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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대해 솔직하지 못하면서 미래를 얘기할 수 있나?

| 조회 2696 2011.10.11 17:36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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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밤 KBS TV토론회에서 4년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해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던 데 대해 "뭐 잘 기억은 안나는데..."라며 '모르쇠'로 발뺌했다.
 
나 후보는 진행자의 "나 후보는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사저 신축과 관련해서 여러 논평을 냈다. '최소한의 도덕도 없는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브리핑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한 뒤, "봉하마을 관련해서 정부예산 지원이 있었을 것이고 그런 게 아닌가 한다"고 모호하게 빠져 나갔다.
 
진행자는 그러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에 아드님 명의로 6억원을 대출 받았다. 당시와 지금이 흡사해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똑같은 말을 하겠나?"라고 재차 추궁했고, 나 후보는 이에 "실질적으로 사정이 있겠지만 국민들께서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충분히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짧게 답하며 또다시 두루뭉술 빠져나갔다.
 
진행자는 이에 답변시간이 더 남았음을 알리며 "답변이 충분한가?"라고 묻자, 나 후보는 "네"라며 더이상 MB 사저 업급을 피했다.
 
나 후보의 표정은 답변 내내 당혹감이 가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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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혹감이었을까요? 그냥 짜증을 감추느라 드러난 표정이 아닐까 합니다.

사고방식이 달라도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내가하면 로맨스요, 네가하면 불륜이란 거죠.

그냥 대 놓고 정치적으로 반대정파라 그랬다라고 하면 강단있어 보이기나 할텐데요.

 

그런 입에서 나오는 공약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동문서답으로 그때그때 외면하면서 얼마나 버틸수 있을지.

참 편리한 사고방식을 우리는 너무 오래 보고 있는 것 아닌가요?

 

바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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