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서 | 조회 1528 2013.08.27 20:28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단기 충격 예상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의 규모와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일부 신흥국 금융시장의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발 지정학적인 불안감 마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일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BBC와 인터뷰에서 시리아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면 즉각 군사공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존 케리 국무장관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오바마 행정부의 군사개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결국 오바마 행정부가 ‘제한적인 개입’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확산시켰다. 일부에서는 군사개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시장은 군사개입을 가정하고 있다.
전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반응 역시 안전통화 및 안전자산 위주의 자금이동이 나타났다. 주식시장은 하락했고, 국채시장은 상승했고, 외환시장에서는 엔화의 강세가 나타났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증시의 DFM 지수는 전일보다 7.0% 하락하여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역시 2.9% 급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은 일정부문 충격이 예상된다. 이전 저점인 1,850선에 대한 지지가 예상되지만,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 마저 배제할 수는 없다.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이를 기점으로 경기방어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오늘은 통신, 유틸리티, 음식료 등의 업종이 상대적인 강세가 예상되나, 포트폴리오의 급격한 조정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개선이 이어지고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반도체 및 자동차 업종의 비중 확대를 권한다.
국내증시 마감시황 - KOSPI, 약보합 마감
27일 KOSPI는 전일대비 2.02pt(-0.11%) 하락한 1,885.84pt로 마감했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 가능성 및 인도, 인도네시아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지수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전일 개인은 1,708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6억원, 56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최근 5 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1,760억원 가량 순매수한 반면,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6,757억원 순매도를 나타내어 종목 위주의 매매 패턴을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449억원, 비차익거래는 -1,087억원을 기록하면서 총 1,536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 상승 마감
업종별로는 건설업, 전기가스, 음식료, 통신업 등이 상승했고 의료정밀, 의약품, 종이목재, 기계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고 외국인과 기관은 운수장비 및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보였다. 개별종목으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및 해외 성장 기대감에 오리온(+5.16%)이 급등했고 카자흐스탄 LG화학 콤플렉스의 수주 계약 임박 기대감에 GS건설(+8.07%)이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마감시황 - 미국, 시리아 공습 임박 우려에 하락 마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공습 임박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요구시, 즉각 시리아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 주요 언론도 오는 29일쯤 시리아에 대해 첫 미사일 공습을 단행할 것으로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내전 개입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한편, 루 재무장관은 부채한도 상한 증액에 대해 혀상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하며, 의회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날, 6월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전년대비 12.1%를 기록했고, 8월 소비자기대지수는 시장예상치를 상회한 81.5로 나타났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상하이종합지수, 상하이자유무역 관련주 강세에 상승마감
상하이종합지수는 0.34% 상승한 2,103.57pt로 마감했다. 지수는 오전부터 급등했던 상하이자유무역 관련주의 강세가 상승을 주도했고, 인터넷, 매스미디어 등 개별 종목들의 상승세가 나타나며 강보합 마감했다. 미국 주택지표 부진으로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또한 동남아시아 금융위기가 중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무원의 상하이 자유무역지구 비준에 관련 개별종목들이 상한제한선까지 오르며 연일 급등세를 기록했다. 상하이의 각 부문은 자유무역지구의 관한 서비스, 세관 및 세무 제도의 방안을 조정 중이며 관련 법률을 제정하여 공표할 것이라 전했다. 금리 시장화, 외자은행 및 민간자본과의 합자 은행 설립 등 자유무역지구의 금융개혁을 추진 중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