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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단기 상승 - 경기모멘텀과 정책의 불확실성에 집중해야

| 조회 1778 2013.08.28 17:44

시리아 사태는 단기 불확실성 요소일 가능성이 커
전쟁 발생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이르면 29일(현지시각) 단행될 수 있다는 보도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고, 이에 유가와 안전자산(금, 스위스프랑) 등은 즉각 반응을 나타냈 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조정이 진행(특 히 신흥국 위주)됐고, 안전자산의 단기 상승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양적완화 축소 지연 가능성과 지정학적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매수세에 힘 입어 금값은 온스당 1,400달러를 돌파해 지난 6월저점 대비 약 17% 가량  상승했다. 유가 또한 배럴당 2년여만에 110.10$/bbl를 기록하면서 장기 저 항선을 돌파했다. 향후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허리케인 시즌과 맞물릴  경우, 초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인도, 태국,  필리핀 등의 경상수지가 더욱 악화시킬 여지가 있게 되었다.

전쟁 발생에 따른 금융시장의 패턴을 일률적으로 정형화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전쟁 발생 여부에 대한 예측 정도’와 ‘전쟁 상황’, ‘전쟁 당시 의 경기국면’에 따라 금융시장의 양상은 상이하게 나타났다. 중, 장기적인  추세 측면에서 중요한 요인은 ‘전쟁 당시의 경기국면’이며, 단기적인 관점에 서 고려했을때, 금융 시장 참가자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전쟁 발생 여부에 대한 예측 정도’와 ‘전쟁 상황’이라고 보여진다. 금융시 장은 향후 발생할 이벤트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 여부와 현실과의 괴리차이 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어느 정도 예견됐던 악재는 금융시장에 반영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의 주요 분쟁 사례를 검토해봤을 때, 경기확 장 국면에서 공습이 단행될 경우 주식시장 반등이 나타나는 경향이 많았 다. 미국의 공습이 시리아 체제의 전복이 아닌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무력 제재조치라는 점, 시장 참여자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해나가는 점을  감안할시, 신속한 공습 단행시 단기 불확실성 해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 다.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은 상존  
대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KOSPI는 여타 신흥국 증시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기술적 관점에서의 추세적 상승은 감지되고  있지 않으며 부채한도 협상, 차기연준의장 임명, 독일총선, 9월 FOMC 등  각종 이벤트들이 9월에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힐 수 있다. 주요국 경제지표  호조 및 밸류에이션 측면에서의 매수세가 지수의 하방을 견고하게 할 것으 로 보이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현금 보유 비중 확대와 지수 조정시 지지라인 근처(1차 지지 1,850선, 2차 지지 라인 1,820선)에서 매수 전략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한다. 글로벌 경기 개선 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경기민감주 및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반도체,  자동차 업종 등이 투자 업종으로 유효해보인다.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 경기 후퇴  국면에서의 예상치 못한  전쟁의 발발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지속시킬  수 있음.
전쟁 발발에 따른 금융시장의 패턴을 일률적으로 정형화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역사적 사례를 살펴봤을 때 ‘전쟁 발생 여부에 대한 예측 정도’와 ‘전쟁 상황’, ‘전쟁 당시의 경기국면’에 따라 금융시장의 양상은 다르게 나타났고 이와 같은  기준을 통해 금융시장에 대한 어느 정도의 대응 방안은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금융 시장 참가자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전쟁발생 여부에 대한 예측 정도’와 ‘전쟁 상황’이라고 보여진다. 투자자들은 확실하게 발 생될 일보다는 앞으로 발생할 이벤트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 여부와 현실과의 괴리차 이로 금융시장이 움직이기 때문이며 역사적 사례가 이를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다.

역사상에 존재했던 모든 전쟁 및 분쟁 사례로 금융시장을 분석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제약이 있다. 때문에 미국과 중동지역간의 분쟁 중 의미 있었던 케이스를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1991년 미국의 이라크 공습 ’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2011년 리비아 폭격’ 등의 사례를 통해 전쟁 발발시 금융시장 의 반응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전쟁의 발생여부가 예견된 경우, 통상 전쟁개시 이전에 나타났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전쟁 발발 이후 위험자산의 반등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전쟁 발생 여부를  시장 참가자들이 예견하지 못했던 경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될 수 있다. 1990 년 8월 2일 이라크는 전격적으로 3시간만에 쿠웨이트 수도를 점령하고 일방적으로  ‘이라크-쿠웨이트’ 합병을 선언한다. 이라크와 쿠웨이트 간의 해묵은 갈등은 있었지만  이라크의 쿠웨이트 급습은 다소 예상치 못한 우발적 사건이었으며, 유가의 급등, 주식 시장 약세, 금 가격 상승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이어졌다. 또한 당시 미국 경기가  후퇴국면에 있었다는 점도 이러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영향을 주었다.

1991년 다목적군의 이라크군 공습 → 사전에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전쟁은 개시 이후, 악재 로서의 모멘텀 소멸
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에도, 미국· 프랑스·소련 등은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노력했으나, 수포로 돌아갔고 유엔은 11월 29일 무력사용을 승인하여 91년 1월  16일 다국적군의 이라크 공습이 시작되었다. 전쟁은 미국을 비롯한 다목적군의 압도 적인 승리로 종료 되었으며, 91년 2월 28일 10시를 기해 종전이 선언됐다. 지난 이라 크의 쿠웨이트 침공 때와 대조적으로 전쟁 개시 이후 금융시장의 불안은 감소했다.  (VIX, 금값의 하락, 주식시장의 반등, 유가안정). 

이는 전쟁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 이 전쟁 개시이전부터 어느 정도 반영되었기 때문이며, 압도적인 미군의 전투력으로  전쟁을 조기 종결시킨 결과로 보인다. 어느 정도 예견된 전쟁 발발의 경우 금융시장 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

경기 국면에 따라 전쟁 발발 이후 자산 가격의  향방이 엇갈림
1991년 4월 걸프전 (1차 이라크 전쟁) 종결 이후 이라크는 살상무기(WMD) 보유 및 개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이라크와 미국의 관계는 더욱더 악화되기에 이르렀 다. 2002년 1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이라크를 이란 및 북한과  함께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축'으로 지목했다. 2003년 3월 20일 미군과 영국군 은 합동으로 이라크를 침공하였고 4월 9일 사실상 전쟁을 종결 짓는다.

걸프전과 달리 이라크 종전 이후 달러화는 한동안 완만한 약세를 나타냈다. 이는 걸프전 이후와 이라크전 이후의 경제여건이 상이했기 때문이었다. 걸프전 당시 미국경 제는 경기후퇴기(recession)에 있었으며 걸프전이 단기간에 미국의 승리로 끝날 경우  미국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당시 독일이  통일을 전후한 경제적 비용부담으로 마르크화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인 점도 작용한 점 도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었다. 반면, 이라크전 이후 달러화는 한동안 약세를  보였고 취약한 경기지표와 재정적자 문제로 유로화에 대해서 뚜렷한 약세를 나타냈 다.



국내증시 마감시황 KOSPI, 외국인 현, 선물 순매수로 낙폭 축소 
28일 KOSPI는 전일대비 1.32pt(-0.07%) 하락한 1,884.52pt로 마감했다. 장초 전일 미국, 유럽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국내 증시 또한 하락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 나 연기금을 중심으로한 기관의 매수세와 외국인의 현, 선물 동시 매수에 힘입어, 지 수는 낙폭이 점차 축소되어 약보합 마감했다. 전일 개인은 1,897억원 순매도를 보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37억원, 1,33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09억원, 비차익거래에서 -309억원을 기록하여 총 200억 가량 순매 도를 보였다.

대부분 의료정밀, 통신업, 운수장비 강세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통신업, 운수장비, 의약품 등이 상승했고 증권, 금융업, 은행, 운수창고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고 대형주보다는 중,소 형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종목이 1% 내외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전력요금 체계 개 편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한국전력은 사흘째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마감시황 -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강보합 마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시리아에 대한 공습 우려가 유지되는 가운데,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이 유엔 안보리에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 을 승인해달라는 결의안을 상정해 우려감이 확대됐다. 다만, 카니 BOE총재가 은행들 에 대출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추가 부양책을 시사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7 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대비 1.3% 하락하며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는 Fed의 양 적완화 축소 시점이 오히려 미뤄질 수 있다는 기대로 나타났다. VIX지수는 3거래일 만에 다소 진정됐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는 큰 폭 상 승, 에너지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상하이종합지수, 글로벌 군사 악재에 약보합 
상하이종합지수는 0.11% 하락한 2,101.30pt로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의 시리아 내전 개입 가능성 대두와, 국자위의 페트로차이나(CNPC) 고위인사의 부정부패 혐의조사  소식에 약보합 개장했다. 오후 장 들어 미국의 군사개입 소식에 군수산업이 큰 폭으 로 상승했고, 안전자산선호심리와 양적완화 축소 지연 기대감이 금 선물의 급등으로  이어져, 금 관련주의 강세가 나타났다. 상하이자유무역시범지구에 관한 정책 방안들이  조속히 출시될 것이란 보도에 무역지구 관련주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중국의 3대 정 치 이벤트인 3중전회가 11월에 개최될 것이란 보도가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정부 당 국의 산업 부양책 출시가 글로벌 악재 속에서 증시의 하방 경직을 다지며 상승을 주 도하는 가운데, 3중전회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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