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 | 조회 2017 2011.09.18 19:16(edit. 11.09.18)
● 지식경제부가 이번 정전 사태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던 것 같다.
정전 사태가 발생한 날 밤, 지식경제부 한 고위관계자 방에서 흘러나온 소리다.
“오늘 왜 갑자기 다른 소리… 당초 얘기랑 다르잖아요…” 저쪽에서 뭐라고 했다. 그리고 다시 이 관계자,
“… 그러면 이제부터 그게, 전력거래소 공식 입장인 겁니다. 다른 말이 나와서는 안 됩니다”라고 했다.
이때 <경향신문> 기자가 방에 들어가려고 했다.
이 통화, 배경은 이렇다.
지경부가 “전력거래소가 전기를 끊기 전에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 전력거래소가 ‘선 (단전) 조치, 후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단전 직전 지경부에 보고했다”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책임론이 제기되자 지경부가 뒤늦게 말맞추기를 시도하려 한 것이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최중경 장관이 결국 그만둘 것 같지?
사건 당시 예비 전력량이 불과 24만㎾였다고 한다. 블랙아웃, 즉, 대규모 동시정전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전력거래소는 예비력이 148만㎾ 안팎이라고 허위보고했고, 지식경제부도 정확한 전력사정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이쯤되면 물러나야지.
<조선일보>는 1면에서 블랙아웃이 발생하면 전국적으로 전력공급을 재개하는 데 최소 사흘에서 일주일이 걸린다. 기능정지된 발전소를 정상가동시키는 데 최소 사흘이 걸리기 때문이다.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대부분의 핵심 산업시설, 금융·정보통신망은 가동이 전면 중단될 수밖에 없다. 타이틀이 이거다. ‘그날 대한민국이 주저앉을 뻔했다’
한편 <한겨레>는 최전방 GOP, 미사일 기지해서 군부대 124곳도 정전됐었다고 3면에서 전했다. 일반 가구의 배전선과 묶여서 전기가 공급됐다고 한다.
● 이명박 대통령이 강도높게 질타하더라. ‘당신들 수준은 형편없는 후진국’이라고.
그런데 그 수준낮은 사람들의 면면을 보자. 한전 상임이사진 명단을 보면, 상임이사 7명 중 5명이 TK와 한나라당 출신이다. 11개 자회사의 기관장·감사 22명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22명 중 17명이 현대그룹,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한나라당, TK, 고려대 출신이다.
후진국형 정전 사고의 원인은 후진국형 인사에서 비롯됐던 것이다.
● 이명박 대통령이 ‘당신들은 최고의 대우를 받는 공기업에서 잘 먹고 잘 자고 한다고 이런 식으로 전기를 끊어도 되느냐’고도 했지.
사실이다. 지난해 2조 원 가까운 영업손실, 부채총액은 33조가 넘는 한국전력이 임금을 약 11% 인상하고, 2000억 원에 가까운 거액을 직원 복리후생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기획재정부가 한나라당 권영세, 민주당 손학규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진 내용이라고. 한전은 공공기관 중 LH 다음으로 빚이 많다고. <동아일보> 1면 보도.
----------
현대그룹,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한나라당, TK, 고려대 출신 ...이 모든 요소의 교집합은?
가카의 화법은 유체이탈형 화법
번호 | 제목 | 작성자 | 추천 | 조회 | 날짜 |
---|---|---|---|---|---|
662 | 박근혜 동생 박근령 남편 "노란리본 다는 사람 수사해야" | 아나키스트 | 2574 | 14.05.01 | |
661 | 세월호 진짜 살인범은 따로 있다? | 아나키스트 | 1903 | 14.04.28 | |
660 | 대한민국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언론의 단면 | 아르웬 | 1954 | 14.04.28 | |
659 | 사상 최대의 구조작전 | 아나키스트 | 2210 | 14.04.27 | |
658 | 시사인 만화 | 아나키스트 | 2329 | 14.04.27 | |
657 | 충격상쇄 아이템 열심히 미는 중 | 아르웬 | 2755 | 14.04.27 | |
656 | 공주여왕할망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 | 아나키스트 | 2894 | 14.04.27 | |
655 |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아니다. | 아르웬 | 2385 | 14.04.27 | |
654 | 오바마가 세월호 침몰사고에 관해 한 연설 | 아나키스트 | 2410 | 14.04.27 | |
653 | 대한민국의 언론이 사실을 왜곡시키는 방법 | 아나키스트 | 2246 | 14.04.27 | |
652 | 사남수장관 감싸기 - 높은 자리에 있는 인간들의 인식수준이란... | 아나키스트 | 2249 | 14.04.21 | |
651 | 대형사고에 숨어 바삐 움직이는 인간들 | 아르웬 | 1990 | 14.04.17 | |
650 |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유가족 호소문 전문 | 아나키스트 | 1690 | 14.04.17 | |
649 | 전우용 역사학자 트윗 | 아나키스트 | 1560 | 14.04.17 | |
648 | 정말로 무능無能한 것보다 부패腐敗한 게 나은 것인가? | 아나키스트 | 2022 | 14.04.16 | |
647 | 구명조끼 입는 방법. | 아나키스트 | 2353 | 14.04.16 | |
646 | 검찰 '굳게 믿고 위조하면 국보법상 날조 아니다' 국정원 문제없어. [1] | 김미경 | 2342 | 14.04.14 | |
645 | 靑, 北 무인기 '공동조사 제안' 거부 | 아나키스트 | 2434 | 14.04.14 | |
644 | 드라마틱 대한민국 | 아나키스트 | 1926 | 14.04.07 | |
643 | 1879년의 글이 한국 상황을 그대로 예견함 | 김미경 | 1658 | 14.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