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어머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를 유괴한 범인 이었다. 21년 전에 일어난 어느 유괴 사건, 한심한 남자를 사랑해 아이를 가졌지만 어머니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절망감 속에서 그 남자와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안고 사라진 여자 노노미와 기와코와 그 유괴범의 애정을 듬뿍 받으며 자란 여자 아키야마
에리나.
친부모에게 돌아 왔지만 평범한 생활을
바라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근 채 성장한 에리나는 어느날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상대는 기와코와 마찬가지로
가정이 있는 남자. 봉인해 두었던 과거와 대면하기 시작한 에리나는 기와코와 함께 살았던 쇼도시마로의 여행길에 오른다. 그리고 그 곳에서 에리나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고 큰 결단을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