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시사인 이종태 기자 '가장 저열한 형태의 정쟁 - 너희를 경멸한다'

| 조회 1820 2013.07.25 15:26(edit. 13.07.25)

최근 국정원의 노무현-김정일 대화록 유출과 이와 관련된 새누리당, 그리고 이른바 ‘애국 논객’들의 행태를 보면,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저열한 형태의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국정원은 노무현-김정일 대화록을 어떻게든 유출시키려고 발버둥치는 가운데 속내를 너무 드러내버렸다. 그 속내는 어떻게든 시민들에게 ‘노무현이 NLL을 포기했다’는 거짓 사실을 믿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대화록 발췌문에, “(김정일) 위원장, 나는”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위원장님, 저는”으로 고치는 아주 유치한 장난까지 쳤다.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발언들(“NLL 가지고 이걸 바꾼다 어쩐다가 아니고…”)은 과감하게 빼버렸다.  

전문이 나온 뒤 밝혀진 사실은, 노 전 대통령이 “포기”라는 용어를 쓴 적이 없다는 것이다. “바꾸자”라는 발언은 있었다. 이 모호한 용어를 “포기”로 만들어보려고 국정원·새누리당·‘애국 논객’들은 언어를 가지고 놀고 있다.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북한 김계관 부상의 ‘보고를 받아’ 감사하다고 한 말을,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고드린다”라고 한 것으로 바꿔친 뒤 “내 말이 조금이라도 과장됐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라고 큰소리를 쳤다. 

솔직히 말하겠다. 관전자인 기자일 뿐이지만, 나는 너희들을 경멸한다. 전체적 맥락을 보면 너무나 뻔한 진실을 가리기 위해, 발언 중 일부를 뚝 잘라내 세상에 흔들어대며 험하고 단정적인 말로 선동한다. 너희들은 광주민주화운동에서 북한군이 활동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너희들은 대한민국 전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나라를 헌납하려 했기를 열망하고 있다. 이미 지옥이 너희들 머리 안에 있다.

중략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7072 

0 추천

실시간 의견

불러오는 중... 더보기

새 내용 확인중... 더 이상 불러올 의견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날짜
646 검찰 '굳게 믿고 위조하면 국보법상 날조 아니다' 국정원 문제없어. [1] 2359 14.04.14
644 드라마틱 대한민국 1942 14.04.07
638 믿고 보는 전우용형님 트윗 1804 14.03.09
625 국정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국가보안법 위반기관 2046 13.12.26
588 조선일보, 이제 손모가지 걸어야지? 2076 13.09.11
585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청와대인가 국정원인가... [1] 2542 13.09.09
576 종북기준에 답하지 못하는 국정원장 [1] 2022 13.09.03
570 국정원, 압색물품 분실..신뢰 상실 1825 13.08.29
569 이석기 관련 녹취록 [1] 2066 13.08.29
565 이석기의원 관련해 내란죄가 뭔지 보다보니... 1735 13.08.27
562 검찰이 밝힌 놀라운 원세훈 어록 1874 13.08.26
540 한길이가 새누리당이랑 콩나물 해장국 쳐먹고 합의한 거냐? 1667 13.07.28
538 국정원 국정조사, 구체적인 답변 못(안)하는 이유 2406 13.07.25
537 시사인 이종태 기자 '가장 저열한 형태의 정쟁 - 너희를 경멸한다' 1820 13.07.25
535 간 이 배밖으로 나온 새누리당 - 국정조사에서 집단 퇴장 2149 13.07.24
528 명박이가 봤다는 대화록은 무엇인가? 2127 13.07.18
527 관권부정 빼앗긴 선거 국정원게이트 요약 [원본에 추천부탁!] 2792 13.07.17
522 국정원 선거부정 규탄 전국 촛불집회 일정 1854 13.07.16
521 내가 놀란 것은 언론에서 완벽히 외면했다는 것. 1765 13.07.15
519 국정원의 선거개입이 선거결과를 바꾸었을까? 1745 13.07.11

새 글쓰기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