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경제

Weekly Economy & Strategy - 유로 경기회복에 주목

| 조회 2369 2013.08.18 22:23

1. 주간 증시: 유로 경기회복에 주목
국내증시, 반등 시도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KOSPI)은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된다(1,900~1,960pt). 물론 미국의 주식시장이 9월 중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이번 주에도 이 어질 것이다. 다만,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나마 미 국 주식시장의 반등이 나타날 시점으로 판단된다. 

지난 주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4.5bp 급등했다. 한때 2.864%까지 상승해 2011년 7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금리상승 영향으로 주택시장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으며, 8월 소 비자신뢰지수 및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등이 급락했다. 이는 여전히 연준의 양적완화가 지속되어야  할 이유이다. 한편으로는, 국채 및 주식시장의 급격한 움직임에 비해 외환 및 원자재 시장은 큰 움직임 이 없었다. 6월과 달리 급격한 달러화 강세, 그리고 위험자산에서의 자금유출이 제한되고 있다는 얘기 다. 올해 중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는 점을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이에 대한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보다 유로 경기회복에 주목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물론, 재정통합과정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일부국가의 부채증가 및 실업률 상승 등을 감안할 때 유로가 경기침체 및 금융위기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아니다. 유로의 경기회복의 가능성이 증가했고, 이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공업국에 다소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로 2/4분기 GDP는 전분기비 0.3% 증가해,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 어났다. 또한 경기선행지수 및 제조업 PMI지수 등 경기에 선행하는 지표가 하반기 유로 경기가 확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소재, 산업재 업종 비중 확대 권고
지난 주에 이어 글로벌 경기개선은 자동차, 반도체, 소재, 산업재 업종에 대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업종별 전망을 유지한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및 원 자재 가격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 국내외 주요 이슈: 아베노믹스의 한계
소비세 인상 결정과 일본 정부의 딜레마
일본 2/4분기 GDP는 전분기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4분기 0.9% 성장률 및 시장 기대치였던 0.9%를 하회하는 결과였다.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경제성장이  예상을 밑도는 이유는 설비투자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2/4분기 기업 설비투자는 예상외 로 0.1% 감소해 6분기 연속 마이너스 권을 지속했다. 

일본 정부는 2/4분기 GDP 결과를 토대로 10월에 기존 5%의 소비세를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8%와 10%로 인상할지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의 상황은 일본 정부에게 엔화 약세를 통한 경기 부양화 혹은 재정건전화 측면 모두에서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우선 소비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내수부 문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려면, 설비투자 및 이에 따른 임금 상승이 나타나야 한다. 더욱이 일본 정부 는 소비세 인상에 따른 악몽을 가지고 있다. 1997년 4월 일본 정부는 소비세를 3%에서 5%로 인상했 다가, 1/4분기 0.7% 성장했던 GDP가 2/4분기에 -0.9%로 급격하게 위축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화의 추세적 약세를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소비세  인상이 지연된다면, 일본 정부부채가 1,000조 엔을 돌파한 상황에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일본 국채 신용등급 하향조정 압력이 거세질 것이고, 국채 금리 상승 위험에 따라 엔화 약세유도를 위한 BOJ의  유동성 공급 모멘텀은 이전보다 완화될 것이다. 만약 설비투자 회복에 따른 임금상승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소비세 인상으로 내수위축이 발생한다면, 일본 내 디레버리징이 강화될 것이고 이는 엔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소비세 인상여파로 일본 경기침체가 나타난 1997년 2/4분기 중 엔/달러 환율 은 4월 30일 127.14엔을 고점으로 6월 11일 111.06엔으로 급격히 절상되었다.

따라서 엔/달러 환율은 향후 추세적인 흐름을 나타내기 보다는 이전 저점수준인 95엔과 저항선인 105엔 선에서의 박스권 흐름에서 당분간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물론 설비투자가 빠르게 재개된다면,  일본 정부는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고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 기대감이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기업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기계수주의 부진추세 지속은 이러한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또한 2/4분기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냈지만, 판매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도 공격 적인 설비투자가 나타날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유럽 경기회복 시그널과 더불어 엔/달러 환율이 하락전환하기 시작한 7월 초 이후 운수장비 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3. 주간 경제 전망: ‘양적완화 축소’ 우려 지속
국내 경제 - 7월 유통업체 매출, 회복되고 있지만 폭은 크지 않아
7월 할인점 및 백화점 매출이 전월보다 증가 폭이 늘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소비지출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는 힘들다. 백화점의 경우 여름세일 기간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매출이 부진했음을 감안할 때 기대보다는  다소 미진한 실적이다.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고용의 질적인 측면에서 크게 개선 되지는 못했다. 결국, 국내 경기회복이 뚜렷해지는 시점에서 소비지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며, 그 시점 은 연말이나 내년 초 정도로 추정된다. 

미국 경제 -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듯
주택경기의 회복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신규 및 기존 주택판매는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리상승에 따른 모기지 시장의 위축이 향후 주택시장 회복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7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에 비해 0.5%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시장이 다소나마 개 선됐고, 고용과 제조업의 선행지표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회복됨에 따라 당 분간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경제 - 경제지표 반등 가능성 높아질 듯
8월 HSBC 제조업 PMI는 전월의 47.7에서 48.2로 상승할 전망이다. 인민은행이 시중에 다소나마 유동성을 공급했고, 이는 중소형 기업의 자금난을 완화시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책당국은 경기 경착륙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몇 몇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추가적인 경기둔화를 정부가 외면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4. 외환시장 동향 및 전망: 달러화 소폭 반등
지난주 동향 - 달러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반등
지난주 달러지수는 전주대비 0.16% 상승 마감했다.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를 9월에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경제지표는 일부 부진했지만, 그 수준이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를 지연시킬 만큼은 아 니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주택지표는 금리상승 영향으로 예상치를 밑돌았으며,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신 뢰지수는 전월의 85.1에서 80.0으로 하락했다. 주중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과 달러화  롱 포지션 청산 등은 달러화 강세 폭을 제한했다. 특히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의 하락(19.8에서  9.3으로 급락)은 Fed의 9월 양적완화 축소를 확신하기 어렵게 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전주대비 0.12% 상승한 1,113.59원에 마감됐다. 주중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네고 물량 유입과 역외 달러화 매도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미미했다. 연준의 ‘양 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 및 수입업체의 결제수요 등은 원/달러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켰다. 

이번 주 전망 - 원/달러 환율, 1,100~1,130원 중심 등락 예상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100~1,130원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겠지만, 원/달러 환율의 약세를 견인하는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 달러화의 급격한 강세 가능 성 역시 낮아 보인다.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를 꾸준히 반영해 왔기 때문이다. 반면, 월말로 갈수 록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될 것이고, 달러화 수급을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이  1,110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적은 거래량과 결제수요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주도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와 같은 1,100~1,130원 수준에 서의 등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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