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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정상 부인들 만찬…"누구든 미친 사람"

| 조회 1505 2012.03.27 21:00

1. 박물관은 어둠침침합니다. 빛조차 유물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온도, 습도, 냄새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박물관 전시실에서 국보급 문화재들을 늘어놓고 만찬을 하겠다고 하면, 그가 누구든 '미친 사람'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국립박물관 만찬에 참여한 어느 '후진국' 정상 부인이 자기 나라에 돌아가 똑같은 짓을 하려 할지도 모릅니다. 그 나라 박물관장이 '정상인'이라면,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어느 후진 나라에 가서 그런 황당한 경험을 하셨습니까?"

 

3. 대다수 언론들이 이런 '미친 짓'을 나무라기는커녕 '한국의 미(美)에 빠진 외국 정상 부인들' 같은 '미친' 기사를 써댔네요"라며 언론의 보도 태도를 지적한 전씨는 마지막으로 "남편은 4대강 사업으로 땅 속에 잠자고 있던 문화재들을 죽이고, 부인은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에서 만찬을 하는 만행을 저질러 국보들을 해치고...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28일 오전 트위터(@histopian)에 올린 글이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정상 배우자들을 위해지난 26일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1에서 만찬을 연 김윤옥 여사를 겨냥한 이 트윗은 100회 넘는 리트윗을 기록하며 불같이 번져나가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을 찾은 15개국 정상 배우자와 유엔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배우자들을 위한 만찬이 열렸다. 각국 정상 배우자들은 조선 목가구, 백자 달항아리, 분청사기 등이 전시돼 있는 만찬장에서 서해안 꽃게로 만든 비스크 수프, 제주도산 옥돔을 이태리식 만두로 만든 옥돔 아뇰리띠, 국내산 한우 등심구이 등을 맛봤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국립중앙박물관은 5000년 한국의 역사를 대표하는 곳이며 2010년 G20 정상회의에서도 만찬장으로 사용된 곳" 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만찬에 대한 트위터러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물 앞에서... 그 무식함에 천박함에 정말 화난다", "궁궐에서 파티를 열지 않나, 남대문을 무방비로 열어 놨다가 방화범에게 불 지르게 놔두질 않나.. 드디어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음식 접대를 하질 않나", "뷔페 창업을 고민하고 계신 예비 사장님들께 사업장 이름 지어 드립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때요?", "부창부수" 등의 트윗이 이어졌다.


김 여사의 말처럼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만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 때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환영만찬이 열렸다. 우리 유물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서였다. 당시에도 장소가 적절하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박물관 전시실 만찬 논란에 대해 "만찬이 열린 전시실의 유물들은 유리로 된 벽부장 안에 전시돼 있었다"며 "내부에 온도, 습도 조절장치가 설치돼 있어 만찬으로 인한 피해나 손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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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의 피해나 손상이 없었다가 중요한 게 아니지, 이 멍청한 관계자야...

부부에서 자식, 사위까지 천박의 극치를 보여주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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