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의 가장 중요한 곳인 경시청 본부 안에서 전대미문의 인질농성사건이 벌어진다! 인질은 다마루(田丸, 시나가와 토오루) 경시총감,
하세가와(長谷川, 구니무라 준) 부총감을 비롯한 각 부의 부장급 간부 12명. 현장이 된 회의실은 기동대와 특수수사반 SIT에 의해 완전히
포위되었지만 범인의 동기는 불분명하다. 아무런 요구도 없이 그저 시간만 흘러가고 있었다.
가장 빨리 사건을 알아차린 것은 우연히
범인과 만났던 간베 다케루(神戶尊, 오이카와 미츠히로)와 그의 연락을 받은 스기시타 우쿄(杉下右京, 미즈타니 유타카). 우쿄는 회의실 내부의
모습을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식의 요네자와 마모루(米沢守, 록가쿠 세이지)와 전 특명계의 진카와 고헤이(陣川公平, 하라다 류지)의
협력을 얻어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비책을 내놓는다.
우치무라(內村, 가타기리 류지) 형사부장 등 간부들이 붙잡혀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최고 책임자가 된 나카조노(中園, 오노 료) 참사관이 수사본부를 지휘하게 된다. 그러나 수사상 진척이 조금도 없자 수사1과의 이타미
켄이치(伊丹憲一, 가와하라 가즈히사), 미우라 신스케(三浦信輔, 오타니 료스케), 세리자와 케이지(芹沢慶二, 야마나카 다카시) 등은 초조할
뿐이다.
마침 그 때 우쿄의 정보를 통해 농성범이 전직 경시청 형사인 야에가시 테츠야(八重哲也, 오자와 유키요시)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에서 제외되는 특명계 두 사람. 하지만 농성 전에 다케루가 야에가시로부터 구해낸 여성이 총무부 장비과의 아사히나
게이코(朝比奈圭子, 고니시 마나미)라는 것을 밝혀낸다.
그러던 때에 긴박한 회의실 안에서 두 발의 총성이 울렸다. 우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카조노의 지시로 강제 돌입하는 SIT와 기동대원들이 발견한 것은 누군가의 총에 맞아 죽은 야에가시였다. 무사히 풀려난 인질들
전원에게서 탄약 흔적이 발견되어 발포자가 누구인지를 밝힐 수 없었다. 풀려남과 동시에 12명의 간부들은 모두 용의자 신세가 된 것이다.
오코우치(大河內, 진보 사토시) 감찰관의 사정 청취에 12명의 간부들은 "몸싸움을 하던 중에 권총이 발포되었기 때문에 누가 쐈는지 모르겠다."는
애매한 답변만을 되풀이했으며 야에가시의 요구에 대해서도 굳게 입을 다물었다.
이를 이상하게 느낀 우쿄와 다케루는 가도타(角田,
야마니시 아츠시) 부장의 명령을 받아 따로 간부 12명에 대한 탐문 수사를 시작한다. 한편 사건 보고를 받은 경찰청 간부 오노다(小野田, 기시베
잇토쿠) 관방실장은 가네코(金子, 우츠이 켄) 경찰청장관과 함께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다.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그것은 야에가시와
게이코가 관련된 과거 사건의 충격적인 진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