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들은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Cost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Expected Yield가 오히려 하락하는 국가들에 대한 매도를 결정했다. 특히
경상수지 적자로 환율이 약세로 전환되고, 내수 부양에 따른 여파로 높은
정부부채 및 재정적자와 높은 인플레이션,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긴축으로 경
기가 둔화될 이머징 국가들을 지목했다. 그 결과 브라질, 터키, 남아공, 인
도,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상승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강
한 전염효과를 가지며 국내 금융시장에게 전이될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국내 주식시장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가? 사상최고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상대적으로 건전한 재정여건, 낮은 인플레이션, 경제성장률
의 반등과 같은 펀더멘털을 무시하고 전염효과가 무차별적으로 진행되려면,
글로벌 유동성이 급격히 수축되어야 한다.
하지만 LIBOR 및 EURIBOR,
글로벌 은행간 Repo 및 Swap 금리는 여전히 안정세를 지속하며 글로벌 유
동성 여건의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눈여겨 볼 부분은 최근 브라질 증시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인도,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이머징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행태가 모멘텀 플레이 측면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머징 금융시장이 외환위기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지만,
이로 인해 외환보유고 역시 급격히 증가한 상황이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1995년 4,574억 달러 수준의 이머징 외
환보유고는 2012년말 기준 7조 2,454억 달러를 상회한 상황이다. 즉 글로
벌 유동성 환경의 위축과 일부 이머징 국가들의 비극적 파국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머징 자체의 급격한
비중 축소보다는 이머징 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이
과정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 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국내 주
식시장의 낮은 멀티플을 상승시키는데에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조짐은 글
로벌 채권 투자자들의 국내 채권 비중 확대소식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판단
이다.
국내증시 마감시황 - KOSPI, 외국인 순매수로 2거래일 연속 상승
26일 KOSPI는 전일대비 17.70pt(+0.95%) 상승한 1,887.86pt로 마감했다. 미국 주택 지표 부진에 따른 양적완화 시점 연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지수는 상승했다. 외
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KOSPI는 반등세를 이어갔다. 전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64억원, 387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개인은 2,00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
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7억원 비차익 거래는 -115억원을 기록하여 총 122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 상승 마감
운수창고, 보험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운수장비, 철강, 화학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했고 기관은 화학, 조선, 자동차 및 부품
등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금, 은 가격 상승에 고려아연 (+5.26%)이 급등했고,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2차전지 공급을 위한 계약 완료 기대감에 삼성SDI(+3.83%)가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마감시황 - 미국, 시리아 내전 개입 및 부채상한선 우려로 하락 마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시리아 내전 개입 및 미국 부채상한선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7월 내구재주문은 전월대비 -7.3%를 기록하며 11개월만에 가장 부진했
다. 하지만 이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완화시키며 오히려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장
후반, 미국의 시리아 내전 개입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미증시는 하락 반전했다. 이날
존 케리 국무장관은 시리아 정부가 반군에 대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강조, 오바마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루 재무장관은 의회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미정부는 10월 중순에 부채한도 상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상하이종합지수, 경기 회복 시그널이 투자심리 자극
상하이종합지수는 1.90% 상승한 2,096.47pt로 마감했다. 지수는 T+0제도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도입될 것이란 소식으로 인한 증권업의 상승에 힘입어 강세로 개장했다.
오후 장 들어 상하이자유무역 관련주들과 창업판의 성장주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증
시는 상승 마감했다.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무원 대변인은 중국
경제가 명확히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중앙회금은 150억 위안 규모의 우량
주 ETF 3개종목을 매수하는 등 중국 각 기관의 투자 및 매수가 확대되고 있어 증시
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지난 7월 16일 중단됐던 자유무역시범지역에 관한 결정들
이 최근 국무원의 정식 비준을 받아 시행될 것이란 보도에 관련업종들이 크게 상승했
다. 또한 현재 시행되고 있는 현물거래(T+1)과 선물거래(T+0)매매제도를 T+0으로
통합하여 광대증권 사태 등을 예방하며 증시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