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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급등 배경과 전망 - 엔화 약세 진정으로 상대적 부진현상 완화될 듯

| 조회 1714 2013.02.20 18:42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와 외국인 순매수
전일 국내증시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새벽 뉴욕증시 및 장중 아시아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를 견인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그동안 글로벌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상대적 약세를 야기했던 요인 중 하나가 완화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동안 국내 증시의 상대적 Underperform 요인 중 하나는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하락 우려였다. 하지만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에 대한 제동이 걸리고 있고, 이는 전일 국내 증시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실제 전일 국내 증시는 개장 초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KOSPI 역시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는데, 엔/달러 환율은 개장 전 8시 30분을 93.8엔을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즉 외국인 투자자들은 엔화 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확인한 후 국내 증시의 매수를 결정했다는 판단이다.

 

엔/달러 환율, 저평가 영역에 진입

자산가격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한 근거는 자산가격의 고평가, 저평가 여부와 방향성에 촉매가 되는 모멘텀이다. 주식가격의 경우, 기업이익과 자산가치를 중심으로 가격의 고평가,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고 장기적으로 적정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회귀할 것을 염두에 둔다. 환율의 경우에는 화폐의 구매력 즉 인플레이션을 기준으로 적정수준 여부를 판단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이 2006~2007년을 제외 시 가장 저평가된 수준으로 진입했다는 점에 주목할 시점이다. 2006~2007년의 엔화 약세는 글로벌리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열광적이었으며, 활발한 레버리징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가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OECD CPI를 기준으로 주요국 환율을 평가할 경우에도, 엔화는 고평가 영역에서 저평가 영역으로 진입했다.


최근 가장 고평가되어 있는 호주 달러가 호주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트레이딩이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1월 15일 이후 ASX 30 지수는 7.8% 상승했지만, 달러당 호주 달러는 1.056 호주 달러에서 1.0276 호주 달러로 2.7% 평가절하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엔화 약세 모멘텀 지속에 대한 의심

그동안 엔화 약세를 견인한 모메텀은 아베 정권의 요구에 따른 BOJ의 유동성 공급이었다. 아베 정권은 BOJ에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요구했다. 만약 디플레이션 상황인 일본의 CPI가 2%로 높아진다면, 엔화는 다시 고평가 상황으로 진입할 것이고 약세 압력이 커질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2%의 CPI 상승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4.2%의 실업률이 2% 수준으로 낮아져야 한다. 만약 팽창적인 통화정책과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호조로 경기회복이 가시화된다면, 이러한 아베 정권의 의도가 실현될 수 있겠지만 엔화 약세가 시작되었던 11월 이후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 폭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엔화 약세가 수출증가를 견인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수입규모 확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즉 투자자들은 BOJ의 유동성 공급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심을 나타내기 시작하고 있다.

 

* 보다 상세한 자료는 첨부한 키움증권 자료 참조 :  Daily022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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