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코메디

  • 참정 자료실
  • 블랙코메디

    임을 위한 행진곡은...

    | 조회 1366 2013.05.19 20:44

    임을 위한 행진곡은 소설가 황석영이 개사했고, 소니비엠지뮤직의 김종률씨가 작곡한 노래입니다. 이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은 한 마디로 '부끄럽고 죄송해서'였습니다. 

    1982년 2월 20일 광주 망월동 묘지에서는 마치 살아 있는 사람의 결혼식을 하듯 축의금까지 받는 영혼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신랑은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1980년 5월27일 계엄군의 작전으로 도청에서 사망한 윤상원이고, 신부는 학생신분을 속이고 공장에 취업하며 노동운동가로 활약하며 1978년 광천동 들불야학을 주도했던 박기순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영혼결혼식이 열렸던 1982년 광주는 수백 명의 5월 항쟁 관련자들이 여전히 감옥에 수감되고 입 밖으로 항쟁을 얘기도 할 수 없었던 시기였습니다. 

    1982년 3월 운암동 황석영씨 집에 황석영,김종률,전용호씨가 모였습니다. 이들은 5월 항쟁에도 참여하지 못했고, 영혼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마음을 두 사람의 영혼을 기리는 창작노래극으로나마 달래자는 황석영씨의 제안에 따라 전체 구상과 노랫말은 황석영씨가 작곡은 대학가요제 수상 경력을 가진 김종률씨가,전영호씨는 노래부를 사람을 물색하고 연락하는 일을 맡기로 했습니다. 

    황석영씨는 당시 출판됐던 백기완씨의 시집에서 시를 골라 노랫말을 만들었는데, 그 노래가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었습니다.

    -----
    엠팍의 poseies님의 글

    0 추천

    실시간 의견

    불러오는 중... 더보기

    새 내용 확인중... 더 이상 불러올 의견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날짜
    502 정권은 바뀌어도 관료는 바뀌지 않아...떡철은 여전히 떡찰 1752 13.05.23
    501 박원순 시장 “국정원 문건은 1000만 서울시민 모독한 것” 2338 13.05.20
    500 임을 위한 행진곡은... 1366 13.05.19
    499 성역사를 빛낸 새누리 위인들 1395 13.05.12
    498 윤창중이 대표적인 사례일까, 아니면 갑툭튀일까? 1243 13.05.12
    497 [서민 칼럼] "윤창중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1368 13.05.12
    496 청와대 ㅇㅇㅂ님이 열 받으신 듯 2359 13.05.12
    495 '연합뉴스, 역대 최악의 뽀샵질' 외신 놀림감 2043 13.05.08
    494 유시민이 쓴 노무현 대통령 추모시 1859 13.05.06
    493 조용기·홍재철이 오바마에게 받았다는 표창장은 50센트짜리 생활 체육 프로그램 증명서 1705 13.05.06
    492 전두환이 민주화의 초석? 대구공고,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 1451 13.05.06
    491 남양유업 사과하는 척 하면서 뒤로는 고소! 1816 13.05.05
    490 남북관계 제로시대 돌입…남은건 넋놓고 지켜보기 1648 13.04.29
    488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하기는 하는데... 1591 13.04.26
    489 어느 국회의원 하나 더 1562 13.04.26
    487 안철수 찾아 환영하는 문대인...그리고 새누리 찌질이 하나. 2235 13.04.25
    486 독일의 과거청산 노력 - 그리고 그런거 나몰라라 하는 한국의 초상 1537 13.04.25
    485 박원순 "대학 안나와도 서울시 공무원 될수 있어요" 1834 13.04.25
    484 김무성 "해수부 부산 유치 공약, 지금 생각하니까 잘못" 1943 13.04.24
    483 북한 대응 엇박자 - 중대조치가 뭔지나 알고 하는 소린지. 1350 13.04.24

    새 글쓰기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