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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 대처 사망에 대한 반응

| 조회 1757 2013.04.09 03:33(edit. 13.04.09)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52909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8일 저녁(한국시간) 뇌졸중으로 사망했습니다. 향년 87세.

1979년부터 1990년까지 11년간 영국 보수당 집권을 이끌었던 그는 강력한 반 노조-반 복지의 기치를 들고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과 민영화를 밀어붙였습니다. 포클랜드 전쟁 승리로 인기를 끌었지만,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를 친구로 대접하고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를 테러리스트로 깎아내리는 등 그의 반공 일변도 외교 행보는 전 세계 좌파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대처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6년 전 롤모델로 꼽을 정도로 전 세계에 영향을 준 정치인이었던 만큼 국내 정치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듯합니다.

전 세계 정치인들의 공식 애도사가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듬뿍 담은 데 반해 트위터에 떠도는 논평들은 매우 솔직하고 직설적이었습니다. 생전의 대처에 대한 불만은 국장 반대 캠페인으로 응집되고 있습니다. 트위터에도 어제부터 #NoStateFuneral이라는 해시태그가 늘어가고 있습니다(영국 정부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지 않는 대신 다이애나 왕세자비 장례에 준하는 수준으로 치를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2011년 스콧 모건이라는 영국 시민이 "대처의 위대한 유산인 민영화를 기리기 위해 그의 장례식을 민영화해야 한다"는 전자청원을 올린 바 있는데, 그가 정말로 사망하자 영국의 좌파성향 영화감독 켄 로치가 이를 받아 "그의 장례식을 민영화하자. 경쟁 입찰에 부쳐 최저가에 낙찰시키자. 이거야말로 그녀가 원했던 방식"이라고 독설을 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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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로치 제가 알기로는 킬리언 머피 주연의 
<보리밭을 스치는 바람> 이라는 작품의 감독이죠
영국인이면서도 영국에 강점당했던 시절의 박해받던 아일랜드인들,
그들을 잔인하게 다루던 영국인들을 영화 속에서 가감없이 보여준 듯해서
놀라운 작품이었어요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영화예요 추천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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