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오 | 조회 1388 2011.08.16 23:40
아이크 그래함(Ike Graham: 리차드 기어 분)은 뉴욕의 USA Today지 칼럼니스트다. 그는 언제나 시간에 쫓기며 산다. 원고
마감도 꼭 1시간 정도를 남겨 놓고서야 키보드를 두드리는 습관이 있다. 오늘도 그의 습관은 변함이 없다. 그런 그가 눈이 번쩍 뜨이고 귀가
솔깃하는 기사 거리를 발견한다. 주인공은 '도망가는 신부'라는 별명을 가진 메릴랜드 아가씨 매기(Maggie Carpenter: 줄리아 로버츠
분). 술집의 바에서 만난 취객이 그녀에 관한 얘기를 들려줬고 아이크는 주저하지 않고 그녀를 소재로 칼럼을 쓴다.
매기는
메릴랜드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아름답고 발랄한 아가씨이다. 그녀는 지금까지 세 번의 결혼식에서 매번 주례사가 시작도 되기 전에 예식장을
도망쳐버린 전과가 있다. 그녀의 묘한 행각에 관해 아이크가 지나칠 정도로 비판적인 어조로 쓴 칼럼은 단숨에 뭇 여성들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되고
매기 또한 아이크의 칼럼을 읽고 분노하게 된다. 예비 신랑을 세 명이나 차벌리만큼 특별하고도 화려한 결단력과 용기를 가진 매기가 그냥 있을 리
없다. 신문사를 고소하겠다는 그녀의 기세에 눌린 USA Today지 편집장은 어쩔 수 없이 아이크를 해고하게 된다.
아이크는
메릴랜드의 헤일이란 마을로 달려간다. 매기의 네번째 결혼식 줄행랑을 직접 목격한 다음 기사로 터뜨림으로써 자신이 칼럼이 편견에 입각한 것이
아니었음을 중명하기 위해서이다. 아이크는 결혼식장에서 신부인 매기가 도망쳐 버리는 바람에 인생이 꼬여버린 남자들을 찾아다니며 그녀에게 바람맞은
사연을 취재하기 시작한다. 물론 매기와의 인터뷰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크와 매기는 차츰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자신의 약점과
기이한 습관이 들통나버린 매기로선 아이크를 더 멀리 해야 할 텐데도 묘하게 끌려드는 것이었다. 아이크는 매기에게 네 번째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녀에게 청혼한다. 매기는 비로소 자신이 지금까지 왜 매번 예식장에서 도망쳤어야 했는지 털어놓는다. 그녀의 네 번째 예식이 시작되려는
순간 식장에 들어서던 매기는 갑자기 발거음을 멈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