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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Economy & Strategy - 미약하지만 성장과 기대감 솔솔~

| 조회 2170 2013.05.05 23:36

1. 주간 증시: 위험거래 증가할까?

국내증시, 반등추세 이어갈 듯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KOSPI)은 반등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1,950~2,000pt).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 호조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가능성 등에 힘입어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에 더해 7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리스크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국제 상품시장에서의 가격 급등을 감안할 때, 일시적이나마 소재 및 산업재에 대한 접근은 유효해 보인다.


4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시장 예상치(14만 8,000명)를 상회한 16만 5,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전월에 비해 1%p 떨어진 7.5%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더해 3월 신규고용은 당초 8만 8,000명 증가에서 13만 8,000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느리지만, 진행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주요 상품가격은 급등했다. S&P 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600선을 넘어섰고,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금융완화 및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되고 있다. 지난 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추가적인 금융완화 정책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중국 역시 소비지출 활성화를 위한 재정확대(도시화 가속화) 정책을 실시할 수 있다. 또한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한미정상회담(7일), 5월 금통위(9일),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을 계기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

 

소재 및 산업재 업종의 반등 예상
주요국 금융완화 및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하반기 글로벌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주요 상품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조정 폭이 컸던 소재 및 산업재 업종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런 상승이 추세적이기 위해서는 중국의 경기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야 할 것이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개선을 염두에 둘 경우, 이번 주중 IT 및 자동차 업종 역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2. 국내외 주요 이슈: 긴축에서 성장으로

긴축의 역설이 주목받는 시점
글로벌리 긴축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2013년 1/4분기 GDP 성장률은 시퀘스터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치인 3%를 크게 하회하는 2.5%에 그쳤다. 정부지출이 2012년 4/4분기보다 4.1% 감소했다. 미국 정부는 3월 1일부터 시작된 예산 자동 삭감 조치에 따라 올해 예산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 말까지 지출을 850억 달러를 줄여야 한다. Fed는 지난 3월 발표한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재정 정책이 경제 회복을 제한하기 시작했다’란 문구를 삽입했다.


유럽에서도 긴축에 대한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달 24일 취임 후 긴축에 경도된 유럽의 경제정책 변화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내각은 지난 달 26일 GDP 대비 10%가 넘었던 재정 적자를 내년까지 EU의 제한선인 3%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2016년으로 미뤘다. 과거 같으면 제동을 걸었을 EU 집행위는 스페인의 정책 전환에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긴축의 역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 긴축은 모범답안으로 제시되었지만, 최근에는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스나 스페인은 독일이 주도하는 EU의 긴축 처방을 따르고 있지만, 재정 건전성 개선 등의 긴축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경기 침체 및 고실업 등의 부작용만 나타나고 있다. 긴축정책 이후 유로존 17개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2009년 80%에서 2012년 91%로 상승했다. 이는 긴축에 따른 저성장이 고실업에 따른 소비둔화와 세수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긴축과 성장에 대한 논쟁에서 성장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폴 크루그먼은 긴축정책은 유럽 경제의 자살행위라고 발언했으며, 로런스 서머스는 재정적자는 문제의 원인이 아닌 증상이었을 뿐 위기의 본질은 성장의 둔화라는 시각을 밝혔다. 독일은 ECB가 금리를 올리는 것이 좋다라며 여전히 긴축론자의
입장을 고수했지만, 2일(현지시간) ECB는 금리인하를 결정했고, 드리가 총재는 마이너스 예금금리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긴축에서 경기부양으로의 정부정책 선회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재정절벽, 유럽 재정불량국의 재정감축 이행 여부와 중국의 부동산 규제, 즉 긴축이라는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가 나타났다. 일본에서 나타나듯 이러한 환경이 부양 및 성장으로 전환되면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유입을 견인할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과거 ECB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2~3개월간 유럽계 자금이 대거 유입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ECB 경기부양책에 따른 대형주 반등 국면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 주간 경제 전망: 중국 경기부양책 예상

국내 경제 - 5월 금통위, 금리인하 가능성 남아있어
4월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낮아졌다. 그러나, 5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4월 소비자물가는 1.2% 상승에 그쳤고, 소비자기대지수 및 경기선행 지수 순환변동치 등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최근 경제지표는 경기회복의 정체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미국 경제 - 경기회복, 속도가 느리지만 진행 중
지난 주말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또한 3월 비농업신규고용 역시 당초 8만 8,000명에서 13만 8,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소득세 인상 및 연방정부 지출축소 등의 영향으로 경기회복의 속도는 둔화될 수 있다. 그러나 고용시장 개선과 주택시장 회복이 경기를 지지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 - 도시화 정책 강화될 듯
4월 소비자물가는 2%대 초반에 머무를 것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지만, 최근 경기반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도시화 정책이 강화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전망이다. 소비지출 활성화를 위한 재정확대 및 금융완화 정책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4. 외환시장 동향 및 전망: 달러화 약세

지난주 동향 - 달러화 하락, 안전통화 선호현상 약화
지난주 달러지수는 전주대비 0.46% 하락 마감했다. 주중 이탈리아의 정치적 안정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이 안전통화 선호현상을 약화시켰다. 특히 지난 주말 엔화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 영향으로 99엔을 넘어섰다. 한편,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으며, 예금금리를 0%로 유지했다. 마이너스(-) 예금금리 및 추가적인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는 달러화 약세 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엔리코 레타 신임총리 취임으로 정치적 안정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이는 유로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전주대비 1.33% 하락한 1,097.20원에 마감됐다.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물량 유입과 경상수지 흑자 등의 영향으로 환율은 하락압력을 받았지만, 결제수요 및 외환 당국의 개입(미세 조정) 등의 영향으로 하락 폭이 제한됐다.

 

이번 주 전망 - 원/달러 환율, 1,085~1,115원 중심 등락 예상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085~1,115원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 외환당국이 엔저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1,100원 선 아래에서는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가 강화될 수 있다. 그러나,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리스크는 완화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추세를 반전시킬만한 이벤트는 당분간 없어 보인다. 5월 금통위에서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다소나마 상승할 수 있지만, 금리 동결 가능성이 다소나마 높다. 결국,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085~1,115원 수준에서의 등락이 예상되며,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5. 수급동향: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될 듯

매수차익거래 유입의 의미는?
향후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상황에서 주목할 점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우선 시장 베이시스에 영향력이 큰 외국인 선물 누적 포지션은 지난 만기일 이후 -2만 1,253 계약을 기록 중이다. 지난 만기일 이후 외국인 선물 누적 포지션은 4월 18일 -2만 5,645 계약을 최악으로 완만한 청산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 ECB의 금리인하 및 주말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뉴욕증시의 상승이 향후 선물 포지션의 청산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


매수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의 의미는 무엇일까? 역발상 투자자들의 진입은 반등의 초기 국면에서 이루어진다. 공포를 사는 역발상 투자자들에 의한 반등이 발생한 후에도, 대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추가상승에 의한 회의(懷疑)를 나타낸다. 하지만 숏 포지션을 가진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의 지나치게 확대시키는 포지션에 대한 리스크 관리 및 차익실현을 단행한다. 반면 현물시장의 참가자들은 기본적으로 숏 포지션이 작고, 상승을 위한 긍정적인 모멘텀을 기다린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물시장에서 숏 커버링 랠리가 발생하고, 현선물 시장간에는 콘탱고가 강화된다.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의 유입은 추가상승에 대한 의심에도 불구하고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6. Earnings & Valuation: 부진 그리고 기대

1/4분기 기업실적은 부진했지만, 하반기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어
한 달간 2013년 1/4분기 기업실적 추정치는 빠르게 하락했다. KOSPI 200 기업 중 지속적인 추정치가 존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실적 예상치 변동을 점검한 결과, 지난 한 달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4.72% 하향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한 유틸리티 업종과 게임 및 디스플레이 업종의 기업실적 예상치 상승에 근거한 IT 업종만이 실적전망이 개선되었다. 하지만 실적시즌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만큼 1/4분기 실적 예상치의 조정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에는 2013년 연간 실적 예상치 및 12개월 Fwd EPS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의 기업실적 예상치는 생각보다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7. 해외 증시 동향
지난 주 다우지수, 1.78% 상승 - 고용지표의 개선과 글로벌 경기부양 기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
지난주 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지난 4월 고용지표가 큰 폭 개선된 데 이어, 세계 주요국의 경기부양 기조가 지수 상승 여력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전월대비 16만 5천 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7.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에서 큰 폭 개선된 수준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1만 8천건 감소한 32만 4천 건으로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 초반부터 Fed와 ECB에 대한 정책적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됐다. Fed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기존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변화에 따라 자산 매입 규모를 늘리거나 줄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CB도 10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며, 기존의 유동성 공급조치(MRO)를 내년 7월 8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탈리아 정치권은 대연정에 합의하면서 정국 안정 기대감을 높였다. 레타 신임 이탈리아 총리는 즉각적인 성장 부양을 천명했다.

 

지난 주 상하이 종합지수, 1.27% 상승 -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
지난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HSBC 4월 제조업 PMI 확정치가 50.4로 잠정치 50.5보다 하향 조정되면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중국 성장에 대한 기대가 이미 낮아졌기 때문에 악재로서의 영향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 지수는 전주대비 오름세를 나타냈다. HSBC 4월 신규 수출 주문지수는 48.4로 올해 처음으로 50선을 하회했다. 이는 지난 해 10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미약한 대외 수요 회복을 시사했다. 제조업 PMI가 50선을 유지하고 있어 중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는 국면은 아니지만, 수출에 선행하는 지표들이 하락 반전했다는 점에서 다음주 발표될 4월 중국 수출이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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