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의 "데쓰 프루프"에 삽입되었던 가짜 예고편을 기억하시는지? 바로 그 예고편 중 장편영화로 완성된 한 편이 바로
"산탄총을 든 부랑자"다. 새로운 삶을 꿈꾸며 화물차에서 내린 부랑자, 그러나 그를 맞이한 건 범죄집단이 득세하는 지상 최대의 지옥 같은 마을의
풍광. 구걸로 연명하던 부랑자는 이제 전재산 60달러를 탈탈 털어 구입한 산탄총 한 자루를 들고 정의로운 청소작업(!)를 시작한다. 이제
백전노장이 된 "블레이드 러너"의 룻거 하우어가 분노의 액션 그 정수를 보여주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한다. 선혈과 살점이 낭자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어한 장면들이 눈을 사로잡는 웰메이드 그라인드하우스 영화. (2011년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