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타꾸나 | 조회 1898 2011.06.30 22:24
전세계 호러팬들에게 환호를 받았던 자움 발라구에로와 파코 플라자 공동감독의 2007년산 스페인 영화 <알.이.씨.(Rec)>
를 할리우드 자본으로
리메이크한 호러 스릴러물. 제작비 1,200만불이 소요된 이 영화의 출연진으로는,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에서 에밀리 로즈 역을
연기했던 제니퍼 카펜터가 주인공 리포터, 안젤라 역을 맡았고, <호스텔>, <레이크뷰 테라스>의 제이 헤르난데즈가 911
구조대원 제이크 역을 연기했으며, <타일러 페리의 미친 흑인 여인의 일기>의 스티브 해리스, <프롬 나이트>의 조나산 쉑,
<스톰프 더 야드>의 콜럼버스 쇼트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드라이 스펠(The Dry Spell)>의 존 에릭
두들이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2,461개 개봉관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1,421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되었다.
한밤중에 일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리얼 TV 프로그램의 리포터 안젤라와 카메라맨 스캇은 촬영을 위해 LA의
911구조대를 방문한다. 구조대원들의 일상을 취재하던 중, 한통의 구조요청 전화가 걸려오고, 소방대원들을 따라 현장인 다운타운의 작은 아파트에
도착한 안젤라와 스캇은 사건현장을 최대한 밀착취재하고자 한다. 그곳에서 일행이 발견한 것은 피로 범벅이된채 어둠속에 서 있는 노파. 구조대원이
그녀를 도우려 다가간 순간, 갑자기 노파가 대원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한다. 심상치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깨달은 일행들은 노파와 부상당한
구조대원을 데리고 건물을 빠져나가려 하지만, 당국의 폐쇄조치로 출입문은 이미 잠긴 상태이다. 건물안의 사람들은 하나둘 좀비로 변하고, 변하지
않은 사람들은 살기위해 필사적으로 도주한다. 안젤라와 스캇의 카메라는 쉴틈없이 이 모든 상황들을 찍어 나가는데…
미국 개봉시
배급사가 (아마도 혹평을 피하기 위해) 평론가들을 위한 별도의 개봉전 시사회를 개최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메이저 언론 평론가들은 개봉
당일 아무런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다만 소수의 평론가들은 개봉후 일반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뒤늦게 소감을 전했는데, 혹평일색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평론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나타내었다. 우선 반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릴뷰스의 제임스 베랄디넬리는 “이 영화는 오리지날 영화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들을 바로잡는데 실패했을 뿐 아니라 자신만의 새로운 결점들도 가지고 있다.”고 공격했고, 토론토 스타의 토니 왕은 “다른
리메이크작들처럼 영화의 품질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영화가 추구하는 값싼 스릴조차도 충분하지 않다.”고 불평했으며, 보스톤 글로브의 마이클
하디는 “나는 지금까지,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 <디재스터 무비(Disaster Movie)>, <배트맨과
로빈> 등 형편없는 영화들을 수없이 보아왔지만, 이 영화처럼 몸살까지 나게한 영화는 없었다.”고 비아냥거렸다. 반면,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반응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토론토 글로브 앤 메일의 리암 레이시는 “<쿼런틴>에 대해 칭찬해 주자. 이 영화는 컴퓨터로 만든
괴물들이나 초자연현상에 대한 복잡한 해설 없이, 일관된 논리와 시공간적 제약 만으로 새로운 공포를 찾아내고 잇다.’고 합격점을 주었고, 뉴욕
타임즈의 제넷 캣소울리스는 “튼튼한 연기와 잘 계산된 충격.”에 높은 점수를 주었으며,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클라크 콜리스는 “감독 존 에릭
두들과 공동각본가인 동생 드류는, 대단했던 오리지날 영화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맨 시각으로본 이야기’의 형식을 현명하게도 그대로 고집하였다.”고
평했다. (장재일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