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당시 `문재인 법무장관 기용' 반대하던 한나라당, `권재진 카드'는 수용
2011년 07월 15일 (금) 18:20:57 윤미숙 기자
msyoon@newsway.kr
(서울=뉴스웨이 윤미숙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하면서 새삼 주목받게 된 사람이 있다. 바로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가 법무부 장관으로 거론됐던 문재인 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다.
지난 2006년 8월 노무현 대통령은 측근인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기용하려 했다. 그러나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코드인사"라며 극렬히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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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노무현 대통령은 '문재인 카드'를 접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은 쉬운 길을 너무 멀리 돌아서 왔다"며 "민심은 코드인사, 측근인사 보다 능력인사, 탕평인사를 더 원한다. 측근인사를 포기한 것만으로도 대통령은 이번에 큰 일을 했다"(2006년 8월 8일 현안브리핑)고 칭찬(?)했다.
그런데 5년 후인 2011년 7월, 당시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한 것이다. 권재진 민정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영부인 김윤옥 여사와도 각별한 친분이 있는 인물이다. '문재인 법무부 장관 내정 파동' 때와 달라진 점은 정권이 교체됐다는 것 뿐이다.
한나라당은 결론적으로 '권재진 카드'를 수용했다. 당내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측근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는 것은 선거관리상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찬성 의견이 더 우세했다.
세줄요약
참여정부때 노무현 전대통령이 문재인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다는 소문(하려고 하지도 않았는데...)에
한나라당이 반발, 노무현 전대통령 임명철회.
현 이명박은 임기 1년을 남겨놓고 측근 권재진을 법무부 장관 임명에 한나라당 O.K . 빌어먹을 개새끼들 집단.
정작 이에 대해
참여정부 청와대에선 문재인 전 수석의 법무부장관 기용을 추진한 적이 없습니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의견이 오간 적은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나 청와대 차원에서 공식으로 논의되거나 추진되진 않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문 전 수석 본인이 의사가 없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당시 언론에서 먼저 어림짐작으로 ‘문재인 법무부장관’ 안(案)이 나돌기 시작했고, 한나라당은 물론 열린우리당에서도 곧바로 반대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양정철닷컴(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