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지현 | 조회 1513 2011.07.13 21:12
시바사키 고등학교에선 문화제 준비가 한창이다. 고교생활 마지막을 장식할 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연습 중이던 밴드는 멤버들의 부상과 탈퇴
등으로 해체의 위기를 맞는다. 남은 멤버만으로 연주할 곡을 찾던 이들은 우연히 전설적 밴드 '블루하트'의 '린다 린다'라는 곡을 듣게
되는데... '바로 이거다!'
다급히 보컬을 찾던 중 마침 이들 앞을 지나가던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 송에게 보컬을 제안한다.
아직 일본어가 미숙한 송은 계속 고개만 끄덕이다가 얼떨결에 밴드 보컬을 떠맡게 된다. 송의 노래실력을 처음 알게 된 밴드 멤버들... '이거
너무하네.'
그래도 학창시절 마지막 문화제를 포기할 수 없는 이들, 밴드 연습을 하며 국적을 뛰어넘는 우정을 쌓아
나가는데...
영화제 소개글. 고교생에게 있어, 학교축제는 일생의 대이벤트!! 경음악부의 여고생 5인조~ 영광스러운 축제 마지막
날의 스테이지를 위해 연습에 힘쓰고 있었다. 그러던중 기타담당은 손가락이 부러지고 보컬마져 빠지게 된다. 위기빠진 이 밴드를 구한건 한국에서
유학온 송~. 송을 밴드의 보컬로 영입한다. 학교 축제에서의 공연을 앞에 둔 여고생 밴드가 멤버의 부상과 다툼으로 공연이 위기를 맞는다. 기타를
맡은 케이는 새롭게 멤버를 보강하여 공연할 것을 결심한다. 자작곡을 포기하고 선택한 노래는 80년대 중반에 등장하여 전설이 된 밴드 블루
하츠(Blue Hearts)의 명곡들. 보컬을 대신하는 것은 한국인 유학생 손. 3일 앞으로 다가온 공연을 그들은 성공적으로 마칠 것인가? 올해
28세인 야마시타 노부히로는 현재 일본 영화계에서 가장 빠르게 주목 받고 있는 감독이다. 그가 감독한 [바보들의 배]와 [후나키를 기다리며]는
독특한 개성과 여운을 남기는 유머가 반짝이는 가작이었으며 모두 부산에서 소개되었다. 무능한 남자를 그리는 데에 있어 그만한 감독이 없다는
야마시타가 새롭게 도전한 것은 여고생의 이야기이다. 초반에 케이를 쫓아가며 학교의 단면을 보여주는 긴 트래킹 쇼트처럼 야마시타는 서두르거나
과장하지 않으며, 그러나 여전한 유머로 천천히 네 명의 주인공과 주변의 인물을 담는다. 배두나가 한국인 손을 연기한 것이 반갑지만 그녀의 역할이
영화에 잘 융화된 것이 더 인상적이다. 그래서 영화의 마지막 그들의 목소리가 펼쳐질 때 잔잔한 여고시절은 그들의 마음에 각인 될 소중한 추억이
된다. 블루 하츠의 명곡과 소녀들의 풋풋한 감성으로 기분 좋아지는 영화. (부산국제영화제 - 권용민)