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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Economy & Strategy - 국내 경기부양책 강화될 듯

| 조회 2376 2013.05.12 19:30

1. 주간 증시: 국내 경기부양책 강화될 듯

국내증시, 반등 예상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KOSPI)은 반등이 예상된다(1,930~1,980pt).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판단이다. 일본의 금융완화 정책에 따른 일방적인 엔화 약세 구간은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를 증가시킬 것이다. 동시에 엔화 약세에 따른 정 부의 대응이 그 만큼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엔화 약세는 추가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100엔 부근에서 상당기간 동안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엔화 약세는 달러화 강세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따라 미국의 일시적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기 때문이다. 엔화 약세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의 국제경쟁력 약화는  필연적이겠지만, 그 정도는 시장의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다.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의 주식시장은 글로벌 주식시장과 ‘디커플링’되고 있다. 글로벌 위험거래가 증가하고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외국인 매도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과거와 다른 모습이다. 이런 양상이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선진국의 경기개선이 신흥공업국의  수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영향으로 주요 선진국의 경기부양책은 자산가격 상승 에 맞춰져 있다. 자산가격 상승이 가계 및 금융기관의 대차대조표를 개선시킨 이후 소비나 투자 수요 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국내 역시 수출보다는 내수위주의 성장 정책을 강화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추경예산의 조기집행이 가시화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해 뱅가드 벤치 마크 변경에 따른 외국인 매도 압력이 완화되는 시점, 즉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상승 가능 성은 여전히 높아 보인다. 주식시장 내에서도 위험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은행 및 소재, 산업재 업종의  일시적인 상승이 이를 시사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간간히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반등과  유로 경기회복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야만 추세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다. 이에는 다소 시간이 걸 릴 전망이다.

엔달러환율추이 및 주요국 국채금리추이.gif 

2. 국내외 주요 이슈: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국내 유동성 하반기 증가세로 전환될 듯
지난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25bp의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었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동성 환경은 추세적인 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미국의 경우에는 M2 증가율 이 2010년 6월을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 M2 증가율은 2010년 7월 금통위가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하락세가 가속화되었다. 당시 금통위의 금리 인상 싸이클은 2011년 7월까지 지속 되었다. 당시 금리인상은 빠르게 상승하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함 이었지만, 원화 약세를 유도한 정부정 책으로 물가의 상승압력이 제어되지 못하자, 긴축을 가속화해 국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에서 내 수 경기를 위축시켰다는 판단이다.

전통적으로 금리정책은 경제의 미세조정을 위한 것이다. 통화 증가율과 기준금리가 동일한 궤적을 띠게 되는데, 당시 이러한 전통적 흐름이 붕괴되었다는 점은 과도한 긴축의 영향을 시사한다. 즉 원화 약 세의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진행된 과도한 긴축의 부작용을 완화시켜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시점이었다.

한편 대외적인 부분을 제외할 경우, 재정지출의 효과가 강화되려면 소비와 투자에 기여하는 승수효과가 높아져야 할 것이다. 부동산 시장 안정 및 부채부담 감소에 따른 가계 대차대조표의 개선, 투자 활 성화 및 이에 따른 고용시장 개선은 이에 Key Factor이고, 신정부의 정책은 여기에 맞춰져 있다. 이러 한 부분의 개선을 위해서는 공통적으로 유동성 증가가 필요하다. 신정부는 금리인하 및 유동성 공급을  병행하는 Policy Mix를 추진하고 있다.  정책적인 환경과 더불어 화폐유통속도의 흐름에도 관심을 기울일 시점으로 판단된다. 국내 화폐유통속 도는 1986년 이후 역사적 저점수준에 위치하고 있다. 다만 2012년 3/4분기 0.174배에서 4/4분기  0.175배로 추가적인 하락세가 진정되었다. 이는 금융완화정책이 재개될 경우, 향후 국내 유동성 환경 이 개선될 것임을 시사한다.

3. 주간 경제 전망: G2 경기개선 가능성 증가

국내 경제 - 4월 실업률(SA), 3.2% 예상
4월 실업률은 전월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실제적인 고용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정부의 투자활성화 및 추경편성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 중 실 제적인 고용개선이 느리게 나타날 전망이다.

미국 경제 - 예상보다 견실한 경제지표
주택 및 고용지표의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득세 인상 및 연방정부 지출축소 등에 따른 경기둔화 폭이 제한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 및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하락했지만, 최근 반등의 가능성 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경기가 일시적인 둔화 이후 반등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 경제 - 4월 경제지표 개선될 듯
3월 일시적으로 둔화됐던 투자 및 생산 지표가 4월 중 개선될 전망이다. 전인대에서의 긴축정책 우려는 완화됐고,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개선 등의 영 향으로 수출·입 역시 다소나마 회복되고 있다.

4. 외환시장 동향 및 전망: 달러화 강세

지난주 동향 - 달러화, 고용지표 개선 영향으로 상승
지난주 달러지수는 전주대비 1.24%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4월 고용 호조 및 주간실업수당신청건수 감소 등에 힘입어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천명 줄어든 32만 3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주중 독일의 3월 산업생산 호조,  중국의 4월 수출 14.7% 증가 등이 달러화의 강세 폭을 제한했지만, 추세를 전환시키지는 못했다. 멕시 코, 호주, 폴란드, 한국 등 신흥국의 금리인하가 이어졌다. 특히 주중 엔/달러 환율은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00엔을 상향 돌파했다. 지난 4월 4일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양적완화 이후 달러화는 7%  가량 급등했다.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해외 자산 매입에 나서고 있고, 이는 달러화 강세 요인이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전주대비 0.84% 하락한 1,106.39원에 마감됐다. 외환당국의 미세조정과 한은 의 금리인하, 엔/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화가 약세를 시현했다.

이번 주 전망 - 원/달러 환율, 1,090~1,115원 중심 등락 예상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090~1,115원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외환당국이 미세조정을 강화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또한 주요국의 자국통화 평가절 하 정책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역외선물시장에서 달러화 매수를 촉발 시키고 있다. 물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이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속도를 제한할 것이다.  결국,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090~1,115원 수준에서의 등락이 예상되며, 좁은 박스권 등락이 예상 된다.

최근 주요국 통화의 대미 달러환율 변동률.gif 

5. 수급동향: 뱅가드 부담 감소와 글로벌 자금

뱅가드 청산물량 잔여비중은 30% 수준
FTSE Emerging Transition Index 내 한국 종목 비중은 현재 4.4%이다. 1월 8일 14.7%에서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30% 수준으로 약 70% 정도의 비중 청산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지수 내에 포함되 어 있는 111개 종목에 대한 청산 물량 잔여 비중 역시 31% 정도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향 후 7월 3일 청산 완료 시까지 9주가 남아있어 청산 물량 잔여 비중 기준으로 매주 3.5%씩 청산될 것 으로 예상된다. 이는 초기에 4~5%씩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완화된 수준으로 향후의 수급 부 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금액기준으로 약 3조원의 청산물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5월 들어 나타난 이머징으로의 자금유입
이머징 관련 글로벌 펀드로의 자금유입 흐름이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역 구분 없는 GEM 펀드로의 자금유입 규모는 직전 주보다 1억 500만 달러 감소했지만, 11억 달러가 순유입되며 2주 연속 자금 유입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 제외 아시아 펀드는 1억 7천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되었지만, 이는 직전  주 4억 2,700만 달러 순유출보다는 감소했다. EMEA 펀드 역시 6천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며 직전  주 보다 유출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라틴아메리카 펀드는 직전 주 1억 1,900만 달러 순유출에서 5억  2천만 달러 순유출로 자금유출 규모가 확대되었고, 특히 멕시코 펀드에서의 순유출이 두드러졌다.

6. Earnings & Valuation: 상대적 매력

일드갭은 금융위기 수준을 상회
기업실적 전망의 뚜렷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MSCI KOREA 12개월 Fwd EPS는 직전 주 대비 1.13% 상향 조정되었지만, 이는 IT 섹터의 대폭적인 실적전망 상향조정(3.5%)에 기인한 결과였다. 하 지만 현재 주식시장은 실적전망의 개선보다는 높아진 밸류에이션 수준에 주목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현재 MSCI KOREA 12개월 Fwd PER은 8.0배 수준이다. 특히 채권시장 대비 주식시장의 상대적 매력 은 금융위기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6%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일드 갭은  9.9%pt로 상승한 상황이다.

7. 해외 증시 동향

지난 주 다우지수, 0.97% 상승 - 글로벌리 경기부양 기대감과 경제지표 개선으로 상승 마감
지난주 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리 경기부양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하면서 지수 상승 여력으로 작용했다.
주 초반, 드라기 ECB총재는 추가 부양 가능성을 시사했고, 호주도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또한 독일과 프랑스 재무장관이 금융동맹은 신속하게 추진하고 재정정책은 유연하게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유 로존의 경기 부양 기대감을 높였다. 주 후반, G7 재무장관회의에 앞서 제이콥 루 재무장관은 앞으로
12개월간 경기회복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해 투자심리 완화를 이끌었다.

대내외 경제지표 또한 개선되면서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4월 재정수지는 1,129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5 년 만에 최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중국의 4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대비 14.7%, 16.8% 증가하며  시장예상치를 상회했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의 3월 산업생산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 상하이 종합지수, 1.87% 상승 - 무역지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
지난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와 4월 무역수지 호조에 힘입어 반등세를 이어갔다. 다만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해진 것으로 나타나 지수 상승세가  주춤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4월 무역수지가 181억 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8억 8,400만달러 적자에서 대폭 개선된 것으로, 시장 예상치 155억 5천만달러 흑자를 대폭  상회했다. 4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4.7% 증가했고 수입은 16.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중국의 지난 4월 CPI가 전년 동기보다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컨센서스인 2.2%를 상회했고, 3월에 기록한 2.1%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s&p500+심호300 업종별 주간 등락율.gif 



상세 내용은 첨부자료 참조 :  130513_Weekly Economy & Strategy.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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