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전 사태 관련 분명히 알아야 할 것들

| 조회 2016 2011.09.18 19:16(edit. 11.09.18)

지식경제부가 이번 정전 사태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던 것 같다.

정전 사태가 발생한 날 밤, 지식경제부 한 고위관계자 방에서 흘러나온 소리다.
“오늘 왜 갑자기 다른 소리… 당초 얘기랑 다르잖아요…” 저쪽에서 뭐라고 했다. 그리고 다시 이 관계자,
“… 그러면 이제부터 그게, 전력거래소 공식 입장인 겁니다. 다른 말이 나와서는 안 됩니다”라고 했다.
이때 <경향신문> 기자가 방에 들어가려고 했다.

이 통화, 배경은 이렇다.
지경부가 “전력거래소가 전기를 끊기 전에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 전력거래소가 ‘선 (단전) 조치, 후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단전 직전 지경부에 보고했다”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책임론이 제기되자 지경부가 뒤늦게 말맞추기를 시도하려 한 것이다. <경향신문> 1면 보도.


최중경 장관이 결국 그만둘 것 같지?

사건 당시 예비 전력량이 불과 24만㎾였다고 한다. 블랙아웃, 즉, 대규모 동시정전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전력거래소는 예비력이 148만㎾ 안팎이라고 허위보고했고, 지식경제부도 정확한 전력사정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이쯤되면 물러나야지.
<조선일보>는 1면에서 블랙아웃이 발생하면 전국적으로 전력공급을 재개하는 데 최소 사흘에서 일주일이 걸린다. 기능정지된 발전소를 정상가동시키는 데 최소 사흘이 걸리기 때문이다.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대부분의 핵심 산업시설, 금융·정보통신망은 가동이 전면 중단될 수밖에 없다. 타이틀이 이거다. ‘그날 대한민국이 주저앉을 뻔했다’

한편 <한겨레>는 최전방 GOP, 미사일 기지해서 군부대 124곳도 정전됐었다고 3면에서 전했다. 일반 가구의 배전선과 묶여서 전기가 공급됐다고 한다.

한전_낙하산_블랙아웃.gif  

이명박 대통령이 강도높게 질타하더라. ‘당신들 수준은 형편없는 후진국’이라고.

그런데 그 수준낮은 사람들의 면면을 보자. 한전 상임이사진 명단을 보면, 상임이사 7명 중 5명이 TK와 한나라당 출신이다. 11개 자회사의 기관장·감사 22명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22명 중 17명이 현대그룹,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한나라당, TK, 고려대 출신이다. 후진국형 정전 사고의 원인은 후진국형 인사에서 비롯됐던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신들은 최고의 대우를 받는 공기업에서 잘 먹고 잘 자고 한다고 이런 식으로 전기를 끊어도 되느냐’고도 했지.
사실이다. 지난해 2조 원 가까운 영업손실, 부채총액은 33조가 넘는 한국전력이 임금을 약 11% 인상하고, 2000억 원에 가까운 거액을 직원 복리후생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기획재정부가 한나라당 권영세, 민주당 손학규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진 내용이라고. 한전은 공공기관 중 LH 다음으로 빚이 많다고. <동아일보> 1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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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한나라당, TK, 고려대 출신 ...이 모든 요소의 교집합은?

가카의 화법은 유체이탈형 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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