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숙경 | 조회 1602 2013.01.28 18:47
상세자료 : 130128_ Financial Market Monitor.pdf
1. 요약
2월 중 미국 재정지출 협상 진행
지난 1월 2일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가 합의한 ‘재정절벽’ 합의안에 서명함으로써 ‘재정절벽’ 협상은 일부 타결됐다. 재정절벽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부부 합산 연소득 45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의 소득세율을 현행 최고 35%에서 39.6%로 높이고, 장기 실업수당 지급 시한 1년 연장, 정부 예산 자동 삭감을 의미하는 ‘시퀘스터’(sequester) 발동 시기 2개월 연기 등이다. 채무 한도 상향조정과 정부지출 협상을 연기했다. 일부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줄이는 계획이 없어, 정치권의 재정문제 해결 능력에 의문을 나타냈다.
지난 23일 미국 하원은 연방정부 채무한도의 한시적 증액안을 가결했다. 국가 채무한도를 5월 19일까지 약 4개월간 단기적으로 높이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민주당이 다수 의석인 상원에서도 통과될 전망이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이미 지난해 12월 31일 법정 상한선인 16조 4천억 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재무부가 긴급 조치를 통해 2천억 달러를 조달했다(2개월 정도 시간을 벌어둔 상황).
결국, 2월 중 10년 간 1.2조 달러를 자동 감축하는 ‘시퀘스터’(sequester)에 대한 합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해당되는 금액은 1,100억 달러로 의회에서 합의되지 못할 경우 국방 및 복지 예산이 자동 삭감될 예정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디레버리지(deleverage), 마무리 국면으로 진입 중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는 미국 주택시장 침체가 주요 원인이다. 정부와 중앙은행의 금융완화 및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2012년 4/4분기 중 글로벌 경기가 반등했음을 감안할 때 글로벌 금융시장의 디레버리지는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미 미국의 경우 통화승수(M2/본원통화)는 사상 최저수준인 3배 근처에서 4배 부근으로 상승하고 있다. 유로의 경우 통화승수는 바닥권에서 아주 완만하게나마 상승하고 있다. 중국 등 신흥공업국 역시 내수회복을 위해 금융완화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글로벌 경기개선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동성은 보강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은 뚜렷해지고 있다.
오는 24~25일 이탈리아 총선 예정
오는 2월 24~25일 이탈리아 총선이 예정되어 있다. 총선에서 과반 정당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연립정부의 구성이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유로 재정위기가 다시 한번 확산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정치적인 불확실성 해소가 오히려 유로 재정위기를 한층 완화시켜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 제한될 전망
지난 1월 22일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 엔/달러 환율이 85~95엔 중심의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이다.
그 이유는 추가적으로 엔화 약세를 이끌만한 재료가 소멸됐기 때문이다. 이미 일본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양적완화 조치를 실시했다. 일본은행은 자산매입기금을 9월 10조 엔 증액한 데 이어 10월 11조 엔, 12월 10조 엔 등 4개월 동안 3차례나 금융완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엔화의 약세가 가속화됐지만,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는 줄어들 것이다.
2. 글로벌 자금시장
유럽 단기 및 장기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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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주요국의 금리 스프레드(주요국 국채금리 –독일 국채금리) 하락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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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다만, 2월 중 이탈리아 총선 영향으로 일시적인 금융불안 요인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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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금융시장 안정. 주요 금리의 하향 안정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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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구제금융이 지연되고 있지만, 재정통합과 은행연합 등에 대한 논의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
미국 단기 및 장기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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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절벽’ 협상이 일부 남아있지만, 장단기 금리차 확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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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리보금리 하향 안정추세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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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및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
한국 단기 및 장기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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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및 회사채 금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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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채 스프레드 하락 추세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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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의 외환규제 및 기준금리 인하 등에 대한 경계가 나타나고 있음
CDS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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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S CDS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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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국채 CDS 레벨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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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및 선진국 국채 CDS, 소폭이나마 상승
3. 글로벌 유동성 및 Fund Flows
OECD 유동성과 선진국 지준/초과지급 준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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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M2 증가율은 기저효과와 경기개선 영향으로 반등, OECD 잉여 유동성 증가율은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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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준 증가세 멈춰, 유럽 초과지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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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의 금융완화 및 경기부양책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유동성은 증가추세를 유지할 전망
미국 유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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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Fed)의 금융완화 정책 및 경기반등 기대로 유동성 증가율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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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승수는 완만한 상승세(디레버리지 마무리 국면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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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대출 증가율 소폭 확대
유럽 유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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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증가율, 금융시장 안정을 바탕으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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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통화승수 바닥권에서 완만하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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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소폭 증가한 반면 기업대출 증가율 둔화
중국 유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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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증가율, 안정적인 증가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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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외환잔고 증가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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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대출 견실한 수준을 유지
한국 유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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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동성은 M2를 기준으로 할 경우, 경기둔화 및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유동성 증가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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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부채 및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예금은행대출 증가율 둔화
Global Fund Fl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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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 선진국 관련 글로벌 펀드의 자금 순유출, 반면 이머징 관련 글로벌 펀드 자금 순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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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련 글로벌 펀드 순유입, 미국 주식형 펀드 순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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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및 미국 MMF에서의 자금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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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펀드환매 이어져
4. 투자심리
위험선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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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절벽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변동성 지수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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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 Macro Risk Index 바닥 부근에서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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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선호도 증가
글로벌 주요 업종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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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중국 등의 금융 업종 지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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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및 타이완 반도체 지수 상승세 다소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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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X 기계 업종 지수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로 상승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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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지수 및 다우 운송 지수 상승
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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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지수 상승세 멈춰, 달러대비 남미 통화지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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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 및 유로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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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강세 이후 횡보 국면
Commodity(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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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 천연가스 및 석탄 가격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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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수출가격 상승세 꺾여, 주요 농산물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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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등 주요 상품가격, 완만한 상승추세 유지
Commodity(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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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및 양고기 가격, 주요 채소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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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수입가격 및 열연가격 반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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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가격 완만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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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반등과 계절적인 요인 영향으로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Smart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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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및 유로화에 투기적 포지션 미미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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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에 대한 투기적 숏 포지션, 줄어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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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에 대한 투기적 롱 포지션은 감소한 반면 원유 및 구리에 대한 투기적 롱 포지션 다시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