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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드라마] 플래툰. 젊은이여, 젊음을 기뻐하라!

| 조회 3197 2011.10.17 23:34

플래툰 

황색 흑먼지가 화면을 가득 덮고 수송기의 뒷 헤치가 열리면 신병들이 불안한 얼굴로 하나 둘 내린다. 그들 중의 한 명인 크리스(Chris: 찰리 쉰 분)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짐짝처럼 실려온 병사들의 시체가 자기들이 타고 온 비행기에 실리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본다. 히피처럼 건들거리며 다가오는 흑인 병사들, 반쯤 얼이 나간 듯 쳐다보는 백인 병사. 그들의 모습은 자원 입대해 월남으로 온 크리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크리스는 대학 생활의 권태로움에서 벗어나 영웅의 모습을 꿈꾸며 자원하여 월남전에 온다.

가드너(Gardner: 봅 오위그 분)라는 신병과 함께 제25 보병대 브라보 중대(Bravo Company, 25th Infantry)에 배속된다. 크리스가 배치받은 소대의 소대장은 울프(Lt. Wolfe: 마크 모시스 분)라는 풋내기 장교. 그 소대의 선임하사관은 역전의 직업 군인 반즈 중사(Sgt. Barnes: 톰 베린저 분)와 그 밑으로 일라이어스 분대장(Sgt. Elias: 윌리암 데포 분), 오닐(Sgt. O'Neill: 존 C. 맥긴니 분), 워런(Warren: 토니 토드 분) 등이 있다. 1967년 9월, 캄보디아의 국경 근처에 대한 수색이 시작되고, 말로만 듣던 전투가 시작된다. 매일 같이 잠복 근무에 수색전을 펴고, 매일같이 동료들이 죽어간다. 다른 고참대원들은 곧 죽게 될 신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같이 온 가드너도 곧 전사한다. 울프 소대장은 말로만 소대장이지 반즈 중사가 전권을 휘두른다. 그는 타고난 살인자다. 바니(Bunny: 케빈 딜런 분)나 오닐은 그러한 반즈를 존경하고 따른다. 일라이어스 분대장도 무서운 직업 군인인건 마찬가지지만 인도주의의 냄새가 풍긴다.

수색작전 중에 대원들이 부비 트랩에 폭사하고, 또 한 대원이 적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한 사건이 일어난다. 전대원이 적대감에 띠고 근처 마을로 쳐들어가서 촌장을 잡아 심문한다. 반즈는 심문 도중 말이 많다는 이유 하나로 촌장의 아내를 그 자리에서 사살한다. 그리고 촌장의 딸에게 총을 대고 촌장에게 월맹군과의 내통을 자백하라고 한다. 간담이 서늘한 이 광경을 본 일라이어스 부대장이 반즈 중사에 대들어서 두 사람은 주먹 싸움으로 이어진다. 울프 소대장은 여전히 통솔을 하지 못한다. 수색전에서 돌아온 일라이어스는 해리스 중대장에게 반즈의 비행을 조사, 처벌해 달라고 정식 요구한다. 조사는 하겠지만 당장 내일이라도 전투는 계속되고 있으니 기다리라고 한다. 소대원은 반즈와 일라이어스, 두 패로 갈라진다. 다음 전투에 나가 적에게 공격을 받는 와중에 반즈는 일라이어스를 쏴버린다. 크리스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반즈의 짓임을 알고, 킹(King: 케이스 데이빗 분), 프랜시스(Francis: 코리 글로버 분) 등과 반즈의 처치 여부를 놓고 의논하는데 반즈가 엿듣는데.

[스포일러] 캄보디아 국경지대에서 월맹군 연대 병력이 공격을 받는 브라보 중대는 전멸 상태이다. 크리스의 소대원들도 거의 모두 죽는다. 격전의 틈바구니에서 반즈에게 죽을 뻔하는 크리스. 때마침 아군 포화에 반즈에게 당하진 않았다. 크리스는 홀로 월맹군과 용감히 싸운다. 전투가 치열하자 프란시스는 후생을 노리고 자해하기까지 한다. 사체가 뒤덮힌 골짜기에서 크리스는 부상당한 반즈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를 쏴버리고 자신은 부상자로 생환한다. 두 번 부상한 크리스는 규정상 후생될 것이다. 크리스의 월남전을 끝났지만 '반즈형 인간성'과 '일라이어스형 인간성'을 놓고 느끼는 내적 갈등은 평생 크리스의 멍에로 남을 것이다.

{이제 다시금 돌이켜보면 우린 적군과 싸우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끼리 싸우고 있었습니다. 결국 적은 자신의 내부에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제 나에게 전쟁은 끝이 났으나 남은 평생 동안 내 속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엘리어스도 반즈와 싸우며 평생 동안 내 영혼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가끔씩 내가 그 둘을 아버지로 하여 태어난 아이같은 느낌도 듭니다. 그러나 그야 어찌됐든 거기서 살아남은 자는 그 전쟁을 다시금 상기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우리가 배운 것을 남들에게 가르쳐주고 우리들의 남은 생명을 다 바쳐서 생명의 존귀함과 참의미를 발견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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