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악의적인 제목뽑기의 현장

| 조회 2062 2011.07.06 18:44(edit. 11.07.06)

우선 프레시안의 기사 링크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10705194827&section=01

우선 제목을 보자.
유시민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FTA 안 했을 것"

 

이 기사를 두고 몇 몇 커뮤니티에서는 잘됐다 싶었나보다. 바로 물고 뜯고 할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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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유시민이 민노당에 꼽사리 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만, 불과 1년전 야간분만때 광분하던 그 모습과 그걸 받아서 욕으로 게시판을 도배하던 노-유빠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너무 궁금하다.

이것 말고 가장 최근에 유시민이 FTA에 관한 입장을 밝힌걸로 기억하는건 작년 11월 재협상 당시에 혼자서 FTA가 좋은거라고 나서던 것이었는데, 그 사이에 어떠한 평가과정을 거쳐 이런 결론에 도달했을까?  --- 신앙고백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단어를 써가면서 악을 쓰던 모습에서 갑자기 빚을 갚아야 한다는 자세가 나오는게 수상하다.

더구나, 여러 사람들이 벌써 여러번 지적한 제약 특허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저도 국무위원으로서 협상에 참여했고 농업분야는 잘 모르지만, 보건분야에 참여했고"라고 해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것을 시인하면서 "대통령께서 하신 일이라 저희가 참 그런 면이 좀 있다"며 갑자기 노무현 탓이다.

개혁당 시즌 2가 잘 안팔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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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지지자들은 어차피 유시민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장난치는데 능란한걸 알기 때문에 좋게 해석해서 받아들인다. 유시민은 자기가 대통령이었으면 FTA를 안했을것이라고 말했지 FTA가 필요없다라고 주장하진 않았다. 뭐 이렇게 씨부리면 되겠네.

뭐라 떠들든 이제 더이상 씹기조차 민망할 지경이야. 정치인의 멘트가 죄다 싸구려로 해석할 가치가 없는건 유시민을 따라갈 자가 없을듯. 죄다 말장난. 요렇게 말하다가 뒤돌아서면 저렇게 말하는 정치인의 워딩을 누가 중요하게 생각하겠나.

유시민은 그냥 워딩이 더럽다. 더러워.

-------------------------------- 그러나, 이와 관련된 내용을 들여다 보자. 뭐가 그런 결론을 도출하게 한 것인지.

 

(이정무)
:유 대표께서는 당시에 대통령이었다면 안 했을 것이라는 말씀인가요?

(유시민)
:(중략) 노 대통령께서 이렇게 생각하신 면이 있습니다. 길게 내다볼 때 잘 개방된 작은 국민경제를 가진 한국이 이 흐름을 타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다고 본다면 결국 어느 시점엔가 하게 될 거라는 판단, 어차피 하게 될 것이라면 좀 선제적으로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판단, 기왕 선제적으로 할 것이라면 자본주의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해버리는 게 아예 낫지 않겠느냐고 판단했던 겁니다. 이 판단이 옳은지 그렇지 않은지는 다툴 여지가 있어요.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그렇게 판단하셨습니다. '기왕 할 거라면 내가 집권하고 있을 때 협상을 하는 것이 그 결과가 조금이라도 낫지 않을까' 하는. 일종의 자신감이라고 할까요? 사명감을 가지고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제 스타일로는 못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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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내용을 잘 보시길 바랍니다.
악의적인 제목 뽑기네요...

제대로 읽지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주제에 물고 늘어지는 가벼운 영혼들이 있어
누군가는 그리 뻔뻔한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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