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1천700억원을 들여 없앤 본포 모래섬이 이번 장마때 모래 재퇴적으로 다시 생겨난 것으로 확인됐다.
장마뒤에 4대강 공사현장을 돌아본 4대강시민현장조사단에 따르면, 정부가 1천700억원 들여서 옮겼다는 경남 창녕의 낙동강 본포 모래섬이 원래 있던 자리에는 다시 거대한 모래층이 재퇴적돼 모래섬이 생겨나 있었다.
정부는 앞서 세계적 희귀종인 재두루미의 중간기착지인 본포 모래섬을 환경단체 등의 강력 반대에도 불구하고 100% 준설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말 그대로 1천700억원만 공중에 날린 '헛준설'이 되고 만 셈.
▲ 본포 모래섬이 다시 생겨났다. ⓒ환경운동연합
이처럼 엄청난 양의 모래가 준설한 곳에 다시 퇴적되자, 정부와 시공사는 일부 구간의 준설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낙동강 33공구 내성천 현장사무실을 찾은 조사단의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를 만난 자리에서 33공구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상주댐 앞 본류 제방의 붕괴를 막기 위해 국토부 및 4대강추진본부와 협의해 콘크리트 작업 및 병성천 준설은 포기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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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억이라... 준설 하지도 않고, 아니면 준설하는 척만 하고 빼돌린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누구 주머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