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 주식시장은 기간조정 이후 완만한 상승추세가 이어질 전망. 1,980~2,120pt 중심으로 등락을 보일 것.
미국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11월 초순까지 이어질 것.
그러나, 한편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완화 정책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지연 등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보강이 글로벌 주식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됨.
이에 더해 글로벌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는 유지될 전망.
11월 투자전략
1. 시장 전망 – 1,980pt~2,120pt Band 예상 -
글로벌 유동성 보강 가능성 높아
11월 국내 주식시장은 기간조정 이후 완만한 상승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1,980~2,120pt 중심 등락). 미국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11월 초순까
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완화 정책과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 지연 등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보강이 글로벌 주식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
해 글로벌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는 유지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 등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4/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5%p 가량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일시적인 경기둔화 전망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친 것은 아니다. 경기둔화 전망에 따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지연될 것
으로 예상된다. 내년 3월 이후부터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완만하게나마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보다 중국의 긴축정책 가능성이 국내 주식시장에 조정 요인으로 대두될 수 있다. 3/4분기 경기반등으로 정책당국이 경기부양 압박에서 벗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는 9~12일 예정된 3중전회에서 산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유동성 관리를 강화할 것이다. 다만, 이에 따라 중국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다소 성급해 보인다. 10월 제조업 PMI지수 등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3중전회 이후
시장은 중국 경제의 연착륙과 안정적인 고성장, 금융시장의 개혁과 개방 등에 주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라고도 하는 PMI (Purchasing Manager`s Index)는 제조업체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담당자들이 현재 경제와 향후 경제의 상황을 가늠하는 경제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의 확장을 의미하고 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뜻한다.
한편으로 국내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며, 이는 국내 주식시장 수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판단된
다. 수출증가세가 확대되고, 설비투자 등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4/4분기
및 내년 기업실적 전망을 개선시킬 것으로 추정된다. 11월 국내 주식시장은 2,000pt 안착 이후 추가적
인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일 전망이다.
외국인 수급, 일시적 둔화 나타날 듯
6월 24일부터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을 살펴보면, 달러 숏 포지션 & 원화 롱 포지션의 수익률이 주요 통화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10% 수준의 달러 숏 포지션 & 원화 롱 포지션 수
익률은 금융위기 발생 이후 역사적 상단 수준이다. 즉 국내 정책당국들의 구두개입 및 시장 개입 상승
가능성과 연말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화 롱포지션을 확대하기 보다는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연내 QE 축소 가능성이 희박해진 점을 감안하면, QE 중단에 우려로 원
화 대비 큰 폭 절하된 통화들에 대한 베팅이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들어 나타나는 국내 채권시장에서
의 외국인 순매도는 이를 시사한다.
2. 투자 유망업종은? - 반도체, 자동차, 소재, 산업재 중심의 포트폴리오 추천
원/달러 환율 반등 구간에서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 중 Short Term Money는 그동안의 상승 분에 대한 차익실현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적어도 신규 매수를 서두를 유인은 적어 보인다. 이를 감안
하면, 11월에는 중소형주에게 유리한 수급상황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반도체 장비 및 자
동차 부품주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3/4분기 실적호조가 예상되는 개별종목에 대한 접근이 강화될
전망이다.
월 후반부터는 다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현재는 중국 4/4분기 경기 및 미국 연말 소비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지만, 이러한 우려가 점차 해소될 것이고 이는 국내 수출
회복세에 대한 신뢰를 강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3/4분기 GDP 성장률이 7.8%로 반등하자
중국 정부의 산업 구조조정 및 유동성 관리 전망으로 4/4분기 GDP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10월 PMI가 시사하듯 이로 인해 중국 경기 회복세가 훼손될 가능성은 낮아 보
인다. 또한 연말 미국 소비 역시 가계 B/S의 개선에 힘입어 호조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월 후반부터는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영향으로 소재, 산업재 업종과 미국 연말 소비호조에 따른 수혜로 IT, 자동차 업종 중심의 상승추세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경기동향 점검
1. 신흥공업국 간에 경기차별화 나타나
OECD 경기선행지수, 장기추세 위에서 상승
2013년 8월 OECD 경기선행지수(Composite Leading Indicators, 이하 CLIs)는 전월 100.5에서 100.6으로 상승했다. 올해 들어 OECD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점인 100 이상에서 꾸준히 반등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경기는 ‘소순환’ 국면에서 회복과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8월 OECD 경기선행지수의 가장 큰 특징은 2가지이다. 선진국의 경기전망이 개선추세를 유지한 가운
데 신흥국 간에 경기차별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EU(유로 17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5월이
후 100을 상회하고 있고, 8월에는 100.6을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 5개국(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2012년 5월 이후 100을 하회하고 있다. 다만, 중국, 러시아 등에서 경기모멘
텀이 강화된 반면 인도 및 브라질 등의 경기선행지수는 장기성장 추세선 아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신흥국의 경기부진 원인은?
주요 선진국경기는 금융완화 정책 등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신흥공업국 경기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이는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여전히 크게 늘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
국의 셰일 가스, 원유 생산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중국 및 러시아 등의 신흥공업국에서 경기반등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글로벌 경기개선
이 뚜렷해질수록 강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는 ‘소순환’ 흐름을 지속
한편, 그 동안 주장했던 ‘글로벌 경기순환에 대한 견해’를 유지한다. 2009년 5월 저점 이후 장기적인 경기의 회복과 확장국면 속에 여러 번의 ‘소순환’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가 자율적
인 회복국면에 이르기 전까지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다. 올해 말 부근 선진국 경기개선이 신흥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 연준(Fed) ‘양적완화 축소’,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 지속
연준 ‘양적완화 축소’ 시작의 시점 지연될 전망
지난 17일 미국의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미국 정치권의 합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안은 연방정부가 내년 1월 15일까지 현재 수준에서 예산을 집행할 수 있게 하고, 부채상한은 새로
정하지 않고 긴급 조치를 통해 내년 2월 7일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미국 정치권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연방정부 폐쇄 등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4/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5%p 가량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일시적인 경기둔
화 전망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친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기둔화 전망에 따라 연
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 내년 3월 이후부터 연준
이 양적 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 FOMC, 9월과 큰 차이는 없어
10월 FOMC에서 Fed는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유지했다. 주택 경기 및 고용 통계 등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美 의회의 대립 격화로 예산•재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진단에 있어서도 지난 9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Fed는 미국의 최근 경제 활동은 '
완만한 속도'(moderate pace)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시장은 '일부 추가적인 개선(some
further improvement)'이 관측되고 있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실업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저조한 경제활동 참가율에 기인했다는 점, 그리고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증감이 연준의 기대치인 20만명에 한참 못 미치는 부분들은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시행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발표된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민간부분 고용은 13만명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5만명 증가를 하회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
국의 경기부진이 구조적인 측면보다는 재정 불확실성 문제에 따른 일시적인 측면에 가깝다고 볼 수 있
으나, 셧다운 여파로 추가적인 경제 지표의 확인과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테이퍼링의 시점은
내년 1/4 분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3. 유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금융완화 정책 예상
경기체감지수 개선
유로(유로화 사용 17개국)의 10월 경기체감지수(ESI)가 97.8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96.9에서 0.9p 상승한 것이다. 경기체감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월 소
비자신뢰지수는 전달의 -14.9에서 -14.5로 상승했고, 제조업신뢰지수는 -6.6에서 -4.8로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업신뢰지수는 -3.2에서 -3.7로 하락했다. 이에 더해 유로 10월 제조업 PMI는 전월의 51.1에서 51.3으로 상승했다. 유로 제조업지수가 경기확장 국면을 시사하는 가운데 소비자 및 기업 신
뢰지수가 회복되고 있다. 이는 유로 경기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디플레이션 우려 및 유로화 강세 부담은?
그러나, 경기회복세가 견고한 것은 아니다. 경기에 후행하는 지표인 실업률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유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
동기보다 0.7% 오른 데 그쳤다. 유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9년 11월(0.5%) 이래 최저치로 낮아졌
고, ECB의 중기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한 2.0%를 9월째 하회했다. 이로써 오는 7일 예정된 ECB 통화
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금리인하는 아니더라도 추가적인 금융완화
정책이 단행될 전망이다. 결국, 이런 추가적인 금융완화 정책은 최근 유로화 강세를 저지할 것이며, 이
는 유로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4. 중국경제 연착륙, 긴축에 대한 우려 확산
3/4분기 경제성장률 7.8% 성장
중국의 3/4분기 경제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 2/4분기 7.5% 성장에 비해 높은 수치이며, 중국 경제의 연착륙을 시사한다. 지난 6월말 이후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소규모 경기부양책이 경기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내수확대 정책에 힘입어 고정자산투자와 최종소비의 GDP 기여도는 점차 개선되는 양상이 뚜렷해졌다. 전력사용량, 철도운송량, 은행대출, 경기선행지수 등 경기의 선행 지표들이 반등 혹은 호조
세를 이어나갔으며, 이로써 중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또한 PMI 제조업 지수의 상승
세와 BDI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중국 제조업 및 해운업 업황 개선을 시사했다.
2013년 3/4분기 누적 GDP 성장률이 7.7%를 기록하여(1Q13 7.7%, 2Q13 7.5%, 3Q13 7.8%), 시진핑 정부의 2013년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7.5%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정책당국은
경기부양 압박에서 벗어나, 개혁 및 개방 등에 집중할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유동성 관리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로 인해 4/4분기 중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단정하기
는 다소 이르다.
5. 3/4분기 국내 경제성장률 3.3%
내수의 완만한 회복
3/4분기 경제성장률은 2분기 연속 전기대비 1%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이 내수회복으로 이어지고 있고, 설비투자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4/4분기에는 미국 연말 소비호조와 유럽 및
중국 경기회복으로 수출증가율이 높아져, 4/4분기 경제성장률은 3.9% 전후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2013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1%, 전년동기대비 3.3% 성장했다. 수출은 감소하였으나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한 가운데 민간소비 및 건설투자는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어나 1.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어 1.2% 증가했다. 수출은 일반기계, 석유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9% 감소
하였으나, 수입은 지적재산권 등 사용료 지급이 늘어나 0.1% 증가했다.
경제 성장기여도를 살펴보면, 수출과 내수의 전기대비 성장률 기여도는 각각 -0.5%pt, 1.6%pt를 기록했다. 민간소비가 0.6%pt, 건설투자, 설비투자 및 재고투자가 각각 0.4%pt, 0.1%pt, 0.5%pt 전기대비
경제성장에 기여했다. 수출 및 정부소비의 전기대비 성장기여도는 각각 -0.5%pt, 0%pt를 기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2.8% 가능할 전망
4/4분기 국내경기는 회복 속도가 강화되며 경제성장률이 3.9% 전후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선 3/4분기 부진했던 수출증가율이 높아질 것이다. 미국 연말 소비는 4.5% 증가율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해 3.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고용시장은 더디지만 회복세를 이
어가고 있다. 임금소득이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안정된 인플레이션을 바탕으로 실질 임금소득이 견조
한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 3/4분기 이후 나타난 금리 상승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최근 소비자신뢰지
수가 하락하고 있지만, 주택가격의 상승 및 모기지 부채의 리파이낸싱으로 가계의 B/S가 지난 해 대비
큰 폭 개선되었다. 이는 저축률의 하락 즉 소비성향의 증가를 견인할 것이다.
또한 유럽 및 중국 경기
의 회복세가 글로벌 수요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강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
증가의 영향이 이를 상쇄할 것이다.
수출회복 기조 속에 제조업 재고재구축 수요가 4/4분기에 강화될 전망이다. 금융위기 이후 경기 소순
환 흐름 속 재고투자는 감소세를 나타냈던 기간만큼 이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재고투자는
1/4~2/4분기 감소했고, 3/4분기 들어 증가하기 시작했다.
3/4분기 경제활동에서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설비투자 회복세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제조업 가동률이 아직 완전가동 수준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선행지표인 기계수주가 나타나고 있고, 하반기 대기업 설
비투자 계획을 감안하면,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교역조건 개선추세(원화 강세
및 원자재 가격 안정)와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Earnings & Valuation
추정치 하회해도 양호한 실적 예상
연초 이후 지속되고 있는 추정치의 하향 조정 패턴이 3/4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3/4분기 어닝 시즌을 맞이하여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 발표의 비중이
높은 것 같다. IFRS의 도입으로 인해 전체 기업들의 실적은 11월 말이 되어야 발표가 완료 되겠지만
11월 중순 전후로 해서 대략적인 실적의 윤곽은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이번 3/4분기 역시 지금까지의
추이를 보면 지난 상반기의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는 연초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게 반영된 추정치가 설정되었던 것과, 서서히 진행되는 경기 회복의 속도로 인해 실제 기업이익에 반영되는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10월 한 달간 KOSPI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6% 하락했으며, 2013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기업이 아닌 지속적인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대형기업 기준 집계).
3/4분기 실적 발표가 완료된 기업들을 포함한 수치이기 때문에 기존의 추정치 대비 실제 발표 실적이 하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추정치가 기대감으로 인해 높게 설정되었었기 때문에 실
제 데이터는 여전히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증가하는 실적이 예상된다. 따라서 분기 실적이 추정치
를 하회한다고 해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KOSPI의 3/4분기 기업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실제 발표 실적 또한 추정치를 하회하고 있는 반면 미국의 경우는 반대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긴 하
지만 기업 실적의 경우, 우려했던 것보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실적 발표 초기에는 Earnings Surprise
Index가 50%를 밑도는 등 분기 실적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있었으나 실제 발표되는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추정치와 실제 발표 실적과의 차이는 단기적인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
이기 때문에 실제 데이터에 더 주목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이 발표되고 있고, 국
내의 경우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이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분기 실적 데이터를 살펴보면 국내의
경우가 미국보다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 발표로 인한 단기적인 실망감은 나타날 수 있겠지만, 발표되는 데이터 자체는 실망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중장기 실적 모멘텀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업종별 실적 추정치 변화
지난 한 달간 2013년 및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3.0%, 6.6% 감소했다. 지난 9월 한 달간 1.1%, 3.1%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의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실제
발표되는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 상반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컨센서스
의 하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지만 기업 실적은 경기에 후행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 시차로 인한 영향이 크다는 판단이다.
3/4분기 실적 추정치의 변화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산업재, 에너지, 의료와 유틸리티 업종의 추정치 하락이 상대적으로 컸었다. 지난 한 달간 산업재의 실적 추정치는 32.6%의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에너
지 업종은 15.0% 하락했다. 그리고 의료와 유틸리티 업종 역시 각각 11.3%, 10.3% 하락한 것으로 나
타났다. 산업재의 경우 삼성엔지니어링의 어닝 쇼크 영향이 가장 컸으며, 조선 업종 역시 추정치의 하
락 폭이 컸다. 다른 업종을 살펴보면 IT와 금융 업종의 경우 소폭이지만 추정치가 상승하는 모습이 나
타났다. IT의 경우 삼성전자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영향인 것으로 파악되고, 금융 업종의 경우 은
행 업종의 실적 추정치가 상승한 영향이었다. 그리고 필수소비재 업종 역시 다른 업종 대비 하락 폭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실적 추정치의 경우 향후 어닝 시즌이 마무리 될 때까지 발표되는 기
업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실적 발표를 계속해서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Valuation
10월 30일 기준 KOSPI Valuation 수준은 12개월 Forward PER 9.52배, PBR은 1.22배로 9월 말의 PER 9.1배에 비해 상승했다 (전체 종목이 아닌 KOSPI200 중 지속적인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종목
대상).
이는 기업 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 폭은 커졌으나 시장은 외국인의 매수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 한 달간 2013년 순이익 추정치는 3.3% 가량 하락한 반면 시가총액은 3.8% 이상 상승하
면서 Valuation의 증가를 가져왔다.
현재의 Valuation 수준인 12개월 Forward PER 9.52배는 연간 PER Band의 상단을 돌파한 것으로 상단 돌파 이후 심리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는 구간이다. 하지만 중장기 경기 회복 모멘텀을 감안한다면
단기 Valuation 부담보다는 오히려 Band의 상향 조정을 염두에 두어야 할 때라는 판단이다.
Valuation의 근거가 되는 기업이익의 경우도 추정치의 하락은 지속되고 있지만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여전히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4/4분기 및 2014년으로 진행될수록 기업이익 모멘텀은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경기의 변화에 따라 기업이익의 변동이 나타나게 되고 여기에는 항상 시차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이러한 경기의 변화 및 기업이익의 변동에 선행해 움직이기 때문에 경기의 변화 과정에
서는 항상 Valuation과의 괴리가 나타나게 되고, 현재가 그러한 구간이다. 따라서 향후 Valuation 정상
화 또는 상향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수급 점검
11월 중 일시적 외국인 수급 둔화될 전망
6월말 이후 나타난 원화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5월 22일 이후 버냉키 FRB 의장이 출구전략에 대한 암시를 준 이후 이머징 내 경상수지 흑자국가와 적자국가간의 재평가를 단행한 결과였다. 사실 원
화 강세는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결과이며, 국내 금융시장 측면에서도 리스크 프리미엄이 감소하고 있
음을 나타내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실물 경기 측면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에 도달하
자 국내 수출에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 형성에 대한 우려들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원화 강세에
대한 우려는 가파른 속도에 배경을 두고 있으며, 정책당국자들의 구두 개입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로 인해 외환시장에서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단기적인 원/달러 환율의 반등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6월 24일부터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을 살펴보면, 달러 숏 포지션
& 원화 롱 포지션의 수익률이 주요 통화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10% 수준의 달
러 숏 포지션 & 원화 롱 포지션 수익률은 금융위기 발생 이후 역사적 상단 수준이다. 즉 국내 정책당
국들의 구두개입 및 시장 개입 상승 가능성과 연말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투자자들
은 원화 롱 포지션을 확대하기 보다는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연내 QE 축소 가능성이 희박해
진 점을 감안하면, QE 중단 우려로 원화 대비 큰 폭 절하된 통화들에 대한 베팅이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들어 나타나는 국내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는 이를 시사한다.
원/달러 환율 반등 구간에서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 중 Short Term Money는 그동안의 상승 분에 대한 차익실현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적어도 신규 매수를 서두를 유인은 적어 보인다. 이를 감안
하면, 11월에는 중•소형주에게 유리한 수급상황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월 후반부터 외국인 매수세 재개될 전망
하지만 이러한 차익실현에 기반한 외국인 순매도 현상은 일시적인 흐름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세적인 흐름을 좌우하는 펀더멘털 요소는 수출이다. 10월 국내 수
출은 505억 1,100만 달러로 지난 해 대비 7.3% 증가했다. 월간 사상 수출이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
은 사상처음이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으로는 무선통신기기와 자동
차 등 소비재가 호조를, 중국의 경우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 IT제품 수출이 늘었다. 또한 수출호조
에 비해 글로벌 상품시장 안정에 따른 원자재 수입가격 하락으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10월에도 5대 수입품목 중 가스와 석유제품은 증가했지만, 원유와 철강, 석탄 수입은 줄어들었다. 즉 정부개입에 따른 원/달러 환율 반등은 기술적 영역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고, 환율 변동과 관련해 나타
나는 차익실현성 외국인 순매도 현상 역시 추세적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월 후반부터는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는 중국 4/4분기 경기 및 미국 연말 소비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지만, 이러한 우려가 점차 해소될 것이고 이는 국내 수출회
복세에 대한 신뢰를 강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3/4분기 GDP 성장률이 7.8%로 반등하자
중국 정부의 산업 구조조정 및 유동성 관리 전망으로 4/4분기 GDP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10월 PMI가 시사하듯 이로 인해 중국 경기 회복세가 훼손될 가능성은 낮아 보
인다. 3/4분기 GDP 성장률이 제한적인 경기부양책에도 반등했다는 점은 중국 경기가 빅 싸이클이 아
닌 소순환 흐름 속에서 저점을 확인했음을 시사한다. 충분히 낮아진 Cost가 소순환 흐름 속 중국 경기
의 회복세를 지속시킬 것이고, 이는 11월 데이터를 통해 확인될 것이다. 또한 연말 미국 소비 역시 호
조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NRF는 올해 연말 소비증가율은 3.9%로 지난 해 3.5% 대비 상승할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연말 소비증가율인 3.3%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비에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는 가계의 B/S 상황, 고용 여건, 임금소득이다. 우선 주택가격의 상승 및 모기지 부채의 리파이낸
싱으로 인해 가계의 B/S 여건이 지난 해 대비 큰 폭 개선되었다. 이는 저축률의 하락 즉 소비성향의
증가를 견인할 것이다. 또한 고용시장은 더디지만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임금소득 역시 상승하고 있
으며, 특히 안정된 인플레이션을 바탕으로 실질 임금소득이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