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11107060127299&p=newsis
부친과 형제 3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누구도 울어주지 않던 노숙자의 죽음 앞에,
감색 양복에 검정색 넥타이를 맨 박 시장은 흰색 국화 한송이를 시신함 앞에 내려놓고 20여초 동안 고개를 숙였다.
박 시장은 "1000만 서울 시민이 사는데 여러 가지 사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인간적으로 아무런 연고도 없고 누구도 살피지 않은 한 사람의 마지막 길에 누군가 친구가 되어주는 그런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가봐야 하지 않을까, 다시는 이같은 일이 없으면 해서 왔다",
"우리 사회는 노숙인이나 알코올 중독자를 둘러싼 시스템, 정보와 구축이 충분치 않다"며 "병원은 병원대로, 시설이나 기관, 서울시대로 고민하고 있다. 함께 고민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킹하면 훨씬 쉽게 풀릴 수 있는 일",
"(노숙인들이)하루에 1~2명씩 죽는 것은 제가 서울시장 있는 한 용납이 안된다"며 "어쩌면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없다. 그렇게 되기까지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끝으로 영국의 한 공원에서 숨진 노숙인을 위해 런던시가 행했던 일을 다짐하듯 읊조렸다.
"'이제 우리가 늘 보던 시민을 볼 수 없게 됐다. 늘 신문을 팔던 노숙인이 가는 길을 애도하자'며 꽃이 놓여있더라. 가슴이 저며왔다. 서울시장으로서 꽃다발 하나 못 드렸는데, 국화 한송이밖에 못 올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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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장의 이런 행동이 쑈라 하더라도 지금 우리에게는 이런 행동들이 필요하다. 소외되고 가려진 이들에 대한 배려와 쓰다듬는 행동이. 그나마 지금가지 우리 정치인들 중에 이런 행동을 보인이들이 없다.
역시 투표로 세상은 바뀔 수 있는 게 분명하다는 증거를 보고 있는 것이다.
부인이 사준 캐시미어 반코트를 노숙자가 쌀쌀한 날씨에 앏은 옷 입은거 보고 벗어주었다든가...박원순을 모르는 사람들에겐 저게 다 쇼로 보이겠지만, 원래 그렇게 살아 온 사람이라고 한다.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 가게 공금사용은 '아껴라' '잘써라'라며 간사들을 갈구면서도, 자기 주머니들어온 돈은 하루 넘기기가 힘들게 퍼 줘버리는 사람이다더라.
언제까지 그러는가 보자라며 고갑게 쳐다보는 정치한다는 인간들을 보면서, 너희들이 어지간히 국민들 속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일하면서 판단실수도 있고, 어쩔 수 없는 선택도 있겠지만, 최소한 사람 귀한 줄 알고, 자기 주머니 채우는 일 따위는 진정으로 안할 사람이 박원순이라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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