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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4계절과 순환, 소순환 흐름 속 실적장세 진입 중

| 조회 2117 2013.01.24 15:28

2012년  7월 25일 이후 주식시장 성격은 유동성 장세 
KOSPI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2012년 7월 25일을 저점으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및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ECB 및 FED의 유동성 공급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반등세를 견인했다. ECB 드라기 총재는 8월 2일 국채 직매입을 시사했고, 9월 초에 행동에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대에 부합했다. FRB 버냉키 총재 역시 9월 초 QE3를 단행했고, 연말에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되자 이를 확장했다. 이후 주식시장은 저금리와 기업실적 전망부진이라는 환경 속에서 상승했다. 이는 불경기 속 증시 상승 즉 유동성 장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업종별 움직임 역시 유동성 장세 성격을 반영
일반적으로 유동성 장세에서는 유틸리티, 의약품, 음식료 및 금융주가 강세를 띠게 되는데 지난 해 7월 25일 이후 국내 주식시장은 이를 충실히 시현했다. 전기가스 업종은 41.9%, 의약품은 36.4%, 음식료는 27.6%, 금융업은 16.0% 상승하며 KOSPI 상승률 12.4%를 상회한 상황이다.
유동성 장세의 특징은 불경기 하에서의 증시 상승이다. 즉 불황에 대한 저항력이 있는 유틸리티, 의약품, 음식료 업종의 매력이 부각되는 시기였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스마트 폰이라는 신기술이 수요를 창출하며 불황을 극복했다. 의약품 업종은 안정적인 고성장 지속이 매력적이었다. 음식료 업종은 중국 소비확대의 수혜를 받았다.
유틸리티의 경우, 불황에 대한 저항력과 더불어 저금리의 수혜가 컸다. 영업이익의 상당부분이 이자지급이라는 유틸리티 업종의 경우 금리 하락의 메리트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저금리 속 배당투자의 매력이 자극되었다.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막대한 부채부담을 근거로 요금인상이 허용되었다.

금융업종은 유동성 장세의 대표적인 수혜주이다. 저금리 기조 속에 자금조달 비용이 하락함으로써 대출금의 마진 폭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은행업종은 2012년 들어 NIM이 하락해왔는데,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2013년부터 NIM의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유동성 장세는 비관 속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저 PBR 주식이 강세를 시현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저금리는 주식시장에서 고 PER 스타일을 유행시키는 발판이 되었다. PER은 듀레이션 관점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저금리 환경은 듀레이션이 긴 고 PER 주식에게 고금리 환경보다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성격 변화 가능성 높아지고 있어
유동성 장세의 성격은 이미 지난 해 연말부터 변화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이른바 소재/산업재 업종이 상승하기 시작되었으며, 최근에는 제지/목재/시멘트 등의 가파른 반등세가 관찰되고 있다. 유동성 장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불경기하에서의 증시 상승이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의 변화가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에 선행하는 OECD 경기선행지수가 장기추세 위에서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11월 OECD 경기선행지수(Composite Leading Indicators)는 전월 100.2에서 100.2pt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전월에 비해 0.06% 상승했다. OECD 경기선행지수가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기에 3~6개월 선행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글로벌 경기는 2013년 1/4분기부터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유동성 장세 주요 환경, 소순환 흐름 속 변화할 가능성 높아
유동성 장세의 주요 환경인 저금리와 기업실적 전망 부진 역시 소순환 흐름 속에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우선 글로벌 금리 흐름의 가늠좌 역할을 하는 미 국채 금리는 10년물 기준으로 1.8416%를 기록 중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전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고 이전 고점을 지지선으로 반등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미 국채 금리와 TIPS 금리간의 스프레드로 측정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최근 마이너스 영역으로 가파른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이 금 가격의 하락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유동성 모멘텀이 아닌 실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기업실적 전망 역시 현재 뚜렷한 개선조짐이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선행지표인 재고순환지표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재고순환지표의 반등세는 출하증가율의 속도가 재고증가율의 속도를 상회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업황이 바닥권에 접근했거나, 빠져 나오고 있다는 점과 향후 수요회복 과정에서 재고재구축에 따른 빠른 생산 증가 및 기업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임을 시사한다.

 

실적 장세에서의 포트폴리오 전략은?
결론적으로 향후 주식시장의 성격은 소순환 흐름 속에서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리의 상승과 기업실적 전망 개선이 나타난 2010년 12월 7일부터 2011년 4월 27일까지의 업종별 Performance를 살펴볼 경우, 실적
장세에서는 화학, 자동차 및 철강금속이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유동성 장세에서 강세를 시현했던 업종들은 KOSPI 수익률은 하회했다.
실적 장세의 바탕은 유동성 장세구간에서 발표되었던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이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는 것이다. 물론 실적장세 초반에는 여전히 회의(懷疑)가 높고 경기회복 조짐을 피부로 느끼기 힘들다. 하지만 공공수요 및 재고재구축 수요로 증가하면서 철강, 비철, 화학, 목재, 시멘트 등의 가격이 바닥을 치고 반등한다. 역사적으로 경기가 바닥권에서 벗어나는 가장 중요한 시그널은 소재가격의 반등이었다. 소재산업은 여전히 시황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지만, 가동률을 서서히 높이게 된다.
일반적으로 실적 장세의 초입국면에서 소재업종은 기업실적이 아직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상품시황에 주목하며 선행적으로 상승한다. 이는 유동성 장세가 비관을 먹고 자란다면, 실적장세가 회의(懷疑)를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자동차 및 공작기계, 부품주 등은 경기회복세가 확장되어 소비지출이 확대되고, 기업들은 설비투자가 단행되는 시점 즉 실적장세의 후반부를 기다리는 것이 투자효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즉 주식시장의 성격이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진입하는 초
반부임을 감안하면, 소재업종의 성급한 차익실현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중국 PPI의 반등세와 경기 및 싸이클에 연동된 주요 상품가격의 동반 반등세에 주목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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