3번 관찰되었지만, 신용등급의 변화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세적인 흐름을  설명하기에는 무디스나 S&P의 결정은 설명력이 부족했다.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반가운 소식이기는 하지만 주식시장에게 IT 버블, 카드 버블과 같은 충격을 상쇄하는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못했으며, 외국인 수급상황 측면에서 볼 경우에도, 기존의 매매 방향성이 신용등급 상향조정 이후 전환된 경우로 볼 수 있었 던 경험 역시 1번에 불과했다. 이는 국가 신용등급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KOSPI 및  외국인 투자 의사결정의 제 1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았음을 시사한다.
즉 국가 신용등급의 변화를 Event Driven 관점에서 초점을 맞추는 것은 결정자체와 시점의 불확실성 및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도출하기 힘들기 때문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판단이다.

국제적 신용등급의 변화는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비중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그렇다면 국가 신용등급의 변화는 어떤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향후 외국인 수급상황에는 어떤 함의를 가지게 될 것인가? 투자는 기대수익률과 안정성 을 고려해 이루어지게 된다. 특히 안정성에 대한 고려는 투자 대상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투자의 집행 여부가 투자 대상의 향후 전망 과 기대 수익률에 큰 영향을 받는다면, 투자 규모 및 비중 여부는 안정성 측면에 달 려 있다. 즉 국가 신용등급은 안정성 평가의 기준이 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MSC I KOREA Index의 시가총액이 MSCI AC World Index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이 한국 국가 신용등급의 흐름과 유사한 궤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이를 시사하고  있다.

국내 주식 매수를 위한 외국인 수급환경은?
즉 S&P가 한국 신용등급을 상향조정 할 경우,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한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수 세가 형성될 환경인가? 미국 펀드 자금유출입 흐름을 살펴보면, 본토 주식형 펀드로  부터는 자금이 유출되는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는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최근 이머징 관련 글로벌 펀드는 라틴 및 일본 제외 아시아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지만 한국 관련 글로벌 펀드는 자금유입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  국내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률 상승요인
한편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을 상승시키는 주요한 요인이다. 2006년 이후 LME 구리 선물가격은 국내 주식시장 에서의 외국인 매매동향에 선행지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이 구리 수요 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수출의 최대비중을 기록하며 공통분모가 크기 때문이다. 최근 반등세를 나타내며 기존의 저항선을 돌파한 LME 구리 선물가격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 자체가 형성될 가능성을 높이는 시그널이다.

외국인 매수규모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즉 외국인 매수세가 형성될 환경 및 모멘텀이 조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국가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이 단행될 경우, 외국인 매수규모는 예상보다 클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2012년 유럽 재정위기 발생 구간인 4월 9일부터 7월 26일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6조 3,343억 원이었는데, 유럽 재정위기가 ECB의 LTRO를 기점으로 완화되 고 무디스가 국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자, 9월 21일까지의 외국인 매수규모가 10조 180억 원으로 이전 매도규모를 크게 상회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머징 국가간  펀더멘털 차별화,  외국인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을 자극할 듯
또한 이머징 국가별로 차별화되는 경제 펀더멘털 여건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머징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을 자극할 것이다. 브라질 및 남아공은 상품가격 부진이, 인도는  자국민의 과도한 금수요, 인도네시아 및 아세안 국가들은 빠른 내수팽창의 영향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부재정 여건이 악화되었고, 고성장의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점화 되었다. 이로 인해 이들 정부들은 인플레이션과 외국인 자금이탈에 따른 외환시장 불 안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로 긴축을 선택했고, 그 결과 국내와는 달리 2012년이 경제  성장률의 Peak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가들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신용등급 상향조정 시,  투자유망 업종은?
S&P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 한다면, 이는 3대 신용평가사 모두 한국을 금전적 의무 불이행 가능성을 배제한 등급으로의 인정함을 의미한다. 이는 선진국의 영역이다. 기 존의 신용등급은 신용도가 높으나 예외적으로 금전적 의무이행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계이다. 이로 인해 선진국과 국내 증시간의 확대된  Multiple Spread가 축소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국채시장에서는 리스크 프리미엄의 축소에 따른 외국인 채권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금리 안정화 현상이 나타나고 이는 주식시장 Multiple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 대된다. 국가 신용등급의 조정은 주식시장과 달리 국채 금리 및 외국인 국채 매수세 에는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채무 불이행 위험 즉 안정성이 채권 투자 시 제 1 고려요인이지만, 주식의 경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성장성을 바탕으 로 한 기대 수익률이 제 1 고려요인이 때문이다.

신용등급 상향조정 시 주식시장 내에서의 업종별 투자유망 업종은 IT, 자동차 및 금융업종으로 판단된다. 이들 업종이 국내 주식시장 내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대 표적인 업종들이기 때문에 시장 멀티플 반등 국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이 기대되며, 또 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형주 중심의 바스켓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금 융시장 불안에 대표적으로 민감한 은행업종은 해외 차입금리 하락에 따른 안정성 강 화가 기대된다. 또한 국내 경기가 저점에서 벗어나며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싸이클 국면이며, 은행주 PBR이 바닥권 수준이라는 점 역시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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