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지현 | 조회 1927 2011.09.21 21:27
19세기 중반 스페인. 곧 진급을 앞둔 건장하고 잘생긴 군인 호세는 담배공장에서 위병근무를 하던 중 카르멘의 매력에 영혼을 사로잡힌다.
카르멘은 공장에서 칼을 휘두르고 호송되는 길에 거짓말을 하며 호세를 유혹한다. 이미 카르멘의 매력에 눈이 먼 호세는 카르멘의 애원대로 그녀를
풀어 주게 되고 직무태만으로 군생활에 오점을 남긴다. 그러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호세의 머리에는 카르멘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카르멘을
다시 만나길 고대하던 호세는 우연히 그녀를 다시 만나 동정을 바치는 불타는 사랑을 나눈다.
카르멘의 매력에 중독된 호세는 전율적
사랑, 제어할 수 없는 열정, 그리고 질투와 싸워야 했다. 날마다 카르멘을 기다리던 어느 날, 호세는 그녀가 자신의 상사와 함께 나타나자 질투에
불타 그를 살해하기에 이르고, 카르멘의 제안에 따라 산도적이 되어 운둔 생활을 한다. 그러나 그 생활은 또 다른 불행을 가져온다. 그 산적떼의
두목은 카르멘의 남편이었던 것.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긴 카르멘을 보며 괴로워하던 호세는 카르멘의 남편까지 죽인다. 두 번의 살인 이후, 호세의
집착적인 사랑에 싫증을 느낀 카르멘의 생활은 더욱더 자유분망해지고, 마침내 당대 최고의 투우사 루카스와 잠자리를 하다가 호세에게 들키게
되는데…
카르멘이 새로운 연인들을 휘젓고 다니는 동안, 호세는 점점 더 고립과 파멸을 향해 간다. 죽음과 살인은 호세의 손을
붉게 물들이고, 그녀를 멀리 데려다 둘만의 새로운 삶을 살고자 갖은 회유와 협박을 하는데… 카르멘 앞에서 비참한 존재가 되어버린 호세. 그의
열정에 휩싸인 사랑의 말은 귀머거리에게 부르짖는 헛된 울부짖음이었고, 가장 무관심한 자를 향한 호소였던가? 어떻게 하면 카르멘의 사랑을 유지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시들어 버린 불길을 어떻게 다시 잡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