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되면 양적완화 축소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에 대해 일관성 있는 정책 유지와 경제의 완만한 개선을 긍정적
으로 받아들이며 1%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옐런 의장은 테이퍼링과 관련하여 경제가 예상대로 지속적으로 개선되면 연준은 향후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균형에 맞게(measured
steps)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미리 방향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경제
전망과 비용, 실익 등을 감안해 속도를 조절하게 될 것이라는 기존의
FOMC 성명 내용을 상기시켰다.
현재의 금리수준 역시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지는 시점을 지나서까지 유지시킬 것이라고 말해 고용시장 회복은 아직 멀었다는 판단이며, 향후 고
용시장 회복의 기준으로 실업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을 고려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옐런 연방준비의장의 발언은 전임자인 버냉키 전 의장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을 밝힌 것으로 연준의 통화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해소시켰다는 점에서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향후 테이퍼링은 계속되겠지만 이것이 경제 상황이 완만하게 개선되
고 있는 것임을 나타내는 만큼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예상과 다른 상황이 발생하거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태가 아닌 만큼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양적완화 축소는 곧 경기 개선에 의한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의 회복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다.
국내증시 마감시황 - KOSPI, 5 거래일 연속 상승
11일 KOSPI는 전일대비 8.76pt(+0.46%) 상승한 1,932.06pt로 마감했다. 장중 연기금과 보험의 순매수로 지수는 상승세로 전환했고, 삼성전자(+2.66%)에 외국인의 저
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KOSPI는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402억원 가
량 순매수 했으며, 이는 연초 이후 일간 기준 최대 규모였다. 전일 개인과 기관은 각
각 314억원, 576억원 순매도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819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
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486억원, 비차익거래는 -569억원을 기록하여 총
1,05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뉴욕증시 마감시황 - 옐런 의장의 정책 유지 발언에 힘입어 강세 마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옐런 의장의 기존 정책기조 유지 발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하원 반기보고에서, 옐런 연준의장은 경제지표에 큰 변화가 없는 한 테이퍼링
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진 후에도
한동안 초저금리 기조를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12월 도매재
고는 시장예상치 0.5% 증가를 하회한 전월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한편, 전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 헬스케어, 통신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스프린트
와 CVS 캐어마크는 실적호조에 힘입어 큰폭 상승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상하이종합지수, 환경보호업, 금융업 강세에 상승마감
상하이종합지수는 0.84% 상승한 2,103.67pt로 마감했다. 강세 개장한 증시는 금융업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폭이 더욱 확대 됐다. 오전 장 마감 전 상승세가 둔화되며 반
락했지만, 환경보호산업의 급등세가 지속되며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 인민은
행은 공개시장 조작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며 3,300억 위안을 회수했다. 하지
만 유동성 공급 중단에도 거대대금은 1,252억위안을 기록하며 활발한 투자심리를 반
영했다. 정부당국의 환경보호 강화 발언이 지속되며 관련 산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항셍지수는 글로벌 증시 및 대륙 증시의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또한 3월에 개최 예정인 양회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했으며, 부동산, 금융업
의 강세에 지수는 1.78%의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