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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과 참여당의 합당이 가능할까?

| 조회 1630 2011.06.09 23:28

이정희대표와 유시민대표간에 합당에 대한 의견이 오가기는 하는 모양이다. 앞으로 있을 대선후보 단일화 시나리오에 민노당+유시민 패키지 & 민주당 = 진보대연합도 있고.
유시민_이정희.jpg
이 합당논의는 이정희대표 입장에서는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어 보인다. 민노당 내부에서는 아마도 통합 절대 반대 의견이 많을 것이다.
민노당에서는 선명성을 강조하는 세력들이 유시민이 보여준 그간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사과와 반성없이는 절대 반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이기도 하고 장기적 목적에서 보면 합당은 이정희대표에게는 큰 그림을 그릴 기회가 되는 것이다.
진보신당과 합당했고, 다시 참여당과 통합한다는 것은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연합이 아니라, 대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봐야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야권단일화로 가장 재미를 본 것이 민노당이다. 
 
배진교.jpg
한 예로, 인천 남구청장 배진교의 경우는 어린이집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곳을 무조건 6개월 정지 시켜버리고, 대신 공립 어린이집을 6군데나 늘려서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사이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이외에도 진보적 정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어느 동네는 민노당 누구 때문에 이거 좋아졌더라'라는 소리가 계속 들려오면 다음 선거에서 무시할 수 없는 힘이된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10603200453
이런 식으로 민노당이 참여당과 통합을 통해 일정부분 대권에서 야권통합으로 야권이 정권을 갖게되면, 노동부와 금감원 등 몇 개의 정부기관을 담당하면서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주기만 하면 지금과 같은 지리멸렬한 규모가 아닌 주류 정당으로 올라설 기회가 되는 것이다.
이미 들리는 말로는 그 쪽 분야에 정통한 사람을 몇 명 모아 과외시킨다는 말이 그냥 흘려들을 말이 아닌 이유다.
 
앞서 얘기한 남동구청장 배진교씨의 경우처럼, 복지는 한번 누리면 되돌리지 못하는 것이고, 이런 정책들이 하나 둘 현실로 이뤄져서 사람들이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 알게 되면 정치오 선거문화가 많이 변화할 것임에 틀림없다.
 
이런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일단 야권의 대형세력인 민주당과 딜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그에 맞는 큰 카드가 필요한데, 그가 바로 유시민대표를 후보로 내는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 손학규대표가 대권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일정한 인원의 입각을 보장하는 연합정부든 뭔가를 내 놓아야 한다.
민노당과 참여당 통합 정당은 유시민카드 낸 다음, 연합정부를 보장받는 수준에서 통크게 양보하고 난 후, 차기 정부에서 노동부장관 금감원 수장 같은 직접적으로 정책에 관여할수있게 되기를 바라는 게 맞다.
지금 민노당인 인천 남동구의 경우처럼, 진보쪽 사람이 되니까 살기좋더라 라는 이야기를 확인시키고, 확산시킬 수 가 있다면 미래 더 큰 전진을 위한 기반마련이 성공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되면, 지역이니 보수니 좌익 빨갱이니와 같은 허울에서 벗어나 인물론으로 밀고 나갈수있게 될 것이다.
 
물론, 그 전에 (새로운 통합정당의)이정희대표는 대중정당을 위해 무조건 투쟁만을 외치는 외곬수 급진파들을 정리하거나 해야 한다.
그리고 저번 선거에서 당선된 개혁적 인사들이 계속 잘하면 사람들의 인식에서부터 점점 좋아질거라 믿는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사람들이 잘할수있는 기회 자체가 없었다는 점에서 기회를 만든다는 계획으로 이런 통합은 찬성이다.
이정희대표가 저런 케이스를 만들려고 하는것인지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이정희대표나 유시민대표가 그런 원려없이 진행할 것 같지 않다. 
나라의 정치가 바뀌고,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고, 더 좋은('잘사는'이 아니고) 나라가 되는 방법중에 하나가 두당의 통합이라면 난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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