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연방정부 폐쇄와 부채한도 협상 분석

| 조회 1863 2013.10.01 06:13

미국 연방정부 폐쇄의 역사적 경험  
- 현지시간 30일까지 미 의회가 2014년 잠정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미 연방정부는 부분적인 폐쇄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결국 폐쇄로 감.
- 미국 연방정부 폐쇄는 1975년 이후 17차례 발생했으며, 폐쇄 기간 동안의 S&P 평균 기간등락률은 -0.78%을 기록.
-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1980년 이후 10차례의 연방정부 폐쇄 기간 중 S&P 500 지수가 하락한 적은 3차례에 불과(평균 6일간 폐쇄).
- 폐쇄 기간이 길어지면 주식시장의 하락 폭 또한 확대됐음. 최대 하락 폭은 -3.7%. 다만 타결 이후 반등 폭 역시 컸음.

시나리오 1). 2014년 예산안 및 부채한도 협상 단기간에 합 의 성공 
-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상하원 및 행정부간의 합의가 빠르게 도출되는 것. 이 경우,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의 조기 해소에 따른 반등이 예상. 하지만  이에 대한 가능성은 낮아. 
- 30일(현지시간) 하원은 이른바 오바마 케어를 유예하는 내용을 포함한 2014년 회계연도 잠정 예산안을 통과시켰음. 그러나 민주당이 다수 의석인  상원은 이를 거부하고, 오바마 케어를 되살린 예산안을 하원으로 다시 보 냄. 상원과 하원이 오바마 케어 관련 예산을 삭감하거나 복원한 예산안을  처리해 넘기고 되돌려 보내는 핑퐁 게임에 몰두하면서 협상 데드라인을 지 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음.

시나리오 2). 부채한도 상향조절 데드라인 전, 2014년 예산안 및 부 채한도 협상 타결 
-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연방정부가 18번째로 일부분 폐쇄되겠지만, 재무부 현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17일 이전에 2014년 예산안 및 부채한도 협상이 마무리 되는 상황. 이 경우, 주식시장은 보합권 등락 과정을 거친 후 반등할 것으로 전망. 
- 2011년 7월 부채한도 협상이 지연되면서 나타난 S&P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및 이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은 정책 당국자들에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악몽으로 남아 있기 때문

시나리오 3). 미 재무부 자금 소진 예상 시점까지, 2014년 예산안 및  부채한도 협상 실패 
- 만약 미 재무부가 취해온 특별 조치에 따른 자금 조달 소진 예상 시점인 17일까지 2014년 예산안 및 부채한도 상향조정이 실패할 경우, 주식시장은 5% 내외의 조정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 미 국채 디폴트 우려가 제기될 듯.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측면 에서는 오히려 미 국채 매수, 달러 강세, 위험자산 매도가 나타날 전망. 
-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 국채의 디폴트 리스크 보다는 부채한도 협상타결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는 판단. 2011년 7월 S&P 신용등급 하향조정에도 오히려 미 국채 가격  및 달러 급등 현상은 여전히 미 국채에 대한 신뢰를 시사. 즉 부채한도 협상이 지연 되더라도 신용등급 하향조정(2011년 이후 미국 재정수지 적자 폭은 감소 중)이 발생 하더라도 미 국채 이자율의 급등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패닉 가능성은 낮아 보임.
- 사실 미국은 카터 대통령 당시인 지난 1979년 4~5월 사이 디폴트를 경험한 바 있음. 1979년 4월 26일 미국 정부는 만기 도래한 1억 2,200만 달러 규모의 국채에 대 한 지급을 제 때 하지 못하고, 5월 3일과 10일에 걸쳐서 늦게 상환. 이는 미국 의회 가 4월까지 진행된 협상에서 부채한도를 상향하는데 실패했기 때문. 5월에 극적 타결 에 이르러 기술적 디폴트를 벗어날 수 있었음.
- 미 연방정부의 디폴트에도 불구하고 당시 미국 주식시장의 충격은 생각보다 제한적 이었음. S&P 500 지수는 최고치 대비 약 5% 내외의 단기 조정을 기록하는데 그침. 또 한 달러는 오히려 강세를 나타내. 이는 디폴트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기 때문. 
- 다만 이후 미국은 국채 발행에 있어서 추가 비용을 부담할 수 밖에 없었음. 이후 시장 이자율은 60bp 가량 상승. 즉 미 국채 디폴트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이는 기술적 인 디폴트에 그칠 것. 다만 시장 이자율의 상승이 미국 경기회복세를 제한하는 요인 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 행정부 및 민주당은 연방정부의 폐쇄를 선택하면서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하게 될 것. 즉 시나리오 2) 다음으로는 시나리오 3) 가능성이  높아 보임.

시나리오 4). 2014년 예산안 및 부채한도 협상 장기간 표류 
- 최악의 시나리오는 2014년 예산안 및 부채한도 협상이 장기간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 이 경우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대한 우려가 자극될 수 있음. 따라서 주식시장이 느 끼는 불확실성은 커질 것이고, 과거 연방정부 폐쇄 경험과 같이 그 기간이 길어질수  록 주식시장의 하락 폭이 확대될 전망.
- 이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적 갈등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과 행정적 공백 상황을 근거로 대통령령으로 2014년 예산안 및 부채한도 협상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음.  주식시장의 반등 폭은 불확실성 고조로 발생한 하락 폭에 비례할 전망. 4번 시나리오 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판단.

0 추천

실시간 의견

불러오는 중... 더보기

새 내용 확인중... 더 이상 불러올 의견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날짜
235 이탈리아 '세금폭탄' 1위.. 연봉 49%가 세금 2296 14.03.04
234 부동산...쫄았나? [1] 2525 14.02.19
233 테이퍼링 지속은 완만한 경제 개선 의미 2452 14.02.11
232 급락, 일시적 둔화, 장기적 추세는 유효하다고 판단 2548 14.02.05
231 글로벌경기 둔화국면? 소순환 흐름속에 있다고 판단. 2125 14.02.04
230 2월 증시 전망 및 Sector Strategy - 안도감에 기반한 랠리? 위기는 기회인가? 2573 14.02.03
229 글로벌 수요의 더딘 회복 - 급격한 반등세 등 변동 가능성은 낮아 2216 14.01.07
228 1월 증시 전망 및 Sector Strategy - 글로벌 경기개선 기대감에 따른 위험자산으로 자금이동 예상 2533 13.12.30
227 불확실성 해소 - 글로벌 경기개선 인식 확산으로 기대감 반영 2645 13.12.19
226 12월 FOMC의 선택 - 테이퍼링 조기 실시 가능성 낮아 2809 13.12.16
225 2014년에 대한 기대감 반영으로 12개월 Forward PER 밴드의 상단이 높아졌다. 2378 13.12.03
224 경기개선 기대감 반영 중? 1926 13.11.26
223 주요국 금융완화정책과 미 연말 소비증가에 대한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 2406 13.11.26
222 테이퍼링 이슈 재점화 - 추세전환보다는 단기 조정일 가능성 2317 13.11.13
221 주간경제 전망 2068 13.11.10
220 중국 3중전회 - 안정성장을 위한 정책추진과 영향 2321 13.11.09
219 밸류에이션 수준, 인플레이션 및 경제 상황 고려 시, 글로벌 주식시장은 버블은 아니라는 판단 2270 13.11.05
218 11월 증시 전망 및 Sector Strategy - 글로벌 유동성 보강 가능성 높아 2136 13.11.03
217 미국 자산매입 유지 불구, 경제 회복 수준은 느리게 진행 중 2293 13.10.31
216 환율의변동 2093 13.10.28

새 글쓰기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