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숙경 | 조회 1574 2013.03.11 17:59
지정학적 리스크, 하지만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되었고, 북한은 이에 대해 정전협정 백지화 시점 발언으로 대응했다. 역사적으로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
식시장의 추세전환 요인으로 작용한 적은 없었다. 이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쳤으며, 연속성을 띠거나 확산되지 못했기 때문이
다. ‘이번엔 다르다’라는 말이 주식시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격언이었으며, ‘사나운 개는 짖지 않는다’라는 말을 유념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전일 북한이 제2, 제3 대응조치를 취하는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키리졸브 이후 연평도식 국지적 도발의 형태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이 형성되었다는 점은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충격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익수정비율, 역사적 하단에서 개선 조짐
기업실적 측면에서 살펴 볼 경우에도, 일시적인 조정 구간에서는 저가 매수세 유입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전히 기업실적 전망의 뚜렷한
개선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MSCI KOREA 12개월 Fwd EPS는 지난 주 대비 0.8% 상향조정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기업실적 전망에 관련해 주목할 점은 선행성을 가지는 이익수정비율이 역사적 저점수준에서 개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주 MSCI KOREA
12개월 Fwd Revision Ratio는 -57.1%에서 -21.7%로 반등했다. 이는 기업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Peak를 형성한 후, 극도의 비관론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에너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IT, 금융 등 경기에 민감하거나 순응적인 업종들의 이익수정비율이 개선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이익수정비율이 최악에서 벗어나는 시점에서 주식시장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