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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분석

| 조회 2269 2013.04.04 16:04

전일 국내 증시 조정 및 장중 흐름 정리
☙전일 국내 증시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에 따른 조정양상을 보임.

 

북한도발과  


☙북한은 5MW급 흑연감속로를 포함한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는 중거리 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이동시키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임.
☙미국이 최근 북한의 위협을 실질적인 위험이라고 지적하며, 무수단 미사일의 사정거리에 있는 괌에 고고도요격체계(THAAD)를 긴급 투입키로 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
☙장중에는 북한이 개성공단기업협회 측에 10일까지 전원 철수할 것으로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KOSPI는 30pt 이상 하락하며 1,950pt선까지 밀림.
☙하지만 개성공단 철수 소식이 오보였음이 밝혀지면서, KOSPI는 반등을 시도.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남북출입사무소에 있는 직원과 통화한 결과,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이야기한 내용이 와전된 것이며 명백한 오보라고 밝힘(11시 20분).
☙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었지만, 연기금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과거 KOSPI 반응
☙역사적으로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가 KOSPI의 추세전환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없었음.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크게 핵실험, 교전, 미사일 발사라는 3가지 형태를 띠고 있음.

 

북한도발과  

 

☙1차 서해교전 시에 주식시장의 충격은 당일에 그쳤으며, 단기간에 이를 회복, 2차 서해교전 시에는 학습효과로 인해 충격이 발생하지 못함. 천안함 침몰 사건에는 당시 충격을 나타냈지만, 이후 단기간에 회복.
☙1차, 2차, 3차 핵실험의 경우 주식시장의 충격은 핵실험 시행 당일에 그쳤으며, 충격의 강도 역시 학습효과로 인해 제한됨.
☙미사일 발사의 경우 역시 비슷한 결과를 나타냄. 은하 3호 발사 당시 KOSPI 조정기간은 다소 길어졌지만, 은하 3호 2호기를 발사한 당시에는 학습효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함.
☙수급 측면에서도 3가지 형태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상황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동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함.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는 4,696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채권시장에서는 관망세를 지속.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은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세적 움직임을 가늠케 해주는 시그널.

 

북한의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시점과 형태에 대한 전망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여부 및 시점과 형태는 북한 지도의 정치적 판단에 따른 문제로 예단하기 어려운 영역. 하지만 정치적인 일정 및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4월 중 Peak을 형성한 후 완화될 가능성이 높고, 형태는 미사일 시험 발사가 될 가능성이 높음.
☙추가적인 핵실험은 3일 이미 원자로 재가동을 선언한 상황에서 임팩트가 적은 조치.

☙또한 중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제안에 동참한 사실에서 나타나듯 중국은 동아시아의 군사적 위험 고조 및 일본의 재무장 강화를 자극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는 판단.
☙북한은 4월 15일 태양절, 25일 조선인민군 창건일을 앞두고 있고, 체제결속을 위해 안보국면을 활용하는 상황으로 판단.
☙북한이 한미 정보당국이 파악할 수 있도록 열차를 이용해 무수단 미사일을 보여주듯 동해안으로 운반했다는 사실은 최근 도발이 실제 교전보다는 대외 무력과시용 성격임을 시사.
☙북한 언론이 이례적으로 29일 김정은이 최고사령부 작전회의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전략군 미본토타격계획이라는 작전계획도가 나와 있는 긴급작전회의를 주재한 사실을 공개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판단.
☙교전 형태의 국지적 도발 역시 키리졸브에 이어 독수리훈련이 4월 30일까지 지속된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아 보임.
☙따라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형태는 리스크는 작고,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대내 선전효과 및 대외 상징적 의미가 큰 장거리 미사일의 시험 발사가 가능성이 높아 보임.
☙이 경우, 주식시장 측면에서 3가지 형태 중 가장 충격이 작은 시나리오이며, 새로운 형태가 아니라는 점에서 학습효과가 발생할 전망.

 

북한도발  

 

4월 이후 정치국면에서 경제국면으로 전환 가능성 높아
☙3대째 세습인 김정은은 김일성의 후광이 필요하기 때문에, 체제 결속을 위한 안보국면 조성의 Peak Time을 태양절 전후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음. 하지만 이후부터는 경제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음.
☙최근(4월 2일) 북한이 대표적인 경제통인 박봉주를 총리로 임명했다는 점은 경제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고, 경제 개혁조치를 실시할 것임을 시사. 박봉주는 지난 2002년에는 임금 및 물가 현실화, 기업의 경영자율권 확대 등의 개혁적 조치를 담은 '7·1경제관리 개선조치'를 이끈 바 있음. 이후 김정일의 신임 속에 2003년 총리가 되었으나, 자본주의 물을 들였다는 비판으로 실각했음.
☙한편 한미군사훈련은 4월말로 종료. 또한 미국은 Sequester로 인해 방위지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방위산업의 해외 수요가 필요한 상황임. 한국 정부는 최근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위해 미국에 미국에 F35 CTOL 60대 또는 F15 SE 60대 구매를 요청. 즉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임. 방위산업청 관계자는 전투기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과 기술이전, 인도시기 등 계약조건에 관한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가격협상에 돌입했다며 6월까지 기종선정 절차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힘.
☙결론적으로 북한과 미국은 각각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4월을 지나면서 6자 회담 또는 양자 회담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2차 투매 발생 시에는 공포를 사자!
☙단기적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또한 이는 예측의 영역보다는 대응의 영역으로 판단. 또한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지정학적 리스크는 결국 현실화보다는 소멸할 리스크임.
☙전일 거래대금 기준으로 Put-Call Ratio는 174% 수준으로 급등. Put-Call Ratio는 일반적인 경우, 150%를 상회 시 과매도에 따른 바닥권 진입 시점을 시사. 2009년 이후 Put-Call Ratio의 고점 수준은 미국 국채 하향조정이 발생한 당시를 제외할 경우 200%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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