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민 | 조회 2240 2013.03.03 21:42
■ 글로벌 주요국과 디커플링된 KOSPI
■ Top tier(선진국)가 움직여야 Second tier(신흥국)가 간다
■ 급격한 엔화약세,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주요국들
■ KOSPI의 회심의 반격 그러나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 방망이는 짧게 잡자
2013년 연초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대비 국내 KOSPI지수는 조정흐름을 보이며 디커플링 심화
■ 글로벌 주요국과 디커플링된 KOSPI
ㅇ 국내 KOSPI지수가 1월 첫 거래일 연중 고점(2031pt)을 기록한 이후 계속되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가 역사적 신고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KOSPI의 조정은 투자자들에게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디커플링 현상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
ㅇ 과거 2009년 이후 발생한 한국과 미국 증시간 디커플링의 다양한 원인 가운데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이 ‘원화 강세’와 그에 따른 수출주의 실적 우려감이었다. 현재 진행 중인 디커플링의 원인 역시 ‘원화 강세’가 주요 원인으로 판단되며,
이러한 디커플링에는
1) 빠른 속도의 원/달러 환율 하락,
2) 실적 우려,
3) 전기전자(IT), 자동차의 하락 주도의 공통점이 존재한다.
ㅇ 하지만 디커플링 현상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혹은 하락 속도의 둔화)과 함께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현재 국면에서의 KOSPI 반등을 조심스레 예상한다.
전세계 GDP 비중 상위국의 상승세는 하위국의 상승세를 견인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
■ Top tier(선진국)가 움직여야 Second tier(신흥국)가 간다
ㅇ 일반적으로 국내 KOSPI지수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상승세를 보여주어야 하위주들도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지수 상승추세를 견인한다.
ㅇ 이러한 시각에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관점에서 전세계 GDP 비중 상위국의 상승세는 하위국의 상승세를 견인할 수 있다고 본다. 연초 이후 미국을 비롯한 GDP 상위국 중국과 일본의 상승세는 글로벌 전반적인 시장전체 상승기조에 부정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판단이다.(그림 2)
ㅇ 글로벌 펀더멘털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의 경기회복은 기타 국가의 생산성 증대와 경제전반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미국은 부동산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고, 중국은 5년간의 침체를 마무리 하고 시진핑 체제의 내수부양과 경기회복을 준비 중이다. 또한 일본의 경우도 대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물가상승률을 높이며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엔화 약세 기조에 따른 주요국의 개입 본격화와 속도조절로 완만한 흐름 나타낼 가능성
■ 급격한 엔화약세,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주요국들
ㅇ 국내 증시 반등을 위해 엔화 약세 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엔화 약세는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불확실성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엔화의 가파른 약세로 인해 환율전쟁 가능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ㅇ 그러나 현 시점에서 엔화 약세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현재 90엔 수준인 엔/달러 환율은 일본의 정책부양 기대감이 거의 반영된 수준이며,
2) 일방적 엔화 약세를 우려하는 각국의 개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3) 이에 따라 엔화 숏 포지션이 일시적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ㅇ 따라서, 그간 국내 KOSPI지수를 강하게 누르고 있던 엔화약세기조는 완화될 전망이며, 원화 강세 또한 완만해질 것으로 판단한다.
KOSPI 회심의 반격 가능성 높으나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주요요인(미국 부채한도조절, 유럽 리스크 등) 감안 단기적 대응 유효
■ 그러나 KOSPI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방망이는 짧게
ㅇ 미국 “시퀘스터(Sequestration)” 대체 법안 통과 여부.
3월 1일까지 미국 의회는 시퀘스터라 불리는 자동지출 삭감안의 대체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만약, 양당간 합의가 실패하면 매년 1천억 달러(GDP의 약 0.6%)에 달하는 지출삭감이 시작되며, 무조건적으로 지출삭감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유는 신용평가사의 등급 강등 가능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ㅇ 유럽 이탈리아 총선 리스크 및 국채만기 집중에 대한 부담감.
이탈리아 조기 총선이 예정된 2월은 이탈리아의 국채만기 도래규모가 연중 가장 높은 시기와 중첩된다. 따라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탈리아 및 유럽 부채 과다국의 국채시장에 반영될 개연성이 있다는 점은 경계요인으로 판단된다. 이미 유럽 증시의 변동성지수와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역사적 저점수준에 근접하면서 개선 room이 얼마 남지 않은 점도 불리한 상황이다.
ㅇ 따라서, 국내 KOSPI지수의 반등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하나 위와 같은 불확실성 요인을 감안 단기적 반등을 노린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매크로 환경은 느리지만 회복 중이며 유동성 환경 또한 우호적이라는 판단이다. 한국시장은 원화강세를 이유로 선조정을 받았기에,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며, 글로벌 자산배분 측면에서 선진국 대비 투자매력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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